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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익산 성당 박원복씨 아산효행가족상 수상자 선정

밤낮 일하는 소문난 효부, 마을 이장 일도 '똑소리'

"며느리 또는 남편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같은 큰상을 받게돼 부끄럽습니다."

 

아산재단이 오는 27일 수여하는 제20회 아산 효행가족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원복씨(40·익산시 성당면 내갈리).

 

박 씨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중국과 다른 문화적 차이때문에 결혼 초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남과 다를바 없는 한국 며느리이자 아내로 생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박씨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산상을 받게된 것은 어른에 대한 유별난 사랑과 열정때문이다.

 

지난 1996년 남편 김경식씨와 인연을 맺은 박씨는 결혼 당시부터 지금까지 88세의 시할머니와 시부모를 모셔온 소문난 효부로 통한다.

 

근래 보기문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궂은일 마다하지 않은 박 씨의 생활 그 자체는 마을 주민들로 부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거동조차 어려운 시할머니의 수발에서 부터 금실좋기로 소문난 시부모의 뒷바라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박 씨의 몫이었다.

 

그러나 박 씨의 얼굴에는 이같이 힘들고 바쁜 손놀림조차도 자신의 기쁨이자 행복이다며 환한 웃음으로 가득찬 생활이었단다.

 

종갓집 며느리로 매달 찾아오는 제사날이면 낫설기 그지없지만 조상에 대한 정성만큼은 한국인 못지않단다.

 

지난해 시어머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모든 일을 접은채 지내온 병수발에 대한 이야기는 마을 주민들겐 좀처럼 보기힘든 이야기로 남고 있다.

 

마을의 효부이자 똑순이로 이름난 박 씨는 낮에는 밭일로 바쁘지만 밤시간 또한 지친 몸을 이끌고 인근 닭육가공장에서 날밤을 새우는 억척백이 아줌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마을 이장으로서의 역할에도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다.

 

남자조차 처리하기 힘든 버스정류장을 만든 일이나 마을 안길 확포장, 하수정비 등 박 씨가 그동안 이룩한 업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박 씨는 "결혼생활을 시작한지 언 12년이 지난 이젠 한국생활이 마냥 즐겁고 기쁘다"면서 "내세울만한 것도 없는 부족한 자신에게 이같은 큰상이 주어진 것은 어른과 남편에게 더욱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상은 지난 1989년 재단설립자 아산 정주영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이웃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자나 모범적인 효행을 몸소 실천해온 개인이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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