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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장사하면서 세 아이 키웠는데, 지역사회 도움 컸죠"

"20년간 치킨을 열심히 팔아서 우리 세 아이를 키워냈어요. 이게 다 시민분들이 저희 가게를 많이 이용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나눔을 결심했습니다." 전주시 서신동에서 20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정(52)·하창곤(58) 씨 부부는 지난해 2월부터 매달 치킨10마리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창 배고파 할 성장기의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는 김 씨 부부. 한 동네에서 가게를 오래 운영하면서 배달을 하는 등 손님을 응대할 때마다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게 눈길이 많이 갔다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김 씨는 "우리집 아이들을 보면 학교 다닐 10대 청소년기에 가장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에너지도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대학공부까지 마치고 장성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우리집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업종에 몸을 담고 20년째 운영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지역주민들과 수년간 오랜 세월 소통하며 한 자리를 지키기란 더욱 쉽지 않았을 터. 게다가 일시적 후원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매달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서 지역사회에 훈기를 식지 않게 하고 있다. 김 씨는 "함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도 우리가 가진 힘으로 다른 분들은 도와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가게를 운영하면서 바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후원을 시작한 게 작년부터 햇수로 2년이 됐고, 돌아보면 힘든 일보다는 기쁜 마음이 가장 컸다"고 나눔을 이어온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김 씨는 "엄마아빠가 장사를 해서 매월 후원하는 것에 대해 자녀들이 좋아하고, 또 응원해주니까 힘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가게를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대로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나누고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이 정성껏 만든 치킨은 서신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외식 기회가 적은 한부모 가정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이들의 따뜻한 정성과 함께 매달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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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3.11.28 15:57

무주경찰서 전성구 경위, 3년 연속 '베스트 정보관' 선정

무주경찰서(서장 남기재) 경비안보과(정보안보외사과) 소속 정보관 전성구 경위가 경찰청 주관 '베스트 정보관' 선발 심사에서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베스트 정보관 선발 제도는 일선에서 소임을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정보 경찰의 사기 앙양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15년부터 경찰청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다. 선발평가는 평가자의 주관적 의사를 일절 배제하고 오로지 객관적인 자료만을 근거로 선발한다는데 그 의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안전 분야에서 전북경찰청 소속으로 유일하게 베스트 정보관으로 선정된 전성구 정보관은 “전국 최초 3회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와 함께 타 경찰청 소속 경쟁 후보와도 월등한 격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재와 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3급지 경찰서에서 3회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 데에는 전성구 정보관의 열정과 평소 지역 안전을 책임진다는 경찰 고유의 사명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전성구 정보관은 “동료들의 도움과 안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겸손한 수상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지역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더욱 꼼꼼히 살펴 살기 편안한 무주 만들기에 적극 참여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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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종
  • 2023.11.28 15:54

초록우산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안전한 통학로 조성 위한 ‘우리목소리 우리로드’ 결과공유회 개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선희)은 28일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우리목소리 우리로드’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우리목소리 우리로드’는 어린이 통학로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유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학교 가는 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는 활동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이번 활동에는 전주시청과 전주완산경찰서,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전주남초등학교 등 9개 기관 및 단체가 함께 했으며 이들은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의 통학로 보행환경 조사, 통학로 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결과공유회는 1부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학교 가는 길’이라는 주제 아동 발표와 보행환경 현장 조사 및 설문조사 결과 공유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향후 통학로 내 도로 재도색, 횡단보도 추가 설치, 보행로 확보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실무자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한선희 전북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아이들의 목소리와 민‧관 관계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위험했던 곳에 반사경 설치 및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는 등 통학로가 변화되는 귀한 성과들이 있었다”며 “지역 내 협약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1.28 15:20

"새만금 정상화에 도민과 함께 할 것" 최순모 전국호남향후회 총연합회 총회장

"잼버리와 새만금과의 연결고리는 이젠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 정상화에 올인하는 것이 우리 향우들의 주된 목적입니다." 이달 24일 서울 63빌딩에서 취임식을 가진 최순모(66)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회장의 각오다. 지난 6월 만장일치로 추대 선출된 최순모 총회장은 회계연도와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쳐 뒤늦은 이·취임식을 가졌다. 앞으로 3년간 1300만 호남 출향민들 이끌게 된 그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무겁다. 현재 새만금이 잼버리 파행 이후 어려움에 부닥쳐 있기 때문이다. 군산 출신인 최순모 회장은 현 새만금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전하며, 반드시 새만금 정상화에 도민들과 끝까지 함께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새만금이 30년 이상 열성을 다해 집중을 해왔는데 지금은 답보상태에 놓였다"라며 "정부와 정책들이 바뀌면서 새만금이 조금씩 진보했던 건 사실이지만, 세계 잼버리 파행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새만금 예산 등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수십 년간 전라북도의 최고 사업이자 앞으로 꼭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도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전북의 경제적인 밑바탕이 되는데 원동력이 되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만금에 대해 호남향우회가 결집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사업 등을 전국에 홍보하는 등 새만금 활성화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순모 회장은 총연합회의 통합에 더욱 매진하고 향우회 위상을 높이는 데도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호남이 선거 때마다 여야로 나눠 편향됐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정치적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전제 조건 아래 미래 통합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팜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특히 고향 특산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좋은 제품을 값싸게 먹고 공급받아 향우회원들에게 보급해 수익도 창출하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픈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00년 대구 경북에서의 향우회를 시작으로 호남 화합을 지금까지 외친 결과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면서 "우리 호남 향우회의 화합을 강조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모 총회장은 영남스포츠신문 회장과 대구·경북호남향후연합회 회장, 통합민주당 경상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현대바이오 회장, 시사일요주간신문 회장, (사)대한주차산업협회 중앙회장, (사)국제보건환경봉사단 총재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1.27 17:57

원광대, 제22회 원광김용문학상 시상식 개최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김선영 학생 등 3명이 제22회 원광김용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1999년 4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작고한 국어국문학과 88학번 동문인 ‘故 김용’ 시인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유족 결정에 따라 2001년 김용시창작기금운영위원회를 결성하고 모교의 후배 문학청년에게 ‘김용시창작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2년부터 ‘원광김용문학상’으로 개정하고, 대학 신문방송사 주관 아래 공모 대상을 전국 대학생으로 넓혔으며, 공모 부문도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으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시 138편, 소설 23편, 희곡(시나리오 포함) 12편이 접수됐으며, 희곡 부문 김선영 학생(원광대 문예창작학과 4년)의 ‘코델리와 A’, 시 부문 임남규 학생(원광대 문예창작학과 4년)의 ‘이민절차’, 소설 부문 박가연 학생(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년)의 ‘물이 있는 자리’가 각각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희곡 부문 당선작 ‘코델리와 A’는 은거형 주인공 코델리아가 자신의 자아 ‘엘리’를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 밖으로 나가는 휴머니즘 장르로, 심사위원들은 각박한 현실에서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의 병든 모습을 재조명한 휴머니즘 작품으로 평가했다. 지난 23일 총장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선영 학생은 “제출 당시만 해도 심사위원들께서 글을 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혹시나 상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학수고대하던 중 수상 연락을 받고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27 16:06

최재현 익산시의원, 민주당 청년 우수조례 선정

최재현 익산시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조례’가 더불어민주당 ‘2023년 청년 지방의원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조례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제정된 이 조례는 상위 법령에 따라 익산시 소재 대학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인재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장으로 하여금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와 시행계획 수립·추진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인재의 지역 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 기회 확대·촉진을 위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책무를 규정하고, 지방대학과의 장기적인 상생 발전을 위해 집행부 내 관련 사업 소관 부서장과 지방대학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사업의 범위는 교육·연구 여건의 개선을 위한 교원 및 교육용·연구용 시설·설비의 확보, 학술 또는 학문 연구와 교육 연구를 진흥하기 위한 실험 실습비·연구 조성비·장학금 지급, 정부기관 또는 전라북도 등에서 위임·위탁하는 사업, 지역인재의 지역 정착에 필요한 지원 등으로 명시했다. 이 같은 조례 제정으로 지역 특화 인재 육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자, 시는 원광대학교와 농생명 바이오 특화 지역혁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대학교와도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긴밀한 산학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 의원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등 지역의 위기는 지역대학의 존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이 조례를 바탕으로 자치단체와 지역대학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지역대학이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할 수 있는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27 16:03

한국 BBS 익산지회, 모범 청소년 장학금 전달

한국 BBS 익산지회(지회장 김이남)가 25일 모범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했다. 이날 익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익산지회는 35명의 장학생에게 20만 원의 장학금과 5만 원 상당의 선물을, 25명의 표창 수상 학생에게 5만 원의 상품권과 5만 원 상당의 선물을 각각 전달했다. 익산지회는 불우 청소년이나 문제·위기 청소년과의 1대1 결연을 통해 그들의 형제·자매·친구가 돼 선도하는 BBS 운동(Big Brothers & Sisters Movement)을 실시하는 단체로 현재 익산지역에서는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설·추석 명절(다문화)과 어린이날(조손가정), 연말(모범 청소년)에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익산시와 함께하는 다둥이축제 및 아빠와 행복캠프, 태교음악 팝페라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은 축사에서 “BBS 익산지회와 같이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단체가 있어 익산의 미래가 보다 밝고 희망이 가득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복희 익산교육지원청장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해 주시는 BBS 익산지회의 훈훈한 행보에 감사하다”고 피력했다. 김종신 익산경찰서장은 “청소년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BBS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26 16:36

봉동농협, 김장김치 3500포기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

완주 봉동농협이 농협 농가주부모임(회장 원복순) 회원 40여명과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가졌다.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5년째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해온 봉동농협 농가주부모임은 특히 휴경농지를 활용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김장 김치여서 더욱 각별하다. 이들은 영농철 바쁜 와중에도 조합원 소유 휴경지 600여평을 임대해 모종을 심고 풀을 뽑으며 정성스럽게 힘을 보탰다. 이들이 지난 22일부터 3일간 담은 3500포기 김장 배추는 봉동읍 관내 60개 영농회에 전달돼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원복순 회장과 모임 회원, 그리고 봉동농협 직원들은 올 5월 가정의 달에도 1000포기의 배추로 김치를 담아 저소득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봉동농협이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2022년 지도사업 선도농협상(여성복지부문)을 수상하는데 이들의 열정적인 활동도 주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운회 봉동농협 조합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나눔이 절실한 이 때에 농가주부모임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랑 나눔을 실천한 봉동농협과 농주모회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김치가 관내 어려운 조합원님과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11.26 16:31

장수군장애인탁구단 이근우 선수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 아냐”

“만약 세상에 즐거움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장수군장애인체육회 탁구단 이근우 선수(54)의 좌우명이다. 이근우 선수는 국가대표로 체계적인 훈련에 힘입어 실력이 일취월장 TT6급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초 목포시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전라북도 대표 선수로 출전해 TT6급 여자 단식 금메달을 비롯해 혼합복식 동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쓸어 담으며 장수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작은 농촌 마을에서 2남 5녀 중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3살 무렵 소아마비 증세가 발현해 작은 몸을 옥죄었다. 이근우 선수가 탁구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그녀는 “처음 일반 학교로 입학해 다니다 장애인 특수학교로 전학하며 친구들을 따라 재활 삼아 시작한 탁구가 재미를 더해 직업이 되었다”고 회상하며 “초등학교 이후 사회생활을 하던 중 사고로 장애를 입은 동네 오빠를 따라 놀러 간 대전 보훈병원 옆 체육관에서 붕대를 감고도 탁구를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옛 기억이 떠올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다시 라켓을 잡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동호인 리그에서 활동하던 중 2005년 대전시 대표로 발탁돼 전국체전에 출전, 이듬해 대전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당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1년 창단한 장수군장애인체육회로 이적한 후 국가대표로 제16회 도쿄패럴림픽에 출전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에서 개인전 5위, 2022 슬로베니아 오픈대회 개인전 동메달,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은메달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이 더해졌다. 내년 8월에 열리는 제17회 파리패럴림픽을 준비하며 지난 도쿄에서 이루지 못한 금빛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하거나 실패를 겪어 너무 힘겨울 때가 있다. 이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근우 선수는 탁구에서 이런 원동력을 찾았다. 매 대회 자신의 한계를 넘나드는 그녀는 2024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패럴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장애인탁구대회는 TT1급에서 11급으로 분류해 진행한다. TT는 탁구(Table Tennis)의 약자로 1급부터 5급은 휠체어 장애 정도, 6급부터 10급은 스탠딩 장애 정도, 11급은 지적장애 등급으로 분류한다. 대회 참가 전 선수들은 국제등급분류사로부터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분류 판정을 받는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11.26 16:20

‘김삼의당 탄생 254주년 기념식’ 성료

김삼의당기념사업회(회장 조남훈)가 주관하는 ‘김삼의당 탄생 254주년 기념식’과 ‘제5회 전국 김삼의당 시(詩).서(書).화(畵)공모대전(대회장 김철수)’이 지난 23일 남원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조남훈 회장은 “봉건제도와 신분제의 사회구도 속에서도 조선시대 여성시인 중 가장 많은 한시를 남긴 김삼의당이야 말로 뛰어난 문학적 능력으로 그녀가 남긴 시와 글은 조선후기의 여성세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 아니할 수 없다며 김삼의당의 생애와 작품은 반드시 조명하여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일반부 종합대상은 시 부문 김삼복 씨의 ‘삼의당 별곡’, 학생부 종합대상 서 부문 김은재의 ‘부부 수창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 장원은 시 부문 방민선 씨, 서 부문 양수현 씨, 화 부문 김상희 씨가 수상했으며, 아동 청소년은 시 부문 한서연 학생, 서 부문 최용진 학생이 장원을 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진안 부부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김삼의당 부부가 말년을 살았던 생가터와 만취정, 부부시비 공원을 답사했다. 한편 김삼의당은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 이매창 등에 버금가는 남원 출신 여염집 여성시인으로, 양반가의 여인이거나 기녀들만이 문학을 향유하던 시대에 여염집 여인으로 문학적 재능을 남겼다.

  • 사람들
  • 신기철
  • 2023.1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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