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음 속 희망 지피는 소방관될 터"
지난 7일 나란히 전라북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홍윤기(31) 문기(30)형제. 각각 전주완산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와 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에 배치됐다가 1주일만에 신규임용자 교육장에서 만난 이들은 상기돼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청년실업을 탈출한 기쁨과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으로 얼굴에서 빛이 났다.
"운이 좋았어요.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제 덕에 올해 200명을 선발했거든요. 덕분에 일자리를 얻은 것 같아요." 형제는 대학졸업후 함께 공무원시험준비를 해왔다. 취업준비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곁에 형이, 또 동생이 있는 것이 힘이 됐다. 행정직 준비를 하다 도 소방본부에서 일하는 외삼촌(전형민씨)의 권유로 소방직에 도전한 것이 기회가 됐다. "삼촌께서 보람도 크고 좋은 일을 한다며 권유했습니다. 평소 삼촌의 모습도 보기 좋아서 도전하기로 결심했죠."(문기씨) "공부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점에서 소방공무원은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윤기씨)
형제는 난생 처음 체력학원에도 다녔다. 필기시험은 여러해 준비해온 것과 비슷하지만 체력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응시한 결과 나란히 합격했다. 점수도 동점이었다. 두 아들을 합격시킨 부모님(홍성철, 권월순씨)의 기쁨도 두배로 컸다. "처음엔 좋아만 하셨지만 지금은 약간 걱정을 하세요. 직업적 특수성때문인것 같은데 저희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아요."
임용후 배치를 받아 1주일 생활했다. 문기씨는 두차례나 현장에도 출동했다. "화재현장이었는데 도로가 좁아서 진입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선배들은 침착하게 주변을 살피고 상황을 판단하더군요. 저도 선배들처럼 믿음직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형 윤기씨도 출동하는 선배들을 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이 박제화된 문구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것으로 깨우치고 있다고 했다.
어떤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형제는 이렇게 대답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준비한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불을 끄는 소방공무원이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속에 희망이라는 불씨를 지펴드리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요. 소방공무원이 됐으니 이 말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
인터뷰 말미, 형제 소방사는 이 내용은 꼭 써달라며 부탁했다. "현장에 가보니 노후장비가 많습니다. 장비와 시설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방공무원들의 활발한 구조 진압활동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소방관련장비에 대한 국가차원의 투자가 반드시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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