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중독 교육·보건당국 비상...뇌물수수·과도체벌 등 부조리 잇따라
지난 9월 서울대가 2008입시부터 논술 비중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 시행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험생은 물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논술 열풍이 거세게 일었던 한해였다. 도내 교육계 전반적으로는 학교 폭력과 급식 관리문제, 비위가 끊이지 않았다.
2006년 한해동안의 전북교육계를 두차례에 걸쳐 결산한다. /편집자 주
△전북교육청 명과 암
전북교육청은 2006년 한해동안 에듀 닥터(Edu doctor, 인성주치의)제 시행, 전국 최초로 온누리안 에듀 플랜(Edu-plan) 수립에 도시 저소득층 및 농어산촌 유·초등학교 무료 급식 전면 실시, 전북진로교육센터 개소 등으로 인성과 함께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인정해주는 교육과정 운영에 힘썼다.
도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이 국무총리실 직속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한 2006년도 지방행정기관 청소년정책 평가에서 3회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고, 전국 29개 지역교육청 평가에서도 김제교육청(교육장 김영엽)이 최우수로 대통령표창을, 고창교육청(교육장 박종은)이 4위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김수경 완주교육장에 이어 올해 진안교육장에 나화정씨가 임명됐는가 하면 12월, 3년만에 도교육청 관내에서 여성 사무관 2명이 탄생되는 등 여성공무원들의 사기가 진작됐던 한해였다. 내년부터 4년동안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전국의 4곳 개방형 자율학교 중 정읍고가 선정되고, 첫 교장공모에서 26년간 평교사로 교단에 서온 소흥영 정읍고 교사가 발탁되면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2006년도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도 단위)에서 도교육청이 종합순위 9위에 그쳐 사실상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것으로 한해를 마감, 전북교육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려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부실한 학교급식 관리체계 도마위
올초, 완주게임고 학생 32명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학교급식의 포문이 열렸다. 12월에는 전주 한 초등학교에서 18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데 이어 정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으로 교육·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급식에서 매번 강조됐던 철저한 위생관리체계, 조리과정 외에 급식재료 유통과정에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의 준수 그리고 배송과정까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끊이지 않는 교육계 비리와 부조리
12월 한달만 해도 교사채용을 미끼로 돈받은 익산 모고교 교장(교육위원 역임)이 구속되는가 하면, 자신이 근무하는 사립 학교에 교사 채용을 미끼로 돈받은 전직 교사가 징역 1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현직 교육청 장학사가 고등학교 기혼 여자동창생과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가 협박당했다. 지난 9월에도 '꽃뱀'과 해결사를 고용해 동료 교사들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현직 초등학교 교감이 구속 기소됐었다. 교육자엔 특히 높은 도덕·청렴성이 요구되기에 도민들은 더욱 실망했다.
지난 6월에는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5∼6명의 학생들을 교단으로 불러내 급우들이 보는 가운데 뺨을 때리고 책을 집어던지는 등 과도한 체벌을 해 의원면직됐다. 12월엔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사가 숙제를 자주 해오지 않는 남학생 두명에게 혈서 또는 반성문을 쓰거나 교실청소를 하라고 지시했다가, 학생들이 연필깎이용 칼로 오른쪽 검지 상단부분을 0.5㎝가량 긋는 바람에 이 교사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교육계와 업자간의 유착 의혹이 올해도 불거졌다. 진교중 교육위원회 부의장이 교육장 재직 당시, 도교육청 사무관 이 모씨는 지역교육청 관리과장 재직 당시 학교비품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형사처리됐다. 또 전주시 교육청 공무원 김모씨는 건설사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반증해주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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