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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모유은행 운영하는 간호사 고민숙씨

"건강한 엄마 젖만 기증받아요"

"아기에게 모유를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모유은행은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익산 제일산부인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유은행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 고민숙씨(30).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모유은행'의 필요성을 그는 누누이 강조했다.

 

모유은행은 개인 사정으로 엄마 젖을 먹을 수 없는 아기들에게 다른 사람의 젖을 모아 놓았다가 먹이는 제도. 미국에서는 미숙아와 조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1900년부터 시작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도 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전부. 도내에서는 제일산부인과의 모유은행이 유일하다.

 

고씨는 당초 조산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국제 모유수유 전문 자격증을 딴 이후 익산 제일산부인과의 모유은행을 담당, 산모와 아기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람은 사람의 젖을 먹어야 합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자연식이자 완벽한 최초의 음식이지요. 분유는 모유보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 발생 확률이 2 ~ 7배가 높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유은행이 활성화가 되고 모유수유가 정착되길 바라는 그는 "현재 모유은행 기증자는 17명에 불과하지만, 수혜자는 30명이 넘어 수요가 부족하다"며 "광주와 다른 지역에서도 구매하기 위해 찾아오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제일산부인과를 비롯해 서울, 인천 등 5곳에서 모유은행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지원이 없고 홍보조차 미흡해 모유 기증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다른 사람의 젖을 먹이게 되면 아기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일부의 문제제기에 대해 "사람의 젖이 위험하면, 소젖은 안전한지 반문하고 싶다"는 그는 "헌혈을 통해 피를 나눠 주듯이 모유가 가지고 있는 성분은 같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사를 통해 안전하다고 확인 된 기증자의 모유만을 기증받고 있을 뿐 아니라 모유를 가져 간 수혜자 중에서도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유기증의 조건은 출산 1년 이내의 건강한 수유여성으로 질환 및 기타 질병이 없어야 한다는 것. 기증 희망자는 분만 당시 검사한 서류를 모유은행에 제출해 건강 확인서를 받거나 직접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난 후 기증한다. 기증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물론 없으며 모유은행 담당자들이 기증자 집을 방문해 모유를 가져가는 방식 모유를 모은다.

 

고씨는 보다 많은 엄마들이 모유은행 기증에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유은행이 활성화가 돼서 모유를 필요로 하는 모든 아기들에게 전달 되면 좋겠다"는 그는 '아기들의 건강을 지켜간다'는 자부심이 커 보인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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