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4 23:3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커쇼의 불쇼'…다저스, 충격의 역전패로 NLCS 진출 실패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충격의 역전패로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고 3-7로 졌다. 그에 앞서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클레이턴 커쇼가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다저스는 경기 후반 주도권을 워싱턴에 완전히 빼앗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NLCS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줬다. 워싱턴은 5번째 도전 만에 디비전시리즈 문턱을 넘었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32다저스)의 시즌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의 출발은 좋았다. 다저스는 1회부터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족 피더슨은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피더슨의 타구는 좌측 불펜 철조망 사이로 사라졌는데, 홈런으로 착각한 피더슨은 홈을 밟은 뒤 주심의 지시로 다시 2루로 돌아가기도 했다. 아쉬움도 찰나였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에도 다저스는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선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투수 스트라스버그를 스리번트 삼진,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애덤 이튼을 외야 뜬 공으로 잡았다. 6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했지만, 무사 1루 위기에서 켄드릭을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엔 뷸러가 선두 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2사 1루에서 터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 카드를 내밀었다. 커쇼는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포효했다. 그러나 커쇼는 8회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쓰러졌다. 그는 워싱턴 렌던과 소토에게 믿기 힘든 연속 타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커쇼 대신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 겐타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흐름을 끊었지만,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온 뒤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연장 10회 초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렌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소토를고의4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크게 흔들렸다. 그리고 후속 타자 켄드릭에게 중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지자 다저스 홈 관중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이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오자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허무하게 2019 시즌을 마감했다.

  • 야구
  • 연합
  • 2019.10.10 19:01

'4출루 활약' 최지만, 벌랜더에게 3볼넷…탬파베이 ALDS 2승 2패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3차전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등 4출루 활약으로 대반격을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을 4-1로 완파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3, 4차전을 내리 이기고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탬파베이는 11일 오전 8시 7분에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을 이루며 뉴욕 양키스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탬파베이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차전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서는 2타수 1안타에 볼넷 3개를 골라내며 4출루 활약으로 팀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이었던 벌랜더를 당겨 쓰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으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벌랜더는 지난 5일 1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휴스턴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사흘 휴식만 취한 벌랜더는 당시보다 구위가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1회 말 1사에서 토미 팸이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벌랜더의체인지업을 통타해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벌랜더를 더욱 흔들었다. 최지만은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트래비스 다노의 좌전 적시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조이 웬들의 좌월 2루타로 벌렌더를 상대로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최지만은 2회 말 2사 1루에서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4회말에는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포 이후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벌랜더는 최지만에게만 3번째 볼넷을 내준 뒤 3⅔이닝 4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조시 제임스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8회 말 2사에서 휴스턴 마무리 윌 해리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내고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휴스턴은 4회 초 1사 1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중월 2루타 때 1루 주자 호세 알투베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휴스턴은 8회 초 2사에서 로빈슨 치리노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9회 초에는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구원 등판한 블레이크 스넬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은 빅리그 데뷔 후 첫 불펜으로 나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냈다. 탬파베이는 오프너로 등판한 디에고 카스티요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라이언 야브로(2이닝)-닉 앤더슨(2⅓이닝)-콜린 포셰(1⅔이닝)-에밀리오 파간(⅔이닝)-스넬(⅔이닝)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 야구
  • 연합
  • 2019.10.09 17:17

고난의 길 걷는 류현진…NLDS 5차전 대기-NLCS 1차전 선발 등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32)이 고난의 길을 걷게 됐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 불펜 대기한 뒤 이틀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 다저스 출입기자단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류현진을 포함한 모든 투수가 내일 워싱턴과 NLDS 5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밝힌 뒤다만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고려하고 있어서 등판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류현진은 워싱턴과 NLDS 5차전에서 불펜 대기하지만 실제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클레이턴 커쇼 등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 류현진까지 등판하는 상황을 배제할 순 없다. 이 경우 류현진은 실전 등판 후 이틀 만에 선발 출격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게 된다. 다저스는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자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에게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단 한 번도 실전 등판 후 이틀 만에 다시 공을 던진 적이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류현진은 팀 승리를 위해 어떤 상황에서든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8일 NLDS 4차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시가 떨어지면 해야죠. 불펜 등판해야죠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류현진은 9일 선수단과 함께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다저스는 10일 오전 9시 37분 워싱턴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1차전 승리투수 워커 뷸러, 워싱턴은 2차전 승리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 야구
  • 연합
  • 2019.10.09 17:17

최지만, 그레인키 상대로 PS 첫 홈런 폭발…탬파베이 ALCS 첫승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이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디비전시리즈 첫 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의 홈런은 3-1로 앞선 3회 말에 터졌다. 최지만은 2사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가운데 몰린 시속 142㎞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레인키는 2009년 사이영상을 받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급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18승 5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지만은 이런 그레인키를 상대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건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이다. 최지만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10-3으로 대승했다.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이날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선발 투수 찰리 모턴이 상대 팀 호세 알투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나 2회 말 공격 아비세일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와 트래비스 다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키어 마이어가 그레인키를 상대로 3점 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최지만의 홈런으로 4-1로 도망간 탬파베이는 4회 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브랜던 로가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그레인키는 2사 후 윌리 아다메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헥터 론돈과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이후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추가 3득점 했고, 그레인키의 자책점은6점으로 늘어났다. 탬파베이는 8-1로 앞선 6회 초 추격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채즈 로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전 안타, 후속 타나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얻어맞아 8-3으로 쫓겼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다. 6회 말 아다메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9-3으로 벌렸다. 탬파베이는 7회 말 다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은 2회 2루 땅볼, 4회 볼넷, 7회 삼진, 8회 삼진을 기록했다.

  • 야구
  • 연합
  • 2019.10.08 18:33

다저스 명운 안은 류현진, 굳센 결의 "불펜 등판? 해야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명운을 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다저스 라커룸에서 굳은 표정으로 5차전 불펜 등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시가 떨어지면 해야죠. 불펜 등판 해야죠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류현진은 더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몸 상태를 전담 관리하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도 류현진이 불펜 등판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나라는 질문에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저스는 8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해 1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 워싱턴과 경기에 올인해야 한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4차전에서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뒤를 받힐 만한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다. 핵심 불펜 마에다 겐타는 1,3,4 차전에 등판해 체력적으로 힘들다. 조 켈리는 3차전에서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훌리오 우리아스와 페드로 바에스, 로스 스트리플링은 4차전에서 난타당했다. 대다수 불펜 투수들이 불안하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은 정규시즌에서 최악의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나섰던 클레이턴 커쇼를 5차전 불펜 투수로준비했다. 커쇼 역시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해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리는 초강수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8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투구 수 74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소 투구 수보다 20~30개 적은 공을 던져 체력적으론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은 평소 선발 등판 경기일 사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데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딱 한 번 불펜으로 등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데, 5차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9일 동료들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결전의 날을 준비한다. 워싱턴은 5차전 선발 투수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예고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차전에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 야구
  • 연합
  • 2019.10.08 18:24

역전승 발판 놓은 '괴물' 류현진의 무서운 집중력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제 투런포를 내준 장면은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각성한 듯 무서운 집중력으로 추가 실점을 차단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1회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을 뿐 5회까지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10-4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개인 통산 3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낸 류현진을 앞세워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되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1승만을 남겼다. 류현진은 2차전에 승리하며 기세가 오른 워싱턴 타선을 맞아 초반 실점했다. 1회 말 1사에서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시속 146㎞의 하이 패스트볼이 그대로 공략당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공략한 소토의 타격이 좋았다. 다저스 타선이 맥스 먼시를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초반 2실점은 커 보였다. 맥이 풀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다저스는 5회 초 먼시의 솔로포로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류현진은 공수교대 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애덤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혼신을 다한 역투에 다저스 타선도 화답했다. 다저스는 6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우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러셀 마틴이 구원 등판한 패트릭 코빈에게 2타점짜리 역전 2루타를 쳐냈다. 다저스는 이후에도 벤치의 힘으로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이날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그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팀과 자신이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승부처를 번번이 헤쳐나가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 야구
  • 연합
  • 2019.10.07 18:18

류현진만 믿는 다저스…팀 동료 터너는 태극기 모자 쓰고 인터뷰

워싱턴 내셔널스에 일격을 당한 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라커룸은 침묵만 감돌았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도 2-4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뒤 원정 2경기를 치르게 됐다. 코너에 몰린 다저스 선수들의 낯빛은 어두웠다. 이날 경기를 뛰지 않은 류현진은 경기 종료 후 가장 먼저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빠르게 퇴근했다. 그는 라커룸 취재를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떴다. 2차전 선발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의 얼굴도 어두웠다. 팀의 기둥인 커쇼는 6이닝 3자책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오늘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홈런을 친 뒤 배트 플립까지 했던 맥스 먼시는 다저스 조 재렉 홍보팀장의 거듭된 설득에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은 희망을 안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류현진이 3차전 선발로 나서기 때문이다. 중심타자 저스틴 터너는 태극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류현진이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며 류현진은 1년 동안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자를 쓴 이유라고 말했다. 3차전서 류현진의 공을 받을 예정인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틴은 류현진은 올 시즌 나와 배터리를 이뤘을 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는 어떤 포수와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훌륭한 투수라고 칭찬했다. 동료들의 기대처럼 류현진은 3차전에서 무거운 책무를 안고 공을 던지게 됐다. 류현진까지 밀리면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를 완전히 넘겨줄 가능성이 커진다. 다저스는 4차전에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베테랑 리치 힐이 선발 등판하는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없다. 사실상 3차전이 이번 시리즈의 승부처라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 등 다저스 선수단은 가족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6일 결전의 장소 워싱턴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훈련을 생략하고 분위기 전환과 피로 해소에 전념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 하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7일 오전 8시 45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 야구
  • 연합
  • 2019.10.06 17:56

로버츠 다저스 감독 "류현진, 2차전 혹은 3차전 등판할 것"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선발등판 차례를 또 숨겼다.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선발은 (구단이 공식 발표한 대로) 워커 뷸러가 나선다며 2, 3차전 선발 투수는 (오늘)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이어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 중 한 명이 2차전, 또 다른 한 명이 3차전 원정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선발 등판 일정은 해당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며 홈-원정 경기 성적 등 다양한 지표 등을 고려해 선발 등판 차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차전 선발을 뷸러로 정한 이유에 관해선 류현진과 커쇼, 뷸러 모두 1차전에 등판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라며 다만 뷸러의 몸 상태가 좋다. 1차전에 나서는 투수가 5차전에서도 출전해야 하는데, 뷸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차전 경기 결과가 2차전 선발 투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라는 질문엔이미 2, 3차전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며 워싱턴도 2,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않은 상황에서 굳이 우리 선발 투수를 공개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 야구
  • 연합
  • 2019.10.03 16:07

MLB 사이영상 수상자 11월 14일 발표…'류현진 기대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가 다음 달 14일(한국시간) 결정된다.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9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인 수상자 발표 일정을 전했다. BBWAA는 다음 달 5일 각 부문 최고 득표자 3명을 공개한 뒤 다음 달 12일 신인상, 13일 감독상, 14일 사이영상, 15일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자를 차례대로 발표한다. 수상자 발표는 MLB 네트워크를 통해 생방송 된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막판 부진을 딛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최다승 공동 6위에 올랐다. 최대 경쟁자는 뉴욕 메츠 제이컵 디그롬(31)이다.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에게 밀렸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255개1위), 최다이닝(204이닝4위) 등에서 앞서며 적잖은 현지 기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진행됐으며 BBWAA 회원 기자 30명이 참여했다. 사이영상 투표권자는 1위부터 5위까지 5명의 투수를 선택하고 순위별 점수를 매겨 사이영상 수상자를 뽑는다.

  • 야구
  • 연합
  • 2019.10.02 14:56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양현종·김광현·박병호 뭉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프리미어12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은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제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 28명을 발표했다. KBO리그 투타 간판선수들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개인 통산 5번째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대표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다승 2위 김광현(SK 와이번스)두 좌완 에이스가 이제 막 발진한 김경문 호(號)의 중심을 잡는다. 또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안방마님 박세혁이 대표팀 포도대장을 나눠 맡는다.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로 입지를 굳힌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고우석(LG 트윈스) 등 영건과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wiz) 두 타자도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세이브 14위, 6위인 하재훈(SK), 원종현(NC), 문경찬(KIA), 조상우(키움)가 모두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대표팀은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구단별로는 정규리그 1위 두산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키움(5명), SKNC(4명)가 뒤를 이었다. 한화 소속 선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 소속 대표 선수들을 모아 11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세계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11월 2일 개막한다. A조 4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B조에 편성된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는 대만 타이중과 타이베이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C조의 한국, 쿠바, 캐나다, 호주는 11월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라운드를 벌인다. 한국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차례로 맞붙는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일본 도쿄와 지바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슈퍼라운드 12위가 격돌하는 결승전은 11월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출범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 야구
  • 연합
  • 2019.10.02 14:56

MLB닷컴 "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PS 주목할 선수 19위"

놀라운 시즌 보낸 류현진,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다시 한번 주목(연합뉴스) 하남직 기자=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빛낸 주요 선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30일(한국시간), MLB닷컴은 여러 기사에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류현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MLB닷컴은 30일 메이저리그 개인 기록 1위를 정리하며 2019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가 아닌 류현진이라며 류현진은 놀라울 정도의 올스타 시즌을 보냈다.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10차례로, 이 부문 1위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MLB닷컴이 엽기적인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한 이색 기록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해 낮 경기에서 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4를 올렸다. MLB닷컴은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가 1995년 기록한 낮 경기 평균자책점 0.89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야간 경기 평균자책점은 3.11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106승을 거둔 다저스는 10월 4일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정규시즌 내내 다저스 1선발로 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활약한다. MLB닷컴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의 선수 중 주목할 50명을 선정했다. 류현진은 19위였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밥 깁슨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그는 여전히 엘리트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깁슨은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다. 1920년 메이저리그가 공인구 반발력을 높인 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은 8월 18일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1.64)를 유지했지만, 이후 다소 주춤하며 2.32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 야구
  • 연합
  • 2019.09.30 18:55

류현진, 최종전서 7이닝 무실점…아시아 투수 최초 ERA 1위 확정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 역투로 역대 아시아 투수 최초의 평균자책점(ERA) 1위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실점 없이 던졌다. 안타는 5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한 점도 안 줬다. 류현진은 공 97개를 던졌고 땅볼 아웃을 9개나 유도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또 토네이도로 빅리그를 휘저은 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1995년 세운 역대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24년 만에 새로 썼다. 노모는 당시 그레그 매덕스(1.63), 랜디 존슨(2.4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홈런 혁명의 시대에서 빠르진 않지만 정교한 제구 하나로 버틴 류현진은 아시아투수 평균자책점의 신기원을 열고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2-0으로 앞선 8회 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류현진은 경기가 그대로 끝남에 따라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 달성한 시즌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고 포스트시즌으로 향한다. 다저스는 시즌 105승(56패)째를 거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경쟁을 정규리그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특히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올린 팀 시즌 최다승과 66년만에 타이를 작성했다. 베이브 류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홀로 북 치고 장구 쳤다. 류현진은 0-0인 5회 초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투수 로건 웨브의 시속 149㎞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류현진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류현진은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선 0-1로 끌려가던 5회 역전승의 물꼬를 튼 우중월 동점 솔로 아치로 빅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영양가 만점의 타점을 올린 류현진은 타율 0.157(51타수 8안타), 홈런 1개, 타점 3개로 올 시즌 타격을 마쳤다. 전원 우타자로 라인업을 꾸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류현진이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진으로 돌려세운 7명에게 6번이나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탈삼진과 땅볼 유도에서 큰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은 빠른 볼(36개) 다음으로 많은 32개를 체인지업으로 채웠다.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이 20개로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8구 접전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돌려세운 뒤 탄탄대로를 걸었다. 4회 다시 만난 솔라노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그 사이 삼진을 5개나낚았다. 4회 1사 후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 타자 에번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5번 케빈 필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삼자범퇴로 6회를 마친 류현진은 7회 2사 후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조이 리커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삼진을 솎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6회 맥스 먼시의 우중월 솔로 아치를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에 이어 마에다 겐타가 8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켄리 얀선은 9회 등판해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따냈다.

  • 야구
  • 연합
  • 2019.09.29 16:42

디그롬, ERA 2.43으로 시즌 끝…류현진, 2⅔이닝 1자책이면 1위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이 평균자책점을 2.43으로 낮추고 2019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2.41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아시아 투수 첫 평균자책점 1위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하거나, 1자책점을 내주고 2⅔이닝 이상을 막으면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킨다. 2자책점을 허용하면 6⅓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디그롬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츠가 10-3으로 승리하면서 디그롬은 시즌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디그롬은 탈삼진 255개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지켰다. 이 부문 2위는 243삼진을 잡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204이닝을 소화해 3년 연속 200이닝 달성에도 성공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을 향한다.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43으로 끌어 내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은 류현진에게 달렸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터라 류현진이 긴 이닝을 던질 가능성은 적다. 짧은 이닝을 확실하게 막는 게,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의 관건이다.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마지막 등판을 마치면 당연히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 1자책점을 내줘도 2⅔이닝을 소화하면 평균자책점이 2.42로 2.43의 디그롬을 앞선다. 6⅓이닝 2자책점을 해도 2.42로 1위를 지킨다. 하지만 6이닝 2자책이면 2.427로, 2.426의 디그롬에게 밀린다. 3자책점을 하면 9이닝을 완투해도 디그롬을 넘어설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사례가 없다. 노모 히데오는 1995년 다저스에서 뛰며 평균자책점 2.54를 올렸으나, 1.63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레그 매덕스에게 밀려 내셔널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3년 사상 최초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역사를 만든 류현진이 이제는 아시아 최초 기록을 넘본다.

  • 야구
  • 연합
  • 2019.09.26 17:11

탬파베이 영웅 최지만, 오늘은 끝내기 홈런…시즌 18호 아치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싣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1-1로 맞선 연장 12회 말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우월 끝내기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상대 팀 바뀐 투수 코리 기어린을 상대로 볼 카운트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6㎞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담장을 넘겼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승리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최지만은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도 0-4로 끌려가던 4회 스리런 홈런, 6회 쐐기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끝내기홈런을 폭발하며 맹활약했다. 최지만이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2018년 9월 11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1년 만에 제대로 손맛을 봤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홈런 18개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최지만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 세 번째 타석 2사 1루 기회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1로 맞선 9회엔 선두타자로 나섰는데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한방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404타수 10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 야구
  • 연합
  • 2019.09.25 18:33

류현진, MLB닷컴 사이영상 마지막 모의투표서 3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MLB닷컴의 마지막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수상 후보 투표 결과를 24일(한국시간) 공개했다. MLB닷컴 소속 기자들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그롬은 1위 표 30장을 받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1위 표 5장)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MLB닷컴은 디그롬이 탈삼진(248개)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990)에서 리그 1위를 달린다며 5월 18일 평균자책점 3.98로 정점을 찍은 이래 22차례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낮은 1.99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1위 표를 받지 못한 3위였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고, 올스타 휴식기 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지만, 이후엔 3.51을 찍었다고만 설명했다. 류현진 다음으로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4, 5위에 자리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 투 펀치의 집안싸움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선 저스틴 벌랜더가 1위 표 24장을 받아 11장에 그친 게릿 콜을 제치고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을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오른발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쳤는데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위 표 36장을 휩쓸었다. MLB닷컴 기자들은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다저스의 주포 코디 벨린저에게 가장 많은 1위 표 21장을 던졌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와 피트 알론소(메츠) 두 괴물 신인은 양대리그 신인왕을 예약했다.

  • 야구
  • 연합
  • 2019.09.24 17:46

추신수, 개인 한 시즌 최다 23호 홈런…멀티히트 활약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개인 한시즌 최다인 23호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쳤다. 9월 14일 오클랜드전 이후 9일, 7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2010, 2015, 2017년에 22홈런을 친 추신수는 올해 23호 아치를 그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추신수는 오클랜드 우완 선발 태너 로어크의 시속 146㎞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겼다. 시속 180㎞의 빠른 속력으로 140.5m를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올해 1천500안타, 1천500경기, 200홈런 등 누적 기록을 작성했다. 단일 시즌 기록도 준수하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며 변함없는 힘을 과시했다. 추신수의 23호 홈런이 결승타가 돼 기쁨은 더 컸다. 이날 텍사스는 추신수의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앞서갔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8-3으로 승리하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1회 홈런을 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추신수는 5-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오클랜드 좌완 불펜 A.J. 퍽의 시속 156㎞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는 곧바로 시즌 13호 도루도 성공했고, 퍽의 폭투로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 대니 산타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2회 2루수 앞 병살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6(546타수 145안타)으로 올랐다. 출루율도 0.366에서 0.367로 조금 올랐다.

  • 야구
  • 연합
  • 2019.09.23 17:12

팀 첫 승부터 100승까지…류현진, 홈 평균자책점 1.93

2019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거둔 첫 승과 100승은 류현진(32다저스)의 왼팔에서 나왔다.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첫 승을 거머쥔 류현진은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도 선발로 나서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홈런 2개를 허용한 점은 아쉬웠지만, 류현진의 견고한 투구 덕에 다저스는 7-4로 승리하며 시즌 100승(56패)을 채웠다. 100승의 여정 안에 류현진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류현진은 3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인 투수로는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클레이턴 커쇼가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류현진은 임시 1선발로 2019시즌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의 시각은 곱지 않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개막전 선발투수 랭킹에서류현진을 19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류현진의 입지는 달라졌다. 그는 성적으로 다저스 1선발 자리를 지켰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칠 만큼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41(13승 5패)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린다. 홈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더 강했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14차례 선발 등판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다저스는 3월 29일 개막전에서 첫 승을, 9월 23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100승째를챙겼다. 두 경기에서 주인공은 모두 류현진이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프로 입성후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남은 6경기에서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투수 운영을 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하거나, 등판을 거르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더라도 투구 수를 조절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10월 4일부터 5전 3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4일 혹은 5일 홈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갈 류현진은 자신감을 안고 포스트시즌 홈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 야구
  • 연합
  • 2019.09.23 17:1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