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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사랑의 김장담가주기운동 펼친 김연희 부녀회장

"나누는 즐거움에 피곤한지도 몰라요"

"싫으면 절대 못할 일이지요. 식구들이 먹을 김치도 다 사먹잖아요. 함께 나누는 기쁨이 크니 이일을 할 수 있죠."

 

김장하는 첫째날, 배추와 온갖 양념을 앞에 쌓아놓고 분주하게 손을 놀리던 회원들이 입을 모았다. 10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8 사랑의 김장김치 담가주기 운동'.

 

전주시 새마을회가 매년 완도 지역 미역을 판매해 남은 이익금과 후원금으로 김장 김치를 마련하지 못하는 이웃들과 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이 행사를 주관해온 새마을 부녀회장 김연희씨(49·효자동).

 

올해로 열번째 참여하는 김씨는 올해 김장에 사용하기 위해 현지에서 사온 신안표 천일염을 옮기느라 손길이 바빴다.

 

"우리는 한달 내내 김치를 담가요."

 

김씨는 "새마을회에서 1차로 김치를 담고 33개로 나누어진 동마다 회장이 주체가 돼 또 한번 김장 김치를 담아 부족한 곳에 나누고서야 집에서 먹을 김장김치를 한다"며 "일년 농사와도 같은 김장김치를 나누면 마음이 두둑해 몸은 피곤한지도 모른다"고 소개했다.

 

열번이나 이 행사에 참여하는동안 이제는 적잖이 노하우가 생겼지만 부녀회장직을 맡은 초기에는 배추를 포기 수대로만 계산해서 배추포기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양을 짐작하지 못해 양념과 배추의 비율을 조정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단다.

 

양념이 남으면 배추를 더 사고 배추가 남으면 양념을 더 늘리느라 '터덕터덕' 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제는 훑어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것은 물론 여러날 걸리는 김치 담그기 과정상 밤에 김치를 지키는 것도 남성 회원들의 몫. 남성회원으로 구성된 새마을 협의회의 협조가 큰 힘이 된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들이 팔려던 배추를 보내는 일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 기쁘게 나눌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올해 배추 값이 떨어져서 지원대상을 늘릴수 있겠다 싶어 좋아 했더니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에 쓰이는 재료 값이 올라 김장량을 생각보다 늘리지 못해 아쉽다는 김씨는 "나누면 나눌수록 끝이 없는 김장 김치 마련 행사에 동참할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새마을회에서 올해 담그는 김장김치는 13일 어려운 이웃 100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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