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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AI 수석 둔다⋯대통령실 조직개편 단행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에 경제성장수석과 AI(인공지능) 수석을 두는 등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김용범 전 차관이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통령실 조직개편안 및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경제수석 명칭은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꾸기로 하고 하준경 한양대 교수를 임명했다. 아울러 AI 3대 강국 도약 과제를 추진할 AI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해 재정 전략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첫 재정기획보좌관으로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발탁됐다. 강 비서실장은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해 국가의 사명인 국민 안전을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는 기존 시민사회수석실을 경청통합수석실로 확대하면서 청년 담당관을 설치하는 내용, 지난 정부에서 사라진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설치하는 방안,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할 해양수산비서관,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법 제도 비서관 등도 신설하기로 했다. 세간의 관심을 끈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업무를 맡을 임시 기구로 관리비서관도 두기로 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 정부
  • 박현우
  • 2025.06.06 16:59

부안군, 전북자치도 청년정책 공모사업 2건 동시 선정

부안군이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전북 청년 생생아이디어 지원사업과 전북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청년 주도의 지역정착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전북 청년 생생아이디어 지원사업은 청년의 삶의 질 향상과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단체가 직접 기획하고 제안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추진된다. 단체 당 연간 최대 4750만원(도비 50%, 군비 50%)이 지원되며, 1차 년도 사업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2차 년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 8개 시·군 20개 청년단체가 서류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군에서는 문화예술공장 한량(대표 방준형)과 부안청년협동조합(대표 김민석) 2개 단체가 선정됐다. 문화예술 교육과 공연을 기획·운영하는 청년단체 문화예술공장 한량은 청년과 마을이 협업하여 로컬 휴먼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화예술 창작 프로젝트 ‘촌며드는 날’을, 교육 컨설팅과 농축산물 유통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부안청년협동조합’은 청년 크리에이터를 양성해 부안을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는 ‘부안바다’ 사업을 제안했다. 두 사업 모두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참신한 기획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전북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청년이 주도하여 지역 특색을 살린 마을을 조성하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도내 13개팀이 신청한 가운데 최종 5개팀이 선정됐다. 이 중 군에서는 청년단체 다잇다잉(대표 임대봉)이 선정되었으며 선정단체에는 1억 원(도비 50%, 군비 50%)이 지원된다. 농촌에서의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는 다잇다잉은 변산면 일원에 ‘돌삶마을(돌고 도는 돌봄, 살리고 살피는 삶)’을 조성해 부안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교육·체험, 지역구성원 간 상호 돌봄 체계, 공동체를 위한 인문 강연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익현 군수는 “청년단체가 제안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좋은 성과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 이번 사업은 청년이 스스로 구상한 실험 모델을 지역에서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청년이 지역 안에서 자리를 잡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부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5.06.06 14:21

李대통령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李대통령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현충일 추념사…"보훈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 '제복시민' 지킬 것"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하고 친일하면 3대 흥한다는 말 이제 사라져야" "유공자 합당한 예우, 군경력 보상 현실화…전쟁 걱정 없는 나라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에서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해마다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 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며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빛나는 용기 덕분에 오랜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눈부신 성취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가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빈틈없는 보훈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 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밤을 지새우며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과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 범죄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의 헌신 덕분에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제복 입은 민주시민들이 국민을 지킬 동안 대한민국이 군 장병과 경찰, 소방공무원들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지켜온 나라가 더 빛나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나라로 보답하자"며 "언제나 국난 앞에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였던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바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6 10:57

8년째 '태극기 나눔 봉사' 애국화조경봉사단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를 걸었으면"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를 게양해서 전 국민이 나라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5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미송효자아파트 주변은 파란색 함을 나르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기온이 27℃에 달하는 초여름 더위 속에서도, 이들은 개의치 않고 아파트 현관 앞으로 보자기에 싸인 함들을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함 안에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달할 태극기가 들어 있었다. 이날 애국화조경봉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방섭 단장과 고영호 이사장 등 10여 명의 봉사자들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총 75개의 태극기를 전달했다. 봉사단원들은 태극기 배부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게양법과 원칙까지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나라 사랑 마음을 되새기고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를 위해 진행된 이번 봉사는 광복회 전북지부와 공무원연금공단 광주전북지부의 후원을 통해 마련됐다.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총 1900개의 태극기가 도민들에게 전달됐다.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던 김 단장은 2005년 부안 개화중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퇴임했다. 같은 기간 양궁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상식장에 태극기가 걸리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 국기 사랑으로부터 나라 사랑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전에는 태극기를 보면 뜨거운 마음이 올라오고, 국경일에 국기를 많이 게양했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분위기가 옅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며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걸어 나라 사랑을 권장하자는 목적에서 이 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태극기를 나눠준 애국화조경봉사단과 자원봉사센터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태극기를 전달받은 김금례(81) 미송효자아파트 자치회장은 “요즘은 태극기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디서 구매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현충일을 앞두고 이렇게 태극기를 나눠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아파트 모든 가구가 태극기를 걸 수 있도록 꼭 안내방송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전달 봉사를 마친 김 단장은 “퇴직 이후 몸이 건강할 때 좋은 일을 하고 싶어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국기를 더 소중히 대할 수 있도록 나라 사랑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퇴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애국화조경봉사단은 태극기 나눔 봉사활동, 무궁화 식재, 현충 시설 정비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6.06 10:09

“군산조선소 운명 새 정부에 달렸다”···이재명 정부, 재가동 해법 주목

“정부가 역할만 제대로 하면 군산 조선업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16일 군산 유세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선산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세계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가동 중단 8년째를 맞은 군산조선소는 여전히 선박 신조를 재개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는 HD현대중공업그룹의 미온적 태도와 함께 정부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며, 새 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업은 LNG선, 대형가스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증가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내역을 보면 올해 1분기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약 30%(상선 기준) 증가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 역시 2027년까지 건조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조선업은 명실상부한 ‘슈퍼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군산조선소만은 여전히 예외다. 지난 2017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도 신조 소식은 없고, 일부 기자재 제작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수천 명이 근무하던 생산라인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이러한 실정에도 HD현대중공업그룹은 시장 동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조 재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러한 행보를 “명백한 전략적 기피”로 보고 있다. 수요가 넘치는 상황에도 군산을 외면하는 것은 단순한 경영 판단을 넘어선 문제라는 인식이다. 정부의 역할 부재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나 예산 계획 없이 기업의 자율성에만 의존했다. 그 결과 조선 인력 양성, 협력업체 생태계 복원 등 실질적 정책 지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의 기대가 한층 크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조선 산업 재건을 직접 언급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이번 정권 교체가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의 전환점이 될 수 있어서다. 지역 정치권과 업계는 새 정부가 공공 발주 선박의 군산 우선 배정, 중장기 수주 지원, 조선 산업 전담 컨트롤타워 설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기업만 바라보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라며 “새로운 정부는 군산조선소를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산업 전략 차원에서 재가동을 주도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해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조선업 호황 수혜가 영남권에 집중되는 사이, 군산은 산업균형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군산조선소가 신조를 못하는 이유는 기술 부족도, 수요 부족도 아니다. 정부와 대기업이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조선 산업의 지역 안배와 전략적 재배치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고 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6 09:45

[해설] 조선업 황금기 속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과제는

전 세계 조선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선박 신조를 통한 완전 재가동이 다시금 지역 산업 재건의 중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부활은 단순히 조선소 가동 재개를 넘어,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선행 조건의 충족과 전략 수립이 선결돼야 한다.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의 선결 조건으로는 무엇보다 인력 확보가 꼽힌다. 조선업의 특성상 대규모 고숙련 인력의 집중 투입이 불가피한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척 이상의 선박을 안정적으로 건조하려면 약 3,0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과거 전성기 시절 군산조선소에서 약 4,000명이 근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수치다. 용접·도장·배관·전장 등 다양한 직군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인재 유입 및 양성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따라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및 전문대와 연계한 교육훈련 체계, 지역 정착형 고용 모델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사외 협력업체의 복원도 시급하다. 선박 제작을 맡는 사외 협력사들이 조선소 생산의 핵심인데, 군산 지역 내 업체 상당수가 이미 폐업하거나 타지로 이전했다. 최소 10개 이상(블럭·의장 등)의 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과 기업 유인 정책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수주 물량 확보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연 10~15척 수준의 수주 확보가 안정적인 조업 유지의 기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공공 선박 발주 시 군산조선소 우선 배정, 국책 사업 선박의 지역 건조 의무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같은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려면 전북자치도 주도의 ‘조선산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교육기관, 기업, 지자체, 정부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을 위한 공무원 인사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조선업 관련 전북자치도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은 장기 과제 추진에 큰 걸림돌임에 따라 중장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장기 배치가 요구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6 09:44

전북이 해냈다⋯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한국 축구가 섭씨 44도에 달하는 이라크 '지옥 원정'을 딛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전북현대모터스FC 김진규의 선제골, 전진우의 추가 골 어시스트가 승리를 이끌면서 K리그 전북현대의 힘을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로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2위 요르단(승점 16)과의 격차는 승점 3이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날 홍 감독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신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주장 완장은 이재성(마인츠)이 찼다. 전반 23분 이라크의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한국 조유민의 얼굴 위치까지 발을 높이 들어 올리면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샤르자)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이때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노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5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알아인)를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전북)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진규는 투입되자마자 골대 앞에서 이재성에게 크로스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8분 김진규의 발이 빛났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을 거쳐 골대 정면에 있는 김진규의 발에 닿았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3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른 김진규의 1232일 만의 A매치 3호 골이었다. 이라크의 공세에 홍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전진우(전북)를 투입했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턴, 전진우의 마무리 패스가 빛나면서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이 터졌다. 오현규는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린 전진우의 공을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A매치 3호 골을,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판단했지만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모든 것을 월드컵에 맞출 것이다. 월드컵 본선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선제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진규는 "어려운 원정에 와서 팀이 원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6.06 08:41

남원 달빛어린이병원 개원…‘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 신호탄

전북특별자치도 동부권을 비롯한 지리산 권역의 야간 소아진료 공백을 메울 어린이 병원이 문을 열었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난 2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남원의료원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역 보건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보건복지부와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인근 지자체 보건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달빛어린이병원의 개원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병원 개원을 넘어, 남원시가 지향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남원시가 추진 중인 통합형 보건 의료 시스템의 일환으로, 분만-소아진료-산후조리까지 연결될 지역 내 필수의료 서비스의 한 축이다. 이번에 개소한 병원은 평일 야간(오후 6~11시) 시간대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연쇄 폐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보고있다. 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시점에 맞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 확보, 주말 및 공휴일까지 진료를 확대해 ‘전일 운영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와 연계해 남원백제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이로써 야간 진료 후 처방 약 수령까지 가능한 원스톱 공공의료체계를 완성, 시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최경식 시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달빛어린이병원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한밤중에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진료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 만큼, 남원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까지 아우르는 소아진료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05 18:46

이 대통령 "막을 수 있는데 부주의로 사고나면 엄정히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예측되는 사고,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앞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등에 대한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특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재해, 사고도 꽤 많다"면서 과거 성남시장 시절 재난 재해 관리 업무를 한 경험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관내 지도에 색깔을 달리해 올해와 작년, 그 전의 수해 지역 스티커를 붙여보니 조준 사격의 탄착 지점처럼 한 군데 몰렸다"라며 "같은 지점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형별로 분석해보니 막힌 우수관로를 방치했거나 장마 때 가랑잎 등에 배수시설이 막히거나 구조적으로 우수 처리가 안 되거나 대개 원인이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인이 있으면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안 사고와 관련해서도 "고의적인 범죄행위를 막기 쉽지 않지만, 교통사고는 발생하는 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우범 지역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시간과 영역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인허가 (관련 부서) 이런 데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안전 부서에는 반대로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지 않나 싶다"며 "가급적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국민의 생명·안전이 관계되는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나라 자살률이 참 말하기 그럴 정도로 높은데, 그것도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대신 일하는 것인데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지금부터는 국가 또는 관련 공무원의 무관심, 부주의 이런 것들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전국 주요 시도지사들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5 18:36

통일부 정동영, 국방 안규백 입각 유력…김종훈 농림 장관 하마평

이재명 정부가 지난 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이어 본격적인 내각 개편 작업에 나섰다. 5일 여권과 국회에서 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전북 출신 중에서 입각 대상자는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통일과 평화에 대한 경륜과 국정 경험으로 단절된 대화채널을 빠르게 복구해줄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물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면서 대북관계는 물론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통솔해왔다. 고창 출신 안규백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통으로 헌정 사상 최초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의 국방부 장관 입각설은 지난 정부의 군부 인사들이 육사 인맥을 동원해 '12·3 비상계엄'을 실행했다는 점에서 그 근거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계엄 사태의 재발을 막고 군에 대한 문민 출신의 통제를 강화하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으로 군 내부자가 아니면서도 국방에 해박한 안 의원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하마평에는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에 속도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개시한 데다, 빠르게 국정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국무위원의 교체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입장에선 문재인 정부와 달리 압도적인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인 만큼, 인사청문회 유불리를 따지며 속도를 늦춰야 할 리스크도 없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5 18:14

익산시청 펜싱 권영준·최지영, 국가대표 향해 ‘성큼’

익산시청 펜싱팀 권영준·최지영 선수가 국가대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익산시실내체육관과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펜싱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펜싱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권영준 선수는 지난 2일 열린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남연호 선수(한국체육대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남자 에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서 최지영 선수는 5월 31일 여자 사브르 종목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펜싱 국가대표는 총 4번의 선발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해 최종 선발되며, 이번 대회 성과는 대표팀 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수근 익산시청 펜싱팀 감독은 “익산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 정말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하고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5 16:03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저수조·목간 등 출토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저수조와 목간 등 산성의 축조와 운영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5일 익산시는 (재)전북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최완규)과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익산 미륵산성 정상부(장군봉) 아래 평탄지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준성(箕準城)으로도 불리는 익산 미륵산성은 해발 430m 미륵산 정상을 중심으로 사면과 계곡을 감싼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가 약 1822m에 달한다. 1990년부터 이뤄진 3차례 조사에서 통일신라 이후로 판단되는 문지(동문지, 남문지)와 치성(성벽 일부 돌출 부분)을 비롯해 건물지, 집수시설 등이 조사됐으나 백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륵산 정상부(장군봉) 아래에서 확인된 성토대지층과 이를 파고 조성된 석축저수조에 대해 전면 발굴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석축저수조는 4차례 수·개축됐는데 최초 석축저수조는 원형으로 규모는 직경 6.7m, 잔존높이 1.0m, 9단 정도가 남아 있다. 원형 석축저수조는 위치상 미륵산 정상부에 가까운데, 수원(水原)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중으로 석축, 나뭇잎, 삿자리, 고운 점토 등으로 최대한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축조한 것이 특징이다. 무른 암반을 파고 바닥에 80㎝ 정도 점토를 채운 뒤 나뭇잎과 삿자리, 편평한 바닥돌을 순차적으로 깔았다. 저수조 벽석 외부는 점토를 다져 방수했으며 그 폭은 1.6m이다. 외곽에는 깬돌을 사용해 최대 6단의 차수벽을 돌렸는데 현존 높이는 1.5m다. 석축저수조 내부에서는 삼족토기·개배·병형토기·단경호 등 백제토기를 비롯해 가야계심발형토기, 고구려계 장동호(長胴壺)·암문토기·옹형토기 등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또 목간, 가공목, 건축 부재 등 다량의 목재 유물도 발견됐다. 특히 백제 사비기로 추정할 수 있는 간지(干支)명이 적힌 ‘병신년정월기...(丙申年正月其...)’ 묵서명 목간이 출토돼 미륵산성 축조와 운영 시기를 밝힐 수 있는 단서로 주목된다. 아울러 미륵산 정상부 아래에 성토대지 조성 후 석축저수조를 만든 입지적 특성과 아가리를 깬 토기 등이 출토된 점은 제의와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목간 판독, 토기 분석, 연대 측정 등을 통해 시기와 성격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 공개 설명회는 익산 백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일 오후 6시까지 시 문화유산과(063-859-5708)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익산 미륵산성 정비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익산 백제왕도의 역사 정체성 확보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5 15:59

'채상병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3대 특검법인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특검법안은 모두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의 사고 경위 및 정부 고위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내란 특검법(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가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 1명,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수사에 필요한 대통령기록물은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거나 관할 지방법원장의 허가가 있을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원안은 특검보를 4명, 파견검사를 40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했으나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보를 7명, 파견검사를 60명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냈고, 해당 수정안이 가결됐다. 대통령기록물은 애초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 또는 관할 고등법원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특검법은 이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의 수사 대상을 적시했다. 특검 후보자는 추천 의뢰를 받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단체가 추천하게 돼 있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할 전망이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세 차례, 내란 특검법은 두 차례, 김건희 특검법은 네 차례 국회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들 특검법안을 추진해 온 만큼,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곧바로 공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검 후보자 추천 및 임명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5.06.05 15:34

전주 중앙성당 앞 시내버스 승강장 ‘생태조합형 모델’로 새 단장

전주 중앙성당 앞 시내버스 승강장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조합형 모델’로 새롭게 단장됐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곳은 40개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핵심 환승 지점으로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상가 건물과 노점상 문제로 인해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폭염이나 한파를 피할 곳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성당 대성전 외벽 정비로 인해 상가가 철거되면서 여건이 개선돼 승강장 설치가 가능해졌다. 시는 승강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곳에 뿌리를 내린 30년 된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하에 매설된 통신선과 하수관에 뿌리가 깊이 고착돼 있어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현장 협의를 거쳐 가로수의 수형이 우수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민들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로수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로 완성된 승강장은 기존보다 2배 큰 규모(길이 9m×폭 1.8m×높이 2.7m)로, 가로수를 그대로 품은 채 폐쇄형과 개방형을 결합한 구조를 갖게 됐다. 이 승강장은 사계절 환경 변화에 따라 바람과 햇빛, 비를 차단하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나무 생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는 최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자연을 보존하면서 시민 편의를 극대화한 생태조합형 승강장은 전주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의 첫걸음”이라며 “대중교통은 모든 시민의 기본적인 이동 수단인 만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05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