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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23면내년 6월로 예정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두고 도민들은 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직무 수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지만 이들의 연임에 대해서는 대다수 시군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신당 창당을 기정 사실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도내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할 경우 경쟁자가 누구냐에 따라 큰 폭의 세대교체도 예상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시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창간 6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달 2627일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우선 김완주 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해 도민들은 52.5%가 '매우 잘하고 있다'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아 '매우 또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37.6%)보다 높았다. 또 현 시장군수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전주를 제외한 13곳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견해를 앞질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현직 단체장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황숙주 순창군수와 이환주 남원시장이건식 김제시장 등 3명에 대해서만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김호수 부안군수와 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송영선 진안군수 등 나머지 지역 시장군수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의 교체 여론이 높아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김완주 지사에 대해서는 61.3%가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 3선 출마에 긍정적인 답변(31.0%)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도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 도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38.4%)과 새누리당(16.2%)통합진보당(4.3%) 순으로 꼽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30.7%에 달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도내 평균 득표율(86.2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그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하고 지지정당을 다시 물은 결과 도민들의 민심은 안철수 신당 45.4%, 민주당 26.9%, 새누리당 11.6%로 요동쳤다. 이와함께 지난해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이 약속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1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6일과 27일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각 시군 단체장 직무평가 및 연임교체 여부 질문 항목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300명씩 추출했고, 전주는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 포인트다. 단, 시군별로 각각 조사된 항목의 표본오차는 전주 4.0% 포인트, 기타 13개 시군은 5.7% 포인트다. 응답률은 6.0%(7만5000통 중 4500명 응답)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안전행정부가 지방의회 의정활동 활성화를 명목으로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민 10명 중 7명은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2.6%를 차지, 찬성한다는 답변 17.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응답은 10.1%였다.전체 연령층과 시군에서 반대 응답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50대(81.6%)와 익산(80.8%)군산지역(80.4%)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대 62.0%, 찬성 23.8%로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74.9%, 찬성 21.0%로 집계됐다.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8.6%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서도 찬성, 반대의견(44.3%)보다 많았다. 반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응답자의 경우에는 86.3%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도 반대했다.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유급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이 상당 부분 인정되고 있는데도 이처럼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지역 정치권 전반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민들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야 후보들이 약속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1%,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7.9%로 3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무응답은 18.0%로 비교적 높았다.모든 연령층과 시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은 가운데 특히 50대(74.6%)와 전주(70.6%)에서 폐지 여론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1%,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6.3%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에는 폐지 의견이 57.7%,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2.0%로 나타나 지지정당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반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74.0%가 정당공천제 폐지에 찬성,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7.8%)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북일보는 창간 63주년을 맞아 '민선6기 길을 묻다'를 주제로 도내 각 자치단체장들의 직무 평가 및 현 단체장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내년 6월 4일로 예정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둔 시점과도 맞물렸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최근 이슈가 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에 대한 견해,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할 경우를 가정한 지지 정당 조사 항목도 포함됐다.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5월 26∼27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6.0%(7만5000통 중 4500명 응답)였다. 특히 각 시·군 단체장 직무평가 및 연임·교체 여부 질문 항목에 대한 조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300명씩을 추출했고, 전주는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 조사결과는 표본 4500명에 대한 기본 통계값과 함께 각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한 정량통계 분석을 병행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2216명(49.2%), 여성이 2284명(50.8%)이었고, 연령별로는 19∼29세가 14.0%, 30대 14.5%, 40대 17.8%, 50대 19.1%, 60세 이상이 34.6%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북 전체 ±1.5%p, 전주 ±4.0%p, 기타 13개 시·군은 ±5.7%p다. 전체 응답자 4500명 중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가입자는 2330명(51.8%), 미등재 가입자는 2170명(48.2%)으로 집계됐다.
독자 세력화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또는 오는 10월 재보선을 겨냥해서 신당을 창당할 경우 도민들의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까.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가정하고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안철수 신당이 45.4%, 민주당은 26.9%로 나타났다.이어 새누리당이 11.6%의 지지율을 보였고 통합진보당 1.3%, 진보정의당 0.9%, 기타 다른 정당 2.5%로 나타났으며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무당층은 11.4%로 집계됐다.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안철수 신당이 출범할 경우 현재의 지지율에 비해 민주당은 11.5%p, 새누리당은 4.6%p, 통합진보당은 3.0%p, 진보정의당 0.3%p 등 기존 정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고, 무당층 비율은 30.7%에서 11.4%로 크게 줄어든다.아직 실체도 없는 가상의 정당인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통적으로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을 크게 앞지른 결과다. 이는 민주당을 비롯, 기존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과 불신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연령별로는 19세와 20대(55.6%), 지역별로는 전주(51.4%)와 군산(49.1%)익산(47.4%)에서 안철수 바람이 상대적으로 거셌다. 반면 민주당은 60대 이상(37.9%)과 정읍(43.2%)김제(40.6%)무주(44.0%)장수(39.1%)순창(50.0%)고창(48.3%) 등 6곳에서만 힘겹게 안풍(安風)을 이겨냈다.특히 안철수 신당이 출범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의 35.3%, 새누리당 지지층의 25.4%, 그리고 무당층의 54.6%가 신당 지지로 돌아서겠다고 답했다. 전통 텃밭에서 오랫동안 독주체제를 굳혀온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바람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춘석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라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질책과 상실감의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한편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농촌지역 여론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기본 통계값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 39.5%, 민주당 30.9%, 통합진보당 1.1%, 진보정의당 0.8%, 기타 다른 정당 2.9%, 무당층 11.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도민들은 현재 지지하고 있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가장 먼저 꼽았지만 그 비율은 38.4%에 그쳤다. 이어 새누리당 16.2%, 통합진보당 4.3%, 진보정의당 1.2%로 나타났고 기타 다른 정당이 9.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0.7%에 달했다. 이는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민주당 지지층은 연령별로 60세 이상(50.6%)에서 가장 높았고, 40대(30.7%)에서 가장 낮았다. 또 성별로는 남성(36.9%)보다 여성(40.0%)이 상대적으로 많았다.시군별로는 고창(60.0%)과 정읍(59.3%)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주(29.4%)와 군산(33.6%)익산(37.1%) 등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새누리당은 연령별로 19세와 20대(23.4%), 지역별로는 군산(21.9%)김제(20.8%)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익산(36.1%)과 군산(34.0%)전주(33.7%)에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제18대 대선과 비교할 때 민주당은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전북지역 평균 득표율 86.25%의 절반 아래로 추락한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얻었던 13.22%보다 소폭 상승했다. 제18대 대선 이후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인구 비율을 적용하지 않은 기본 통계값의 경우에도 현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5%, 새누리당 16.8%, 통합진보당 3.9%, 진보정의당 1.1%, 기타 다른 정당 8.8%, 무당층 26.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김완주 지사를 비롯,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민선5기 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도민들은 각 자치단체장들의 지난 3년간의 도정 및 시군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조사 결과 전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견해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앞질렀다. ◇ 김완주 지사김완주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13.2%)'대체로 잘하고 있다'(39.3%)는 긍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는 52.5%에 달했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12.6%)'대체로 잘못하고 있다'(25.0%)는 부정적 평가는 37.6%였고, 무응답이 9.9%였다.도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남성(46.6%)보다 여성(58.4%)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도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도내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지역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고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할당한 기본 조사 자료에 따를 경우에는 긍정적 평가가 58.8%, 부정적 견해는 31.8%다.시군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주에서만 유일하게 긍정 평가(42.3%)보다 부정적 평가(50.5%) 비율이 높았다. 반면 순창(70.0%)과 고창(69.7%)무주(67.0%)에서는 김 지사의 도정 수행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 김승환 교육감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1.1%가 '매우 잘하고 있다'(13.3%), 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37.8%)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12.4%)'대체로 잘못하고 있다'(24.4%)는 부정적 평가는 36.8%로 나타났다.긍정적 평가는 남성(47.8%)보다 여성(54.4%)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전체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높은 가운데 40대(57.6%)와 30대(55.0%)에서 후한 점수를 준 반면 60세 이상(47.5%)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이는 도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지역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고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할당한 조사 결과를 단순 분석할 경우에는 긍정 평가 52.9%, 부정적 평가는 34.1%다. 또 시군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임실군(66.4%)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부정적 평가는 익산(43.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14개 시군 단체장도민들은 현직 시장군수들의 직무수행에 대해 일단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에서 단체장이 '매우'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전주시의 경우 '잘하고 있다'(45.0%)는 응답보다 '잘못하고 있다'(46.2%)는 부정적 견해가 1.2%p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시군별로는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숙주 순창군수에 대한 지역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76.3%로 부정적 평가 17.0%에 비해 4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이건식 김제시장(69.3%)과 이강수 고창군수(69.0%)장재영 장수군수(67.6%)홍낙표 무주군수(60.6%) 순으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높았다. 이에비해 강완묵 임실군수(54.3%)와 문동신 군산시장(53.0%)김호수 부안군수(50.3%)는 긍정적 평가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민들은 현직 단체장의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대부분의 시군에서 김완주 지사와 현직 시장군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보다는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철수 신당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하게 될 내년 지방선거에 세대교체 바람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지역별로 현직 시장군수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이 교체를 요구하는 견해보다 높은 지역은 순창과 남원김제 등 3곳에 불과했다. 현 단체장이 3선에 내리 성공, 자치단체장의 4선 연임을 제한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장수와 고창군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 김 지사 전주완주서 교체 여론 높아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지역사회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김완주 지사에 대해 도민들은 61.3%가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응답, 3선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31.0%에 그쳤고 무응답이 7.7%였다. 성별로는 남성(67.3%)이 여성(55.5%)보다 교체 요구가 많았다.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연임 45.5%, 교체 43.9%)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교체 의견이 많았고, 특히 19세와 20대에서는 연임 찬성 의견(23.4%)보다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71.9%)이 3배 이상 높았다.이는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또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농촌지역 여론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기본 통계값에 따르면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36.4%,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54.6%로 나타났다. 김 지사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시군별로 주민들의 견해 차이가 컸다.우선 시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연임 22.3%, 교체 70.3%)와 완주(연임 25.7%, 교체 66.7%)에서 김 지사 3선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무주(연임 47.3%, 교체 42.7%)와 고창(연임 48.0%, 교체 42.7%)부안(연임 52.3%, 교체 41.7%) 등 3곳에서는 김 지사의 3선에 긍정적인 견해가 반대 의견보다 높았다. ◇ 3곳 제외 시장군수 "다른 인물로"도내 14개 시군 현직 단체장 가운데는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 문동신 군산시장이한수 익산시장이건식 김제시장임정엽 완주군수송영선 진안군수홍낙표 무주군수김호수 부안군수 등 8명이 현재 재선 단체장으로 내년 3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김생기 정읍시장과 강완묵 임실군수도 초선이다. 강완묵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아직껏 재판에 계류 중이다.이강수 고창군수와 장재영 장수군수는 내리 3선에 성공, 4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내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한다.이와함께 이달 말 전주완주 통합 여부를 묻는 완주지역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 지역 단체장 선거에 큰 변수가 생기게 된다. 조사 결과 '현직 시장군수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보다 높은 곳은 순창과 남원김제 등 3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황숙주 순창군수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64.3%가 연임에 긍적적 답변을 내놓아 교체 의견(32.0%)보다 2배나 많았다. 또 이환주 남원시장(연임 50.3%, 교체 39.7%)과 이건식 김제시장(연임 50.3%, 교체 44.7%)도 오차범위 내에서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반면 김호수 부안군수는 '연임'(24.7%)보다 '교체해야 한다'(68.3%)는 견해가 무려 43.6%p나 높았다. 김 군수는 단체장 직무평가에서도 도내 14개 시군 중 송하진 전주시장에 이어 최하위권의 성적을 냈다.또 송하진 전주시장(연임 25.8%, 교체 64.8%)과 임정엽 완주군수(연임 31.7%, 교체 59.3%), 송영선 진안군수(연임 34.7%, 교체 59.0%), 강완묵 임실군수(연임 34.7%, 교체 57.7%), 김생기 정읍시장(연임 32.3%, 교체 56.3%) 등도 지역에서 교체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전주 - 완주와 통합 성사 여부따라 구도 갈릴듯전주시장 선거구도는 크게 전주완주 통합 성사와 통합 무산의 경우로 나뉜다.통합이 성사될 경우, 임정엽 완주군수(54)와 진봉헌 변호사(56), 조지훈 전 전주시의회 의장(45)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동안 직간접으로 전주시장 출마의 뜻을 밝혀왔다. 송하진 현 전주시장은 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다.후보군중 임정엽 군수가 통합 성공의 효과를 등에 업고 앞서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지훈 전 의장이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무 지정을 이끌어낸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대항마로 나서고 있다. 진봉헌 변호사도 지난 2006년 전주시장 선거때 34%의 득표율을 기록한 저력이 있어 3강 구도가 예상된다. 여기에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46)가 가장 큰 변수다. 김 정무부지사는 김완주 지사의 측근으로 조직력이 막강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다만 출마여부가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과 연관돼 있어 불투명하다. 통합이 무산될 경우, 임정엽 군수는 완주군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여 구도변화가 예상된다.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63), 김희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60),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이인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전략실 제도정책관(51)도 후보군에 포함된다.■군산 - 입지자만 12명 치열한 경합 예고군산에서는 3선 고지에 오르려는 현 문동신(75) 시장을 상대로 전현직 도의원과 공직자 출신 등의 도전이 거세게 일고 있어 군산시장 선거는 일대 혼전이 예상된다.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1년 남겨 둔 시점에서 군산시장 출마 입지자들이 12명에 이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문동신 시장은 재선기간 동안 이뤄놓은 지역발전의 마무리를 강조하며 3선에 도전하고 있다.여기에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김용화(69), 문면호(62), 이성일(47), 최정태(57) 의원 등 현역 군산 지역구 도의원 4명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64 지방선거에서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그동안 와신상담의 각오와 다양한 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져 온 강임준(58) 전 도의원, 김귀동(62) 변호사, 박종서(65) 전 연합뉴스 전북지사장, 서동석(54) 전 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 이현호(62)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의 도전도 거세다.또 공직 경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문명수(59) 전 전주부시장, 정용회(60) 안전행정부 비상기획관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익산 - 벌써부터안철수 신당 후보군 입줄익산시장 후보군은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하는 이한수 시장(53)의 아성에 전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62), 김연근 도의원(53) 등이 도전장을 내밀것으로 보인다.재선의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이 시장에 맞서 배승철 부의장과 김연근 도의원은 이미 발 빠른 물밑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여기에 안철수 신당을 바라보는 경쟁 후보군도 여럿 된다.먼저 전완수 변호사(48)와 양승일 변호사(46)가 시장 출마를 내심 저울질하고 있다.두 변호사는 안철수 신당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아울러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지금까지 모두 11번째 출마한 익산시민연합 박경철 대표(60)도 안철수 신당을 통한 12번째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또한 그동안 꾸준히 익산시장 출마설이 나돌던 전 전북부지사 정헌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55)도 안철수 신당을 통한 익산시장 출마를 깊게 고려하고 있다.따라서 차기 익산시장에는 모두 7명의 후보들이 채비를 마치거나 준비중에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2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읍 - 현 시장에 4명 도전장행보 본격화정읍시장 선거에는 김생기 현 시장과 고영규 도의원, 정도진 시의원 등이, 무소속으로는 강광 전 정읍시장과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이 출마의사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김생기(65) 정읍시장은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민선 5기에 벌여놓은 현안사업들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재선 도의원 고영규(55)환경복지위원장은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5대 정읍시의회 후반기의장을 역임한 정도진(53)시의원도 "4선 시의원으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며 "19대 총선에서 유성엽국회의원의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정치적행보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무소속 강광(77) 전 정읍시장은 "민선4기 정읍시정을 활기차게 이끌었던 것을 시민들이 다시 인정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유남영(58) 정읍농협조합장은 향후 본격화될 수 있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세를 주목하면서 "정읍농협을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성장시킨 경영능력과 지지세를 토대로 정읍을 새롭게 이끌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남원 - 이환주 시장 재출마 확실속 5명 거론남원시에서는 6명 정도가 유력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지난 2011년 10월 26일 재선거에서 당선된 현 이환주 시장의 재출마는 확실한 상태다. 여기에 강춘성 전 부시장,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 김정태 대림산업 대표, 류정수 남원 용북중 이사장, 최중근 전 시장 등 5명이 자천타천으로 내년 지방선거 남원시 기초단체장의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남원지역의 관심사는 현 이환주 남원시장의 재입성 여부다. 또 민주당 공천권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 현재 무소속인 강동원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등도 지역민의 입에 오르내리며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변수는 역시 '안철수 신당' 여부로 보여진다. 오는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지방선거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한편 2011년 재선거에서 민주당의 이환주 후보는 1만6653표(42.60%)를 얻어 1만2791표(32.72%)를 얻은 무소속의 최중근 후보와 9645표(24.67%)를 획득한 김영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김제 - 무소속신당민주진보정의당 4파전 예고무소속 이건식 김제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으로 김현섭 도의원 및 박준배 전 전북도 새만금개발국장, 김상복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거론 되고 있고, 이홍규 진보정의당 김제시 위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김제시장 선거 역시 이건식 현 시장과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 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안철수 신당 후보와 이홍규 진보정의당 김제시 위원장 등 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해지기로 이 시장을 포함한 시장 후보군들은 나름대로 지지세 확보를 위해 조직망 구축 작업에 몰두 하고 있으며, 이 시장의 경우 한번 더 기회를 줘야 지금까지 펼쳐온 각종 사업들을 원만히 마무리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있고, 민주당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과 호흡을 맞추며 지역발전을 견인할 민주당 후보가 김제시장에 당선돼야 한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창당돼 후보가 나선다면 민주당 후보와 표를 양분해 무소속 이건식 시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이건식 시장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 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건식 현 시장의 3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전반적인 지역 분위기는 내년 상반기경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와 달리 남은 1년 동안 기다리고 있는 대형 변수가 많아 흥미를 더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함께 공약한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날 지, 오는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및 지방선거 참여 여부 등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현역인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대형 변수는 내년 지방선거 지형을 단숨에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전 과정이 주목된다.이들 대형 변수 이외에 내년 지방선거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 것인지에도 전북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는 구도싸움'이라는 공식이 정치권의 정설이기 때문이다.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입지자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행정가 출신과 정치인 출신', '현역과 신인'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입지자들의 나이도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행정가와 정치인 출신의 대결 구도는 특히 도지사 선거에서 명확히 나타날 전망이다. 민주당내 출마 예상자로 꼽히고 있는 행정가 출신의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정치인 출신의 최규성(김제완주) 김춘진(고창부안) 유성엽 의원(정읍)의 출신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유성엽 의원의 경우 행정가와 정치인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교집합 후보다. 일부 지역 단체장 선거에서도 고위 공무원 출신 입지자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행정가-정치인'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현역과 신인 대결도 관심사다. 도내 현역 단체장 가운데는 도의원 경력을 포함할 경우 '선출직 다선'인 경우가 많아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70세를 넘었거나 다가오고 있는 고령의 입지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여부도 관심사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나이가 정치 활동의 장애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지만 '젊고 신선한' 후보에 대한 선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완주 - 전주와 통합 무산되면 파란완주군은 전주시와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되는 관계로 군수 입지자를 거론하기에 아직 이르다.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달 하순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들마다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손사래를 친다. "지금은 통합 관련 운동에 주력할 때입니다. 군수 출마 여부는 그 다음 순서이지요."라는 대답이 판에 박힌듯 돌아온다.일단 현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상할 경우 임정엽(54) 현 완주군수를 우선적으로 거론할 수 있다. 임 군수는 재선 동안 일군 로컬푸드 등 농정 구축으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소병래(49) 도의회 부의장도 오랜기간 민주당 활동을 바탕으로 군수에 대한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소 부의장은 통합반대단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유력 입지자로 손꼽히는 국영석(52) 고산농협 조합장, 완주군수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이돈승씨는 "일단 완주-전주 통합 반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통합반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진안 - 송영선 군수 대 신진세력 각축진안군에서는 예닐곱명 정도가 유력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재선의 현 송영선 군수의 재출마는 확인된 상태. 현직 수성에 고준식 정의실천진안군민연대회장과 이명노 전 새만금경자청장, 이충국 전 전북도의원, 이항노 전 진안군청 민원봉사과장, 전종수 전 전북도대외협력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6월에 치뤄질 진안군 지방선거는 신진 세력들의 거센 도전을 3선을 노리며 군정에 힘쓰고 있는 현 군수가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심사다. 이와함께 민주당 공천권을 누가 거머질 것이냐와 현 지역구(무진장, 임실) 민주당 박민수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얼마나 미칠가도 관전 포인트다.내심 (안철수) 신당창당을 기대하는 후보들이 단일화될 경우 선거판을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소지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2~3명 정도가 민주당에 맞설 새로운 정치구도에 합세할 태세로 분석되고 있다.■ 무주 - 출마예정자들 바쁜 행보재선 임기 중인 홍낙표 현 군수(60세)의 3선 고지점령 가능성 여부가 내년 지방선거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무주지역에서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후보군에 속해 있는 출마예정자들이 바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넓은 지지기반과 현직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선거분위기를 이끌겠다는 홍 군수에 맞서 황정수 전 도의원(60세)과 이해연 전 군 의장(51세)이 출사표를 던지고 세 확산에 여념이 없다.지난 2010년 선거에서 600여표차로 분루를 삼켰던 황 전 도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지지기반에다 안철수의원 측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 전 군 의장도 지난 해 총선 때 다져진 박민수 국회의원과의 끈끈한 인연과 애향심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여기에 현역으로 도의회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며 젊은층 표심 공략하려는 백경태 도의원(53세)과 구천동농협 살림을 꾸려오며 지역민심을 꾸준히 챙겨온 황인홍 조합장(57세)이 확실한 의사표명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지지세력 구축을 위해 물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수 - 3선 연임 현 군수 의중 촉각3선인 장재영 군수가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내년 장수군수 선거전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7~8명이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본 선거가 치러질 즈음에는 3~4명 선에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박성근 장계농협조합장(68)은 3선 조합장의 관록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지난 2002년 민선 3대 군수로 당선된 뒤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4개월만에 사퇴했던 최용득 전 군수(66)도 명예회복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장영수 도의원(46)도 민주통합당의 조직과 의정활동을 앞세워 도전장를 내밀었으며, 김창수 장수농협조합장(60)도 출마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전 도의원을 지낸 박용근씨(53)와 전북도 4H본부 송만섭 회장(58)도 물밑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장재영 군수가 누구의 손을 잡아 주느냐에 따른 변수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임실 - 10여명 거론본선 3~4명 전망임실지역에서는 현재 군수후보로 전체 10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내년 본 선거가 치러질 즈음에는 3~4명 선에서 압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조만간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강완묵(55) 현 군수의 출마가 유력한 상태에서 김택성(47) 현 도의원과 김학관(58) 전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임실군수 권한대행을 지냈던 심민(67)씨와 이종태(63)씨도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던 한인수(58)씨도 출사표를 던졌고 새누리당은 박영은(63)씨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뉴욕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를지낸 한병락(58)씨와 전 도의원을 지낸 김진명씨, 임실축협 전상두 조합장 등도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물망에 오른 상태다이같은 상황에서 강군수의 향후 거취와 민주당 공천 등의 과정을 거치면 사실상 출마자는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민주당 소속 후보가 3~4명에 이른 까닭에 이중 1명을 비롯 무소속 상태인 김학관씨와 심민씨, 이종태씨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순창 - 강동원 의원 거취에 영향 받을 듯2014년 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순창 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하는 인물은 2명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먼저 황 숙주 군수는 지난 2011년 10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현재까지 약 1년 반 가량 군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말경부터 비공식적인 자리 등에서 재선 출마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황 군수는 현재 민주당 소속이며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제 폐지 여부에 관계없이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출마 할 예정이다. 특히 황 군수는 최근 영농현장 방문 일정 계획을 세워 하루에 1개 면씩 방문해 주민들의 영농 현장에 찾아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등 본격 민심 잡기에 나섰다.여기에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등에서 이홍기 전 후보를 지지하며 핵심적인 참모 역할을 수행했던 전 서울시 의원 출신인 홍 승채씨 역시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에 순창 군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홍씨는 남원. 순창 지역 국회의원인 강동원 의원과 오랜 과거부터 친분이 각별한 사이인 인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정당 가입 여부 등은 강 의원의 정당 결정과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창 - 입지자들 민주당 경선 주력이강수 군수가 3선으로 차기에 출마할 수 없는 고창에서 현재 출마예정자는 민주당의 박우정(67) 고창애향운동본부장임동규(68) 도의원정원한(56) 고창국화축제 위원장과 정학수(58) 전 농식품부 차관 등이다. 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은 고창에서 여러형태의 선거를 치룬 경험이 있어 인지도에서 앞서 있다. 박우정씨는 지난 선거에서 이강수 군수와 공천경쟁에서 맞붙어 고배를 마신후 절치부심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무조건 출마한다는 각오다. 정원한씨는 이번이 3번째 도전으로 민주당 공천을 목표로 국화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가장 늦게 출마를 표명한 임동규씨는 2번의 도의원 선거를 치룬 경험과 인맥을 토대로 민주당 경선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오랫동안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1년 여 전에 낙향한 정학수씨는 중앙무대에서의 행정 경험을 토대로 남은 여생을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부안 - 쟁쟁한 후보군 세결집 가속부안은 재선 군수인 김호수 군수가 3선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노출되고 있다.현재 김호수 군수는 중장기적인 부안 발전 로드맵의 실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군정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일단은 선거 보다는 현안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이에 이병학 전 군수와 김종규 전 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두 전 군수는 옛 조직들을 추스르는 동시에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눈도장 찍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김 전 군수는 지난 411총선 당시 TV토론 등을 통해 군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지만 '정치는 생물'인 만큼 아직 출마 여부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인 가운데 완주 전주 통합에 따른 국회의원 지역구 변경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 역시 출신고인 부안고를 중심으로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전북도의회 권익현 의원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직 정비와 세력 결집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도지사- 국회의원 단일후보 파급력, 선거전 대결구도 흥미로워내년 전북도지사 선거는 현직 단체장인 행정가와 정치인 출신의 대결구도로 압축된다.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와 전주완주 통합 성사 여부도 변수다.민주당에서는 김완주 지사송하진 전주시장 등 현직 단체장과 유성엽최규성김춘진 의원, 장세환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중 송하진 시장은 이달 말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 여부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성엽 의원과 최규성김춘진 의원 등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가장 큰 변수는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다. 김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의외로 싱거운 선거전도 점쳐진다. 행정고시 선후배인 김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역시 행정고시 선후배이자 과거 당내 경선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김 지사와 유성엽 의원의 재격돌, 막역한 사이인 송하진 시장과 유성엽 의원의 대결 구도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또 하나의 변수는 안철수 신당의 출연 여부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 독식 체제에서 벗어나 전통적으로 지지층이 넓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의 양당 대결구도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진보진영은 김교육감 추대, 전주교대 출신들 최근 회합내년 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는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에 맞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후보군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물밑에선 보수층 간 활발한 연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의 '학습효과'로 보수 진영의 분열이 재현될 경우,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이킬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보수 진영 후보는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도의회 김정호 교육의원, 유기태 교육의원 등이다.이 가운데 전주교대 출신들은 최근 회합을 갖고 단일 후보 추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이들은 초중고교 등 보통교육 경험자가 이번에는 반드시 교육감이 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진보진영은 대내외적으로 일찌감치 김승환 교육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다만 출마 공표 시기를 최대한 늦춰 경쟁 후보들의 견제공격을 애써 피하고자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현 상황에서는 김 교육감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보수 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낸다면 선거 구도는 '안갯속'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선배들이 말하는 전북일보전북일보는 1950년대 한국전쟁의 포연 속에서 창간됐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 생명을 위협받는 공포 속에서 전북일보는 전란의 현장을 지켰던 역사의 증인이 됐다. 전란의 소용돌이와 산업화민주화로 이어진 현대사의 격량 한복판에서 정론직필 사명을 위해 뛰었던 선배 기자들을 통해 전북일보의 역사를 만났다. 그 역사는 곧 전라북도의 근현대사며, 전북인들의 그 시대 생생한 삶이기도 했다."전화 없던 시절, 시간과 끊임없는 사투"'마의 고개'라 불리던 완주 곰티재에 새로운 터널이 뚫리면서 옛 곰티재 주막이 사라졌다. 세 칸 짜리 단출한 초가로 지어진 주막은 오가는 차와 승객의 휴게소이자 새벽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여관이었다. 곰티재 주막집 주인이 머리에 뗄감을 이고 마지막 버스를 떠나보내는 기사를 썼던 문치상 前 전북일보 논설위원(72)은 1966년 진안 곰티재 대형 교통사고를 생생하게 취재한 기자이기도 했다. "전화가 없었던 시절, 현장에서 돌아와서 기사를 쓸 때면 시간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는 "사고 현장과 곰티재 도로의 위험성을 전달하는 기사를 통해 모래재 도로 개설이 이뤄졌다. 하루에 두 번만 오간 버스로 주민들은 불편을 많이 겪었으나 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은 더 크게 늘었다"고 기억했다."전북 언론 종갓집반론권 충분히 줘야"1980년대엔 군부 정권 시절 '비위에 거슬린다고 숙청을 당했던' 기자들이 꽤 많았다. 김종량 前 전북일보 편집국장(71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도 언론의 수난사를 거친 세대. 전두환노태우 정권 과도기에 조선중앙동아일보 지역 주재 기자들은 해직과 복직을 넘나들었고, 1987년까지 유지됐던 '1도1사 '가 무너지면서 지역신문사들은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졌다. 돈이 안된다는 신문사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경제학자도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본에 더 충실해야 길이 생긴다"고 했다."63년 역사에 걸맞는 종갓집 언론의 역할"은 차별화된 의제 설정. 그는 "현장에 가볼 것, 반론권을 충분히 줄 것"을 강조하는 기자정신을 강조했다."현재의 기록이 곧 역사현장 충실해야"정지영 前 전북일보 편집위원(71)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자랑한다. 그는 전북일보 창간 60주년 사진전 '기억'을 위해 흑백필름 속 역사를 복원하는 '전북의 타임캡슐'을 꺼내는 작업에 동참했다. 당시 군부 독재 시절 신문사 사진은 안기부 검열을 받아 누락되는 일이 많았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대 최초 소고기 수입을 했을 때 격렬한 반대운동을 담은 '우공의 시위'는 25년 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기획으로 실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공의 시위'는 도내 언론 최초로 1985년 제20회 보도사진전에서 동상을 차지한 작품. 흩어져 있던 사진이 한 권의 책이 되고 역사가 되었듯 후배들에게 "현장에 충실해달라"는 그의 당부는 지금 현재의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단순한 의미 이상의 무서운 교훈이다."인쇄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 긴장 연속"전북 일간지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북일보 윤전기(신문 인쇄기)가 2년 전 사라졌다. 때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말썽을 부려 윤전부제작부를 비상 대기시켰던 기계도 느즈막하게 은퇴했던 것. 2년 전 퇴직한 박대홍 前 전북일보 제작국장(63)은 윤전기와 울고 웃은 산증인이다. 1980년부터 2011년까지 전산부재판부윤전부를 총괄했던 그는 "1988년부터 석간신문에서 조간신문으로 바뀌면서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 밤 12시를 넘겨 인쇄가 종료돼서야 늘 조마조마하는 심정이었다"고 기억했다. 편집국 막내 기자들이 매일 윤전기에서 막 찍어온 신문을 보며 오탈자를 확인하던 기억은 이제 낡은 서랍 안 추억이 됐다.● 전북일보의 '유물들'55만1880시간이 흘렀다. 1만9279번째 신문이 발행됐다. 63년이라는 세월 속에 많은 것들이 새로 태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전북일보를 지켜온 게 있다. 전북일보와 함께 한 오래된 물품들. 창간기념일을 맞이해 가장 최근의 물건부터 시대별로 정리해봤다.△1983년산 삼성전자 전화기 = 1983년 10월 23일 전북일보 물품구입 대장에는 "신사옥에 설치할 전화기를 다음과 같이 확정 구입하고자 품의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삼성전자 전화기(모델명 SS-702PG) 20개를 각 2만7500원(vat 포함)에 구입했다고 기록돼있다. 'IC 회로를 사용, 거리에 관계없이 음성이 똑똑히 잘 들리며 디자인도 세련되어 통화자에게 새로운 만족을 드립니다. 로타리 다이알 전화기 대용품으로서 다이알링이 신속 간편하며 잘못 접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라는 거창한 광고처럼 당시에는 최신식 전화기에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구입한 전화기들은 대부분 신형으로 교체됐지만 단 한 대만이 정치부 구대식 차장의 자리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구대식 차장은 "이렇게 오래된 물건인 줄 몰랐다. 버튼도 잘 눌러지고 통화음도 깨끗하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1983년 이후 출생한 전북일보 편집국 기자는 경제부 윤나네교육부 최명국수습 문민주인턴 강다현 등 모두 4명이다.△1973년 내외근 단합체육대회 트로피 1973년 6월 1일 전북일보전북매일호남일보 등 3사가 오랜 진통 끝에 통합됐다. 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문화와 정체성으로 구성원간의 불신은 수면 아래 여전히 잠재돼 있었다.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절실한 과제였던 전북일보는 그해 10월 20일 내외근 친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체육대회에 참여했던 김남곤 前 전북일보 사장은 "3사 기자들이 모여 하나의 구성체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 체육대회가 열렸다. 트로피가 하나인 것은 모두가 공동 우승이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김남곤 前 사장을 마지막으로 현재 전북일보에는 당시 체육대회에 참여했던 사람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 △1950년 창간호 이전 전북시보 = 1950년 10월 15일 창간호가 최초로 발행된 신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같은 달 5일부터 발행된 전북시보가 최초로 발행된 신문이다. 안타깝게 1~6호까지는 남아 있지 않고 1950년 10월 11일 발행된 7호부터 같은 달 14일자 10호까지만 전해지고 있다. 전북시보는 당시 625 전쟁 상황을 반영하듯 전쟁과 관련된 기사가 대부분이다. 전북시보 7호의 1면 톱기사는 '항복문 수낙치 않으면 유엔결의에 따라 조치'라는 제목으로 맥아더 장군이 북한군에 항복권고문을 살포했다는 기사로 채워졌다. △1942년산 지형지연판자동 활자 주조기 = 전북일보 창간과 함께 수십 년간 신문제작의 마지막을 책임졌던 지형지연판자동 활판 주조기. 1991년 2월 1일부터 납 활자 종막과 함께 컴퓨터 조판시대가 열리며 CTS시스템으로 신문이 제작되면서 역사의 뒤안으로 물러나야 했다. 납으로 구워 낸 네모난 납 활자를 골라 조판한 뒤 잉크를 묻혀서 종이에 압력을 가해 찍어 내는 활판인쇄를 기억하는 이는 현재 전북일보에서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전국적으로도 파주 출판도시 내 '활판공방'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납 활자 인쇄에 사용된 기기들은 현재 전북일보사 1층 현관에 전시돼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똑똑한 지구를 만드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파워' 흐름은 단순히 첨단 IT기술과 지능화된 컴퓨팅 기술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미래 지역 또는 국가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리가 본 대한민국 국민보고서'를 통해 '2030 미래비전'으로 국내총생산 5조 달러, 1인당 GDP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강국 달성을 제시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스마트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우선 제시했다.스마트 파워는 오래 전부터 얘기돼왔다. 인간의 건강한 삶, 안정된 삶, 일하는 삶, 풍요로운 삶 등을 유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트 파워는 새 정부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는 정보기술(IT)이 포함된 '스마트 뉴딜'의 다른 표현이다.그렇다면 전북도의 스마트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충분히 국내외 도시들과 경쟁할만한, 미래 산업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또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등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다행인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산업화 파고에서 밀려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도내 자연환경에서 스마트산업의 미래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산과 하천, 바다의 모습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힐링과 관광산업의 주요 무대로 충분하다.여기에 전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소재나 그린에너지, 융복합산업 등이 미래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역 특화분야인 농식품 중심의 융복합산업은 향후 스마트 파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표적으로 전주에서는 신소재의 상징인 탄소섬유를 양산하기 위한 탄소밸리가 구축되고 있다. 또 익산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에는 시드밸리가 잇따라 들어서고, 전북혁신도시에는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식품 관련 7개 기관이 입주한다. 여기에 도내 동부권 6개 지역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리산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문제는 잘 갖춰진 지역 스마트파워를 향후 지역발전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과 시설의 집적화,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책 등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다.이제는 스마트 시대다. 똑똑한 산업 하나가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엄청난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그 지역을, 그 국가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왔다. 스마트 파워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전라북도,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탄소산업을 발굴하고, 현재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전주 탄소'의 주인공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강신재 원장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세계에서 3번째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고, (주)효성이 지난달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등 성과물이 나왔지만 그는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이릅니다. 탄소섬유 만큼은 선진국 기술의 70% 수준에 도달했지만, 탄소산업 전체적으로는 30% 수준에 불과합니다."강 원장은 "나머지 70%의 기술력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뒤떨어져 있는 탄소소재와 중간재, 고분자 신소재 기술 등을 획기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탄소소재 분야는 강도와 함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두가지를 점령하지 않고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며 최근 들어 새로운 연구개발에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강 원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탄소섬유(Carbon Fiber)와 함께 탄소소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그라파이트 섬유(Graphite Fiber)'. 일반인들에겐 골프채로 알려져 있는 그라파이트는 탄소섬유를 한번 더 열처리한 것으로, 고탄성의 고급소재다.'그라파이트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말한 그는 "현재는 일본이 세계 시장을 독식하고 있지만, 이번에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재 강도와 기능성을 모두 갖춘 탄소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중으로, 향후 7~8년이면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정부 및 자치단체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전주가 더 이상 '전통과 음식의 본향(本鄕)'에 만족하지 않을 듯 싶다. 전주 탄소밸리가 전주지역내 산업구조를 단숨에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송하진 전주시장도 이미 지난달 2일 (주)효성이 출시한 전주산(産)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의 실물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와 대기업이 심혈을 기울여 공동연구개발의 성과물을 세상에 출시하게 됐다"며 "이는 전주시 산업구조를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하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향후 전주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전주 탄소산업이 그동안 성장해온 과정과 탄소밸리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지를 조망해본다.전주 탄소산업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와 승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주의 첨단산업단지는 탄소섬유 관련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탄소섬유의 원료가 되는 팬(PAN)섬유, 완제품, 응용제품 등 모든 생산공정이 가능하다.탄소섬유 생산기술은 국가간 이동이 통제되는 국제전략 품목으로, 탄소섬유시장은 글로벌 7~8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 소비국이면서도 그동안 단 1g도 탄소섬유를 생산하지 못했었다.하지만 전주 탄소산업이 구체화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전주산 탄소섬유의 생산을 계기로 국가적으로는 국산화에 따른 국위선양은 물론 5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효성 전주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세워 올해에만 2000억원 등 향후 엄청난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세계 탄소시장은 2011년 기준 연간 5만t(약 20억 달러)규모로, 이 가운데 국내시장 규모는 2400t 수준으로 연간 11%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전주산 탄소섬유가 본격 생산되면서 전주지역의 산업지형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 제조업 중심이었던 전주의 산업지도가 고부가가치 첨단 신소재 탄소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그동안 전주지역 제조업의 중심이었던 섬유봉제산업의 경우 업체수는 지난 1995년 778곳에서 2007년에는 364곳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그 공백을 탄소기업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현재 전주와 완주 등 전주권으로 이전해 공장을 가동중인 탄소관련 기업은 21곳이다. 숫자는 적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기업들로 지역산업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탄소섬유 전주공장의 가치는 단순히 탄소섬유 생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탄소섬유를 소재로 하는 관련 산업군들의 전후방 연관성이 매우 커서 지역은 물론 국내 전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수입대체효과와 전후방 연관산업, 신산업 육성 등까지 감안할 때 탄소섬유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는 셈이다.전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주)효성을 포함한 대기업 23개사와 핵심 중소기업 100여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효성이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늘린다는 로드맵에 맞춘 전략으로, 최근 탄소기업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어 목표달성 가능성이 높다. 전주시의 구상대로라면 오는 2030년에는 전주지역에만 탄소관련 중핵기업 20개 등에서 2만여명이 종사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40여년 동안 식품과 내의제조 등 중소기업 내수 위주의 영세 산업구조에서 첨단소재항공고급 레저용품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탄소관련 기업의 지역내 매출액은 10조원, 관련 종사자수만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전주지역 제조업 가운데 탄소기업의 지역내총생산이 5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상할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지난달 13일 준공식을 갖고 양산체제에 들어간 (주)효성의 탄소섬유 전주공장을 이끌고 있는 방윤혁 상무(전주공장장)이 진단하는 전주 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이다.그는 전주 탄소산업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여년간 구축되어 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현재 전주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탄소소재 제작설비와 한국과학기술원(KIST) 전북분원의 탄소소재 분석설비 등 전국 유일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탄소밸리 사업을 통해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장비가 추가로 구축되면 그 입지는 더욱 확실해진다는 것이다.방 상무는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으로 탄소소재의 기반은 마련됐다"면서 "이제부터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토대로 탄소섬유를 이용한 복합소재 및 응용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탄소복합소재 및 응용제품 분야가 탄소산업의 핵심으로,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설명이다.이어 그는 "탄소소재는 자동차, 우주항공, 교량건설 등 활용분야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고압탱크'분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고압탱크는 앞으로 응용부품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방 상무는 "전주의 탄소산업은 이제 시작으로, 최종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린다"며 도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면서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030년께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3일 전주시 팔복동 첨단복합산업단지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18만2000㎡ 부지 위에 들어선 (주)효성 전주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이 공장에서는 전주산 고강도(T700급)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을 연간 2000t씩 생산한다. 탠섬의 출시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에 이어 독자기술로 고강도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탠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인 동시에 제품 생산공정의 하나인'소성(태우는 과정tanning)'과 '경탄할만한'(awesome)이 결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국내 탄소시장 규모의 6배를 생산하는 규모이자, 세계 탄소시장(5만t)의 30% 수준이다.무엇보다 (주)효성의 전주공장 건립은 전주시의 역대 기업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첨단 신기술 분야의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전주시의 탄소산업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의 성장과정과 정비례한다. 전주 탄소산업과 탄소밸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주시는 지난 2003년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하에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탄소나노섬유, 세라믹 복합재, 탄소 브레이크디스크, 항공기 연료통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고가의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몰렸다.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는 2008년 10월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국내 최초의 탄소소재 전문연구 기술원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 해 대기업인 (주)효성이 공동연구 작업에 동참하면서 탄소밸리의 밑그림을 그렸다.전주시는 한발 더 나아가 전주권을 탄소산업의 국가거점으로 키우는 목표에 도전했다. 2009년 독자적인 개발기술을 확보한 뒤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나선 것이다. 2010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전북도완주군과 함께 전주 첨단산업단지, 완주 과학산업단지 등에 553만7000㎡ 규모의 탄소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국비지방비 등 1991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시작된 지역진흥사업이 국가산업인 '탄소밸리'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 운영한 센터에서 출발한 연구개발사업이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국가주도의 전략산업으로 확장된 보기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여기에 새 정부가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산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은 그동안 지역에서 진행됐던 탄소산업이 국가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현재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의 탄소소재 및 복합소재 전문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는 등 복합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의 중심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태국 정부는 자국의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비중이었던 태국의 음식산업은 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식품산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우리나라와 태국의 음식산업은 큰 차이로 벌어졌고, 태국의 음식산업 육성 8년차에 접어든 2008년에는 통계청 조사결과 음식산업 규모가 4배까지 벌어졌다.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음식산업에서 한발 더 나간 식품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세계 5대 식품산업 도약을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올해부터 익산에 본격 조성된다. 특히 맛과 향이 강하고 발효식품의 세계화가 추진되면서 그야말로 전북이 국가 식품산업의 선봉에 서가고 있다.△세계의 식품산업태국 정부는 2001년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외로 진출한 태국음식점에 저리로 융자해주고 태국 음식 조리사 양성교육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해있는 태국식당에 인증제도를 둬 외국인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외에 진출해있던 태국식당은 2001년을 기준으로 5500개에서 8년만에 1만3000곳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며 식품시장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이보다 일찍 식품시장에 눈을 뜬 일본은 1960년대 일식세계화를 추진해 초밥을 세계인의 음식으로 키워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날생선에 거부감을 느끼던 분위기를 '건강식'이라고 홍보하며 돌파해냈다. 이런 부단한 노력으로 초밥은 세계의 식탁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한국의 식품산업태국이나 일본보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이들 나라를 훌쩍 뛰어넘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유산균이 듬뿍 담긴 발효음식과 한식이 가진 장점들 때문이다.한식의 육성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한식을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가지 음식에 각종 채소와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와 김치, 장류 같은 발효식품을 담을 수 있는 한식은 어떤 식품보다 건강식으로 비유된다. 특히 튀기거나 볶는 것보다 대부분 삶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한식은 점차 세계인들에게 건강한 음식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이런 한식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식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계획이 바로 정부의 '한식 세계화'산업이다.정부는 한식을 세계 5대 식품으로 육성하면서 해외 한식당 4만개,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세계 일류 한식당 10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둔 상태다.△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쟁력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큰 한식의 경쟁력은 바로 전라북도에 그 뿌리가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순창의 고추장 등 활성화 된 장류산업이 한식의 기본 인프라이기도 하다. 이미 전북은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을 통해 11개 식품관련 클러스터 사업단을 운영하며 식품산업을 이끌기 위한 시동을 걸어가고 있다. 장수 사과와 완주 감, 진안 인삼, 무주 천마, 장수 오미자, 부안 오디뽕, 고창 복분자, 군산 흰찹쌀보리에 정읍 한우와 임실 치즈까지 지역마다 식자재를 한가지 이상씩을 육성해가고 있는 것이다.이들 식품산업을 한데 모을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올해부터 본격 조성이 추진된다.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지역클러스터와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으로 지역 농산업 동반 성장을 이뤄낼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경기의 팔당클린 농식품을 비롯해 강원도의 산우리 재래돼지, 충북의 육품정 육우, 충남의 고품질 양돈, 전남 녹색한우와 딸기, 경북 김과 약용작물, 경남 특용작물, 제주 넙치와 광주의 우리밀 산업화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육성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이처럼 우리나라의 한식산업을 이끌며 국가식품산업의 중심에 선 전북이 가진 잠재력이 국가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2.5배, 정보기술의 5.6배, 반도체의 15배에 달하는 게 바로 식품산업입니다."이한수 익산시장은 달달 외운 이런 수치를 쉬지 않고 내뱉으며 조금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익산에 들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바로 이런 식품산업을 이끌 중심지가 된다"는 이 시장은 "식품산업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농림수산식품산업과 외식산업, 문화관광산업까지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다시말해 식품산업의 중심지는 다양한 산업의 응용은 물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런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협조체계 구축 등의 과제도 상당하다.이 시장은 "정부가 계획대로 식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협조와 공감대 형성이 정말 중요하다"며 "전북이 국가식품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부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불태울 정치권의 공조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지난 정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현 정부의 의지를 이끌어내는 게 지역 정치권이 가진 과제다. 이 시장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는 2016년이면 이런 식품산업 육성이 본격 추진된다"며 "정부가 식품산업 전진기지의 인프라를 갖추면 익산을 비롯한 전북이 우리나라 식품수도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특히 이 시장은 "앞으로 5년 뒤 익산과 전북은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많은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세계의 식품산업 중심지가 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역민들이 한껏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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