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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불만' 전북현대 포옛 父子 징계 위기⋯연맹, 경위서 요청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징계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포옛 감독과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에게 관련 상황에 대한 경위서를 요청했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경위서를 검토한 뒤 결정되며,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는 14일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평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 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만을 표출했다. 게시된 내용은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 판독도 안 하고, 말도 못 한다)"였다. 첨부된 영상에는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인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히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은 명백한 파울이라며 이동준 주심에게 페널티킥 선언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없이 진행됐으며 오히려 이를 항의하는 포옛 감독이 경고를 받았다. 이에 포옛 감독뿐 아니라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도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과 비슷하게 "NO VAR CHEC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고 적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SNS 등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해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포옛 감독에게 내려질 징계 수위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K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시즌 최우수 활약 감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리그 규정을 보면 포상의 대상 및 기준 중 개인상 시상 기준에 "후보선정위원회가 구단에서 제출한 명단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단, 구단은 당 시즌 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은 자 중 5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혹은 600만 원 이상의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는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2019년 김도훈 울산현대(현 울산HD FC) 감독이 시즌 도중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3경기 출전 정지(퇴장 포함 5경기)와 1000만 원 제재금을 받아 후보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오늘(13일) 오전에 경위서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까지라 작성 후 제출할 예정이다"며 "기타 다른 대응은 없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3 16:52

전북현대 포옛 감독,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SNS를 게시했다. 한 팬이 올린 반칙 상황에 대한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담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진행됐다. 이동준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의 동점골이 만들어질 때도 한 차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역습을 노린 전북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 당기고,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결국 제주의 극장골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해당 상황이 아니라 제주 남태희에게 헤더 패스를 내준 유리 조나탄과 전북 박진섭 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만 체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전북 코치진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제주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한 채 경기가 끝났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해당 영상을 올리고 "NO VAR CHECK, NO PENALTY, EVER WEEK THE SAME, STORY @KLEAGUE @THEKFA"라고 적었다.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면서 심판과 관리 단체인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포옛 감독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 선수도 지난 6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5개 국어로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된 바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5 10:34

만났다 하면 무승부⋯극장골에 '제주 징크스' 못깬 전북현대

제주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전북현대모터스FC가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경기 막판 극장골에 무너져 2025시즌 제주전 3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현대와 제주SK FC는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다시 한번 제주를 상대로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은 승점 68(20승 8무 4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팀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15승 7무 9패, 승점 52)과 승점 차가 무려 16점까지 벌어졌다. 직전 라운드에서 주전 4명이 퇴장당한 제주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반 20분 전북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이 제주 골키퍼에 막히고, 전반 27분 전북이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서부터 경기 주도권이 전북으로 넘어왔다. 기세를 몰아 골망까지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전북 티아고다. 권창훈이 김진규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티아고가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북은 후반 27분 권창훈·송민규를 빼고 한국영·박재용을 넣었다. 박재용은 후반 29분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이 간절한 제주는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들어 일찍이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전북과 달리 제주는 막판까지 선수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96분(추가 6분) 제주 유리가 떨어트려 준 공을 받은 남태희가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 앞서 전북 박진섭과 제주 유리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온필드 리뷰 끝에 주심은 정당한 공중볼 경합, 득점으로 판정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3 16:31

반가운 극장골에 아쉬운 자책골까지⋯'전설매치' 무승부

올해 4번째 '전설매치' 결과는 동점이었다. 지난 2017년 7월 이후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내 주지 않은 전북은 무려 3009일 동안 '무패' 대기록을 이어간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장골을 넣었지만, 자책골을 넣으면서 1-1로 비겼다. 그래도 전북은 20승 7무 4패, 승점 67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15승 7무 9패, 승점 52)과의 승점 차는 15점이다. 전북은 전반부터 악재가 겹쳤다. 오랜만에 복귀한 강상윤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김영빈마저 이탈했다. 여기에 후반 이영재 부상까지 겹치면서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예상치 못한 자책골이 나오면서 눈 앞에서 승리를 놓쳤지만, 최철순·홍정호·김태환 등 베테랑 수비진과 골키퍼 송범근이 활약하면서 승점 1점을 따내게 됐다. 전반 37분 전북 송민규가 골대 앞에 있는 전진우에 패스했으나 아쉽게 골대 위로 높게 뜨면서 골 기회를 날렸다. 이번에는 서울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8분(추가 3분) 서울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하게 슛을 날렸지만, 송범근이 슈퍼 세이브를 보여 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영빈·전진우를 빼고 감보아·츄마시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한 지 20분 가량 지나고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까지 넣었다. 후반 73분 전북 최철순이 사이드에서 올려 준 크로스가 정확하게 이영재 머리를 향했지만, 골대 맞고 튕겨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영재가 서울 김진수와 부딪히면서 눈 주변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10분 지난 뒤 프리킥 찬스를 잡은 전북이 티아고 헤딩으로 선제골을 노려 봤다. 서울 최철원의 슈퍼 세이브로 막혔다. 이후 곧바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전북이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 주는 '서울 킬러' 송민규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김진규가 정확히 송민규의 머리를 노리고, 그 공은 땅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 골을 내 줬다. 추가 시간이 5분 가량 지났을 때 서울 박수일이 때린 강한 중거리 슛을 전북 송범근이 쳐냈다. 그 공이 바로 앞에 있던 전북 수비수 연제운을 맞고 그대로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뼈아픈 자책골로 아쉬움을 삼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27 21:10

사생활 터치 안하지만 운동장에선 호랑이?⋯이천수가 본 전북현대 포옛 감독은?

첫 K리그 무대에서 K리그1 우승에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블'을 바라보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이 한국 레전드 선수와 K리그 해설위원의 찬사를 받았다. 전북이 K리그 전통 명가의 면모를 되찾은 것은 거스 포옛 감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천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를 통해 '포옛이 오자마자 K리그를 씹어먹을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독주 중인 포옛의 전북을 주제로 이천수와 강성주 K리그 해설위원, 이황재 K리그·MLS 해설위원이 토론을 펼쳤다. 이천수는 "지금 (전북은) 독주다. 포옛 감독이 있기 전인 작년의 전북과 올해의 전북을 보면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다. 물론 콤파뇨가 잘하고 있지만, 그 선수 한 명 때문에 전북 색깔 자체가 바뀌진 않는다"면서 "포옛 감독이 오면서 완전 터졌다. 이 감독은 리더십 있는 거 아닌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의 포옛은) 그만큼 사생활에 대해 터치 안 하니까 운동장에서는 최선을 다해라 이거다. 아마 운동장에서 못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날 것이다. 때리기 직전까지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감독 생활을 해 온 포옛 감독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바로 성공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생각은 강성주·이황재 해설위원도 공감했다. 이들은 포옛 감독이 모든 걸 갖췄고, 그게 전북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강성주 해설위원은 "경기장에서만 봐도 굉장히 리액션이 크다. 경기장에서도 전술을 지시하거나 선수들하고 소통할 때 잘 안 되면 난리를 치는데,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황재 해설위원 역시 "리더십, 경기를 끌어나가는 능력까지 다 갖췄다. (포옛은) 너네는 프로니까 쉴 때는 쉬고 프로 선수답게 똑바로 준비하고 보여 줘, 이런 것 같다"며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과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는 방향 등 모든 게 순기능적으로 잘 맞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포옛 감독의 리더십에 집중 조명하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공교롭게 포옛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욕을 먹는다. 포옛 감독이 못하면 팬들도 빨리 돌아오는데, 잘하니까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거다"며 "포옛은 재료가 좋지만 못 만든 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리를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한국이) 세계 경쟁력이 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팀과 대표팀은 다르긴 한데 팬들은 그렇게 안 본다. 대표팀은 항상 욕먹는 자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은 20승 6무 4패, 승점 66으로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강등권 수모를 겪은 전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매직 넘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던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경기에서 2-1로 지면서 조기 우승 시나리오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2위 김천상무와는 승점 17점 차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24 11:10

K리그1 선두 전북현대, 홈에서 2위 김천에 1-2 패배...'조기 우승 꿈' 다음으로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앞당기려는 전북 현대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천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김천은 최강 전북을 누르고 승점을 49로 늘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북이 안방 '전주성'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0-1 패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다. 그래도 전북은 김천과는 승점 17차로, 여전히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로 꾸린 삼각편대로 김천에 맞섰다. 김천은 박상혁과 이동경이 최전방에 서고 다음 달 전역하면 전북으로 복귀하는 이동준과 맹성웅 등이 2선에 배치됐다. 양 팀이 전반 7분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놓쳤다. 먼저 전북이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패스 실수로 공을 가로챈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이주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김천의 역습에서 이동준이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잡아놓고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전북은 전반 17분 더 아쉬운 순간을 맞았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전진우가 김태환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김진규가 잡아 슈팅 기회를 엿보다 내준 공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1분에는 김천 김승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쳐내기도 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8분이었다. 박상혁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공을 김승섭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이날 전북 전이 자신의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K리그2 116경기 포함)였던 터라 김승섭에게는 일종의 자축포였다.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을 송범근이 쳐내 얻은 코너킥에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전반 47분 이동경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골문 정면에 있던 박상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 골을 뽑았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인 박상혁의 시즌 10호 골(종전 기록은 4골)이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콤파뇨, 최우진, 송민규를 티아고, 권창훈, 츄마시로 교체해 반격을 준비했다. 김천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17분 드디어 한 골을 만회했다. 티아고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뚝 떨어졌다. 전북은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미드필더 감보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천이 후반 41분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츄마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송범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고 전북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김천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김천에 일격 당한 전북현대 포옛 감독 "이런 경기 반복되면 안 돼"

4년 만의 프로축구 K리그1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경기였다"며 씁쓸해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1-2로 졌다.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8경기씩 남겨두고 2위 김천(승점 49)에는 승점 17차로 앞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제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경기였다"며 "김천이 원하는 대로 흐른 경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원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50대50 상황이 많이 나온다면 승리할 수도 있지만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좋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한 경기는 몰라도 계속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온 포옛 감독은 "연패에 빠져서는 안 된다. 다음 경기도 중요하다"고 이날 패배를 빨리 털어내려 했다. 그는 "매 경기 집중하면 된다.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평소에 해왔던 것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전반에 (골대를 맞은) 송민규의 슈팅이 운 좋게 득점이 됐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그 최강 전북을, 그것도 적진에서 잡아내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를 지킨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수비나 공격 전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조직적으로 잘 됐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정 감독은 "좋은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까지 냈다"면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알았으니 앞으로 이 부분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전북현대, 4년 만 K리그 챔피언 '성큼'⋯20일 김천상무 홈 경기

전북현대모터스FC가 4년 만의 K리그1 챔피언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린다. 전북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날 승리 시 승점 69점을 확보하게 된다. 뒤를 추격하는 2∼3위권 팀과 승점 격차를 더 벌릴 기회다. 전북현대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 80%라는 압도적인 홈 승률을 보이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주성에 반가운 얼굴이 찾는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간(군 복무 포함) '전북현대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기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2023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 후 올해 7월 은퇴를 알렸으나, 선수로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전북현대를 찾아 은퇴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 201경기, ACL 45경기, 코리아컵 9경기 등 무려 255경기에 출전한 이승기는 통산 42득점 4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6회 우승, 리그 5연패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또 이날은 김제 '파트너 데이'로 운영된다. 김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김제지평선 축제를 알리고, 전북현대 팬들에게 김제 지평선 쌀, 쌀 마스크팩, 지평선 축제 체험권 등을 선물한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8 15:50

[현장] 전북현대 미남 5인방 떴다⋯작은 '전주성' 된 전북은행

"오늘 생일인데, 하늘이 주신 선물 같아요." 선물 같은 전북현대모터스FC 미남 모터스 5인방 전진우·김진규·박진섭·이승우·송범근이 떴다. 2025 전북은행과 함께하는 전북현대모터스FC 팬 사인회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1시 전북은행 본점 1층 JB스퀘어. 평소 고객과 직원만 오가는 전북은행 본점은 온데간데없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초록색 옷, 초록색 신발, 초록색 가방이 있었다. 손에 든 유니폼과 축구공까지, 은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품이 가득했다. 표정도 다 똑같았다. 1시간 가량 일찍 도착해서 기다린 탓에 지칠 만도 하지만 입꼬리가 내려오질 않고,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 부모 손 잡고 온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서, 성인 팬들은 입장 동선에 따라 휴대폰·카메라를 들고 선수들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약속된 오후 2시가 다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문장' 송범근 선수를 선두로 입장이 이뤄졌다. 걸어 나오기밖에 안 했지만,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선수들이 자리 잡고 앉자마자 곧바로 팬 사인회가 시작됐다. 순서는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 이승우, 송범근 선수 순이었다. 질서를 지켜 한 명씩 사인 받고, 사진 찍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추억을 쌓았다. 차례를 기다리던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너무 잘생겼어요!", "여기 한 번 봐 주세요!", "귀엽다!"고 소리 지르고, 선수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많은 팬이 모인 만큼 선물도 다양했다. 직접 만든 키링, 맛있다고 소문난 음료수·쿠키, 1등이 12번 나왔다는 로또 명당에서 사온 복권을 선물했다. 한 팬은 선수들을 위해 음료를 사 오기도 했다. 사인을 다 받은 팬들은 그냥 돌아가기 아쉬운지 주변을 서성이며 같이 찍은 사진을 다시 보고, 사인 종이를 한 곳에 모아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마치 아이돌 팬 사인회를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은행은 이날만큼은 작은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이자 팬들의 축제장이 된 것이다.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잡고 온 서민재(9) 군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서 군은 "이승우 삼촌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도 보고 사인 받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선수·팬 모두 즐겁게 팬 사인회를 마쳤다. 누군가에게는 소원을 이루는 시간이 됐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북현대에 대한 사랑을 더 키우는 시간이 됐다. 전북현대 팬 1년 차라는 정다솜(31) 씨는 "제가 팬이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생일에 이렇게 팬 사인회 당첨이 돼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 보니까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7 09:38

"나도 받고, 동료도 받았으면"⋯전북현대 수문장 송범근의 바람은?

"팀도 우승했으면 좋겠고, 베스트11에 많이 포함되면 좋겠고, 저도 포함되면 좋겠어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취재진이 꼽은 '수훈 선수' 송범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이제 정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상을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 준 송범근은 "클린 시트로 승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골 넣은 콤파뇨와 열심히 뛰어 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송범근은 1년 만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조현우(34·울산HD FC), 김승규(35·FC도쿄) 등 두 베테랑 골키퍼에 밀려 출전은 못 했지만, K리그에서는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가서 너무 기뻤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도 이제 일단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경기도 뛰려고 욕심도 내야 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계속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소집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조현우에게 밀려 베스트11 골키퍼상을 받아본 적 없었지만, 사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송범근이다. 전북현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송범근은 실점 수, 클린시트, 선방률 등 각 골키퍼 지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라면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송범근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경기력을 보여 줄 테니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골키퍼의 자질 중 어떤 부분을 가장 강조하냐는 질문에는 "거스 포옛 감독님은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K리그 말고 J리그에서 배웠던 골키퍼는 빌드업, 공간 케어, 공중볼 등이다. 골키퍼는 활동 범위도 넓어야 한다. 특히 축구는 전방 압박을 하니 뒷 공간 케어 등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현대에서 데뷔한 송범근은 지금의 전북현대가 너무 좋다. 송범근은 "전북은 강팀이고, 잘하는 팀인데 참 아이러니하게 작년과 재작년은 슬픈 기억이 있지 않나.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좋은 선수도 오면서 성적이 반등해 개인적으로 기쁘다"며 "이제 이걸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3 23:39

"하루 더 쉬게 해 주세요"⋯전북현대 포옛 감독의 대답은?

프로축구 K리그1 조기 우승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도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 감독은 휴식을 하루 더 달라는 선수들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저희가 주려는 휴식보다 하루 정도 더 쉬고 싶다고 했지만, 우승하기 전까지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선수들에게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는 포옛 감독이다. 우승을 코 앞에 두고도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방금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더 쉬고 싶다고 했지만, 더 쉴 수 없다고 답했다"면서 "우승하기 전까지 똑같이 쉬고, 똑같은 정신력을 가지고, 똑같은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경기라고 총평했다. 전북현대는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대전은 좋은 기회에서 골대를 맞힌 게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는 게 포옛 감독의 평가다. 그는 "정말 전술적이었던 경기라고 봐야 한다. 정말 어렵고, 빡빡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이런 경기는 실수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다. 상대가 실수했을 때 기를 잡으면 성공한다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 게임 모델이었다"며 "사실 센터백 포지션은 스쿼드에 2명뿐이었다. 하지만 홍정호가 막판에 쥐가 나면서 교체가 필요했다. 두 번째 선발인 감보아는 90분을 뛰었고, 이제 막 대표팀에서 복귀한 김진규는 거의 100분을 뛰었다. 팀적으로 잘 뭉쳐서 승리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취임 때도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하지도 않았고, 6월에도 우승을 논하기 이르다고 해 왔다. 이제는 말이 달라졌다. K리그 1위에, 심지어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옛 감독은 "취임할 당시 구단이 제게 부탁한 건 예전의 전북 정신력이었다. 선수들의 멘탈리티 교정, TOP 4에 들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압도적 레이스를) 생각하지 못했다. 2위 팀과 승점 10점이 벌어지면서 저희의 목표는 우승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전북현대와의 궁합'을 묻는 말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도전이다 보니 그 부분은 생각 못 했던 것 같다. 전북현대와의 관계나 시너지는 점점 좋아졌다"고 답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3 23:18

전북현대, K리그1 3위 대전 잡았다⋯조기 우승 '성큼'

전북현대모터스FC가 조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현대가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전북현대는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단독 선두'인 전북현대는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20승 6무 3패(승점 66)로 선두를 더욱 굳혔다. 이제 승점 11점만 더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전반 주도권은 전북현대가 잡았다. 연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운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됐다. 전반 29분 대전 선수 간 패스 실수를 잡은 전북 전진우가 빠르게 공을 빼앗아 골대 앞 티아고에게 패스했지만 대전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0분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곧바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려 봤지만, 대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전반 32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대전이 바운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선방으로 처리했다. 결국 전반은 골 없이 마무리됐다. 전북이 후반 시작한 지 20분 만에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64분 대전 하창래가 전북 콤파뇨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아끌면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콤파뇨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후반 69분 유강현·마사·김진야를 빼고 주민규·에르난데스·이명재를, 전북은 후반 85분 전진우·이영재·홍정호를 빼고 이승우·한국영·최우진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내내 대전은 계속 골문을 두드리고, 전북은 계속 골문을 틀어막았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8분 대전 하창래가 헤딩으로 극장골을 넣나 싶었지만, 전북 송범근이 다시 한번 선방을 보여 줬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3 20:58

4년 만에 어우전?⋯전북현대, '최다 우승' 자체 경신하나

'어우전', 어차피 우승은 전북현대라는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수년 전 K리그에 등장해서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잠시 잊혀졌던 이 표현이 4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K리그 전통 명가의 위상을 되찾은 전북현대모터스FC가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최다 우승(9회) 팀의 자체 기록 경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현대는 지난 2009년 K리그1 첫 우승을 시작으로 13년간 무려 9회 우승(2009, 2011, 2014∼15, 2017∼21)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K리그 최초 5연패라는 역사까지 썼다. 2021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전북 천하가 4년 만에 살아났다. 지난해 최종 순위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졌던 전북현대는 사라지고, 다시 승기를 잡았다. 12일 오전 기준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의 승점은 19승 6무 3패, 승점 63점이다. 2위 김천상무프로축구단(13승 7무 8패, 승점 46)보다 17점, 3위 대전하나시티즌(12승 9무 7패, 승점 45)보다 18점 앞서 있다. 꼴찌인 12위 대구FC(4승 7무 17패, 승점 19)와는 무려 44점 차다. 반면 2022∼2024년 동안 3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 FC(9승 7무 12패, 승점 34)는 강등권인 10위 수원FC와 불과 한 경기(승점 3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전북현대는 승점 14점(5승·4승 2무)만 확보하면 조기 우승도 가능하다. 이제 남은 건 정규·스플릿 라운드 각 5경기씩 총 10경기다. 전북현대의 정규 라운드 일정은 13일 대전·20일 김천(안방), 27일 FC서울(원정), 10월 3일 제주SK FC(원정), 18일 수원FC(안방)다. 이후 상하위 6개 팀끼리 5경기를 추가로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 일정이 확정된다.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게 K리그1 우승에 대해 물어봤다. "올해 K리그1 우승 트로피는 누가 들어올릴 것 같아?"라는 질문에 챗GPT 역시 전북현대를 꼽았다. 챗GPT는 "올해 흐름만 놓고 보면 전북현대가 가장 유력하다. 2위와 간격이 꽤 벌어져 있어서, 남은 경기에서 전북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뒤집히기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전북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우승 레이스를 수 차례 치러본 경험이 있어 막판 흔들림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성적 흐름도 좋고, 오히려 경쟁 팀들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제 예상은 전북현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다"고 설명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2 11:29

가을 축구 시작됐다⋯전북현대 vs 대전 '대격돌'

5월 말 대구전 이후 '선두'에 오르면서 K리그의 여름을 지배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이제 우승을 향한 가을 축구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달 포항전으로 무패 행진을 마감한 전북현대는 부담감을 덜고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2025 29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대전은 현재 리그 3위로, 전북현대와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팀 중 하나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을 펼친 두 팀 중 전북현대가 1승 1무로 앞서 있지만, 최근 전적을 10경기로 확대하면 2승 6무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는 의미다. 지난달 20일에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이후 약 3주 만에 열리는 홈경기로 팬들의 성원도 뜨겁다. 11일 오전 기준 시즌티켓을 포함한 사전 예매만 2만 3000여 매를 돌파했다. 추가 예매와 현장 예매까지 포함하면 관중 2만 5000여 명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교통 편의를 위해 나섰다. 친환경 수소 버스인 1994 버스를 15대로 증편해 운행하고, 전주성 인근 지역인 혁신·만성지구 방면을 운행하는 전기 마을버스도 2대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북현대 파트너 지자체인 진안군의 '파트너 데이'로 진행된다. 진안군은 동측 광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진안군의 특산품인 홍삼음료 시음과 젤리 시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경기에 앞서 2025시즌 전북현대의 여름을 달군 선수들의 시상식이 준비돼 있다. 7월 이달의 세이브와 이달의 골 세리머니에 선정된 송범근·티아고, 지난달 16일 대구전에서 K리그1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김진규가 차례로 상을 받을 예정이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1 18:40

전북현대 '이것'까지 1위⋯K리그1 2차 클럽상 2관왕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관중 증가, 마케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K리그1 14∼26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를 각각 평가해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풀 스타디움상 △그린 스타디움상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현대와 FC서울이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1∼13라운드(1차) 대비 평균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면서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14∼26라운드에 11승 2무를 거두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1차 평균 유료 관중인 1만 5391명 대비 5419명 늘어난 2만 810명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다.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도 전북현대의 몫이었다. 심사위원회 평가(40%),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선정됐다. 100점 만점에 92.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북현대는 지난달 8일 FC안양전을 Fruits Friday라는 특별한 테마형 홈경기로 꾸몄다. K리그 최초 과일 테마를 기획해 무신사·세븐일레븐·원 소주 등 다양한 기업과 고창군·북전주농협하나로마트 등 지역 파트너와 협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유튜브 구독자 수 10만 달성 시 받는 '실버 버튼' 언박싱과 기념 콘텐츠를 연달아 공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상, 세심한 잔디 관리로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한 구단에 주는 그린 스타디움상은 FC서울에 돌아갔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09 10:48

잔디 훼손되면 어쩌나⋯전주성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 우려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이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성은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이다. 앞서 전북현대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을 앞두고 잔디 불량 판정을 받았다. 홈구장이 아닌 대체 구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어, 특히 잔디 훼손과 관련된 걱정이 큰 상황이다. 현재는 지속적인 잔디 보수·교체를 통해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잔디는 선수의 부상 정도나 경기력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겨울 강추위까지 겹치며 전국 축구장 곳곳의 잔디가 심하게 훼손됐다.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축구팀 선수들까지 잔디에 불만을 쏟아내며, 잔디는 축구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북현대 팬들의 관심이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에 쏠리는 이유다. 전북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즌 중인데 잔디 어떡하냐?", "잔디 걱정된다", "개막식은 광장에서 하는 것 아니었나요?" 등의 걱정을 내비쳤다. 또 "(바로) 홈 경기가 없어서 잔디 복구할 시간은 충분해 다행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개막식 이후 전주성에서 치러질 경기는 약 3주 뒤인 10월 18일 수원FC전과 스플릿 라운드 2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잔디 보호에 중점을 두고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들의 우려가 가장 큰 무대 설치는 그라운드 잔디 보호를 위해 하지 않기로 했다. 관중은 기존 경기장 관중석에서만 관람하고, 그라운드는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 4팀(케이팝 3·트로트 1팀) 등만 밟는다. 예상 관중은 약 2만 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라운드 잔디 훼손 문제가 있어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서 무대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도 운동화를 착용하는 등 최대한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에 열리며, 대회는 28일까지 이어진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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