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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의 봄

▲ 최인호
입가에 안개비 어리어

 

무지개 피운다

 

다문듯 열리는 입술

 

립스틱의 고혹

 

스며드는 봄기운

 

실핏줄의 벅찬 투명

 

여인의 희고 보드란손

 

예쁜 감색紺色 고명

 

매니큐어

 

채워지지 않을 눈망울

 

두근거리는 봄빛

 

수컷들의 행진

 

봄은 여인의 입가에 무지개 피운다

 

△최인호 시인은 계간 〈문학미디어〉로 등단. 시집 〈서정의 분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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