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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스스로 경쟁력 갖춰 조선산업 위기 극복하겠다”

14개 조선 협력업체 자구책 마련 안간힘
협동화 단지 및 스마트 JV센터 조성 추진

“현재 지역 조선산업이 매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 기업들이 가진 기술을 하나로 모은다면 분명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김광중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이하 군산조선협동조합) 이사장의 각오다.

지난 6월 출범한 군산조선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인해 지역 조선업에 위기가 불어닥치자 협력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현재 1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자발적 출자 및 협력을 통해 조선·기계 분야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발전플랜트·중소형 조선 등 사업 다각화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조합은 군산 조선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협동화 단지 및 스마트 JV(Joint Venture)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군산과 전북지역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뿐만 아니라 해상풍력사업 및 발전플랜트 진출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군산조선협동조합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군산을 방문할 당시 이 사업에 대해 적극 건의했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화 단지 및 스마트 JV센터가 조성될 경우 해상풍력 전담 엔지니어, 관리인력, 기능인력 등 400명 이상 채용효과로 군산은 물론 도내 고용률 증대 및 일자리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수많은 노력과 외침에도 결국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지 못했고, 여전히 정부 등에서 대력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하나 이마저도 기약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의 찬바람 속에 한 해 수십 수백개의 업체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가 하면 간판을 내걸고 있어도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며 “그 만큼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조선소는 반드시 재가동돼야 하지만 그렇다고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듯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며 협동화 단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위기는 기회다라는 마인드로 회원사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군산지역을 국내 풍력발전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상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작은 힘도 서로 모으면 큰 힘이 된다”면서 “중소업체의 힘을 모아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다시 일어서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등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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