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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나눔봉사가 더 즐겁죠"

“부녀회원님들이 동참해 주시고 마을 전·현직 이장님들, 그리고 묵묵히 후원하고 희생해 주시는 분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장김치가 맛있더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습니다” 완주군 용진읍 녹동마을 부녀회장이자 용진읍 새마을부녀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송유정 부녀회장(53)은 “나눔, 봉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많은 이웃들이 뜻을 함께하고 힘을 모아 하는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용진읍 새마을부녀회와 용진읍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달 1000포기가 넘는 배추와 무 등을 직접 재배, 김장김치 340박스(1박스 5~7㎏) 담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다. 용진읍 이장단은 이웃돕기용으로 직접 벼를 재배해 도정한 '사랑의 쌀'도 전달했다. 그 양이 3000㎏(10㎏ 300포대)에 달했다. 4년 전 마을 부녀회장 직무를 맡은 인연으로 용진읍새마을회 총무, 용진읍 의용소방대 대원까지 맡고 있는 송 회장은 “용진읍에는 10년 전부터 연말마다 ‘얼굴없는 천사’가 찾아오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용진읍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해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송 회장은 “연말 사랑의 쌀을 전달해 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누구인지는 찾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그렇게 말없이 하는 봉사가 있고, 공조직에서 하는 봉사 활동도 있다. 그 모든 봉사에는 많은 분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묵묵히 참여 하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용진읍 사랑의 김장김치 봉사는 관전마을 이장이 밭을 선뜻 내어주고, 신기마을 이장이 자신의 배추 절임시설을 이용하도록 배려하는 등 주변 협조와 배려, 희생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전주완주축협에서는 매년 배추 거름을 준다. 물론 이장단과 부녀회장단은 밭을 갈고, 심고, 물주고, 수확하는 등 초겨울 김장김치 생산 전 과정의 나눔봉사에 참여한다. 나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 것이다. 송 회장 몸 상태도 그렇다고 한다. 왼손 엄지손가락 끝이 부르터져 생긴 상처는 나을 틈이 없고, 오른손목은 붕대를 감고 산다. 지인들은 “병원 가서 깁스하면 금방 나을 것”이라며 병원 다녀오라 하지만, 아직 병원 갈 상황이 아니란다. 송 회장은 “나눔, 봉사는 지역사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배려로 이뤄진다. 이장단에서 하시는 사랑의 쌀도 이장님들이 벼를 수확하면 간중정미소에서 매년 도정봉사를 해 주시기에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치봉사 등 활동 후에 주변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 정성을 다해 만들고, 직접 전달하고 했는데, 반응이 좋으면 힘이 난다”며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에 나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과 봉사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즐겁게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2.12.01 17:10

김정숙 전북여성미술인협회장 "같이의 가치 나눌 수 있어 행복해"

"같이의 가치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연말을 맞아 '제9회 사랑의 기금 마련전'을 개최하는 김정숙 전북여성미술인협회장(61·군산대 교수)의 말이다. 전북여성미술인협회가 9년 동안 이웃 돕기를 취지로 이끌어온 전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청목미술관. 모든 작품은 30만 원으로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출중한 작품을 적은 부담으로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큰 성원과 호응을 얻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 판매 금액과 올해 판매 금액을 합해 1000만 원 목표로 기부를 생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들 코로나19 시대로 어렵고 힘든데 우리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내년에는 전시를 더 확대해서 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더 많은 작품을 보여 주고 더 많은 작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지역 예술인들이 시민 사회 및 이웃들과 따뜻한 소통을 나누며 실천하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9년째 이어지는 전시에도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다. 작품 소장과 동시에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다. 각기 다른 삶의 여정 속에서 느낀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관람객이 예술 작품을 보며 무언가를 느끼고 삶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이게 저희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인 그는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에서 30여 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03, 2009, 2013, 202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동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현재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30 18:07

'2023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유치 성공 일조 이주영 남원시 전략산업계장

"누구나 맡기면 다할 수 있는 일이였죠.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에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 전국에서 최초로 남원에서 '2023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이주영 남원시 전략산업계장(53)의 소회다. 내년 10월 6일부터 4일간 춘향골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민선 8기 남원시가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는 드론·항공산업의 거점도시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8월 1일자로 새롭게 자리를 옮긴 이 계장은 부임한 지 한 달만에 40여 개국의 나라가 한자리에 모이는 큰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더구나 농업직으로서 30년 동안 농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생활에 생소한 신성장 산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개인적인 막연한 걱정보다 조직에 마이너스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과 동시에 사명감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 단순 취미생활이나 레저 등에 그쳤던 드론이 남원의 산업 체제를 탈바꿈할 수 있는 귀한 자원과 문화 산업과 함께 성장의 큰 축으로 이용될 수 있을 거라 확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남원은 지리산이라는 지리적 자원과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드론까지 더해진다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원에 '2023년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 유치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주영 계장은 현재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고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준비 기간이고 잘하겠다는 신호탄만 쏟아올린 단계로 내 역량에 맞춰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회 유치와 관련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문의 전화와 옆에서 응원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사함을 느끼며, 우리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주영 계장은 "이번에 새롭게 전국 최초로 국제항공연맹(FAI)이 주최로 하는 드론 챔피언십이라는 최고의 스포츠 대회가 남원에서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춘향이의 고향이라는 것을 넘어 총체적으로 남원시를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고 대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엑스포를 통해 남원의 위상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남원=김선찬 기자

  • 남원
  • 김선찬
  • 2022.11.28 13:27

남민우 다산네트워크 대표이사 “전북이 잘 살 수 있도록 힘 보탤 것”

“내 고향 전북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1호 ‘전북사랑도민증’을 받은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대표이사(60)의 말이다. 앞서 전북도는 출향도민을 비롯해 도내에 연고를 가졌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북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정주인구 유입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북사랑도민증' 수여 제도를 도입했다. 익산 여산출신인 남민우 대표는 이리중과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1991년 창업을 시작으로 다산네트웍스를 국가대표 통신장비 기업으로 성장시켜 2005년 국내 벤처기업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2012년에는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벤처업계 1세대 대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벤처기업대상 동탄산업훈장을 수상해 벤처업계 산증인으로 불린다. 지난 2013년에는 대통령직속 정책자문기구 청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청년들에게 벤처·창업 정신을 설파하고 젊은 벤처기업인 육성에 일조해왔다. 남민우 대표이사는 “더 훌륭하신 출향민들이 계시는데도 저를 전북사랑도민 1호로 선정해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선 8기의 혁신, 도전 등 키워드에 걸맞게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IT기업 유치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 대표이사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전북만의 매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 대표이사는 “지방소멸 위기는 더 이상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지방이 갖는 문제”라면서 “전북이 조금 더 힘들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도민들이 패배 의식을 갖고 부정적으로 안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성공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전북만의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경제와 매칭해 나가면 전북발전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민사랑증’은 타 시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출향도민과 1년 이상 직장, 교육, 군복무 등을 위해 도에 거주한 경우를 포함해 정책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타 연고자들은 누구라도 발급받을 수 있다. 도민증을 신청한 사람에게는 도민증 발급과 함께 전북도가 제작·발행하는 소식지 3종을 보내준다. 또한 관광·문화시설 27개소 할인, 전북투어패스 1일권을 공통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도내 방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실적 등을 인증하면 전북투어패스 2일권 또는 도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지급 등 추가 혜택도 부여된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2.11.24 18:35

올해 출범한 오케스트라 판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김지환 씨

"연주는 혼자 하는 것보다도 함께 할 때 더 좋고 재미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오케스트라 판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김지환(51) 씨의 말이다. 오케스트라 판은 지난 1월 전문 음악인 위주로 결성된 협동조합 형태로 법인 출범했다. 젊고 유능한 음악인의 연주 무대를 늘리고 이를 통한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한 단체다. 김 씨는 "서로 주인의식 가지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형태를 모색하다 찾은 방안이 협동조합 형태의 오케스트라다. 도내에 전주시립교향악단,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있는데 도립교향악단은 없어서 큰 교향곡을 자주 연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졸업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다들 큰 교향곡을 연주하고 싶지 않겠나. 음악과 졸업생 대부분이 교육으로 빠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하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연주"라고 창단 계기를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판은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출범을 알렸다. 연주 인원만 70명. 더 크고 웅장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김 씨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연주 인원까지 총 70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 분 한 분 열심히 해 주셔서 감동적이었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올해 출범한 만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하나는 도내 곳곳 순회공연 개최다. 그는 "도내 방방곡곡을 가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도립교향악단, 도립오케스트라가 없으니 우리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립교향악단이 있는 전주, 군산 지역에서만 주로 공연이 개최되는데 도내 곳곳을 돌며 함께 오케스트라를 즐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씨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작곡과(이론 전공)를 졸업했다. 그는 대구 MBC 교향악단 전임 지휘자,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음악과 부교수, 앙상블 판 음악감독, 오케스트라 판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23 17:16

소주희 방송작가 "어르신 인생 살아 볼 수 있어 글 쓰는 사람에겐 큰 재산"

“한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 단순한 재미가 아닌 감동과 연륜을 만났어요.” 전주 금암노인복지관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 사업을 통해 복지관 어르신들의 자서전 제작에 도움을 준 소주희 씨(45)의 말이다. 전주 출신인 소 씨는 전주기전대학을 졸업했으며, 2002년부터 JTV전주방송에서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근무 중인 전문 작가다. 그동안 글을 쓰는 직업에 싫증이 났을 수도 있지만, 그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치유해 왔다. 소 씨는 “지난 2020년 금암복지관에서 진행한 편지쓰기 대회에서 우연히 심사를 본 후, 자서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고 많이 웃고 울었지만, 그 시간 동안 과거에 글을 쓰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한 뒤, 그 다음 해에 복지관에서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대해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라는 사업은 어르신 자서전 제작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해소, 자존감 향상을 위해 진행 돼 실제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큰 효과를 보였다. 소 작가는 “처음에는 모든 어르신이 참여에 부담을 가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기 어려웠지만,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어르신을 계속 찾아가 친근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의 한평생을 되짚어 보시며 이야기를 진행하시는데 그중에는 즐거운 기억도 아픈 기억도 존재해, 이야기가 끝나면 항상 마지막은 지금의 행복을 자각하며 이야기를 마치신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소 작가는 “저 또한 한 평생을 살아도 한 인생밖에 경험하지 못하는데 어르신을 만나보면 그분들의 인생을 잠깐이나마 살아볼 수 있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을 만나, 자서전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2.11.22 17:03

전국 최초 방목형 한우 동물복지 인증 다움농장 손영수 대표 "인간은 인간답게, 동물은 동물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동물은 동물답게' 정읍시 북면에서 방목형 한우 농가 '다움농장'을 운영하는 손영수(42) 대표의 신조다. 그는 "초식동물인 소를 본연의 모습대로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다"며 방목형으로 소를 키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방목형 한우 농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오리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이다. 이로써 다움농장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방목생태 축산농장 지정을 시작으로 2019년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2021년 무항생제 축산물 및 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 그리고 2022년 10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 2016년 귀농한 손 대표는 그의 부모가 운영해 온 한우 축사를 이어받아 '방목형 한우 농장'으로 발전시켰다. 손 대표는 "귀농 전에는 서울에서 요가 강사를 했다. 평소 인간과 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방목형 농장을 생각하게 됐다"며 "축산 전공자가 아니어서 국립축산과학원,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자문을 구하며 '방목생태 축산농장'을 알게 됐다"고 했다. 판로 확보로 어려움을 겪던 다움농장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설한 온라인몰인 '유기농 방목마켓'에 입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움농장의 한우 약 300마리는 목초만 먹고 1만 5000평의 방목지에서 매일 운동하며 자란다. 특히 다움농장은 소들이 풀을 뜯고 뛰노는 방목지의 황폐화를 막고,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7개 구역으로 나눠 윤환 방목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방목형 농장의 장점으로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을 들며 "어렸을 때부터 방목을 하면 근골격도 커지고 내장기관도 튼튼해진다. 방목장의 풀을 먹이기 때문에 사룟값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다움농장의 장기적인 목표는 '케어팜' 또는 '힐링팜'이다. 그는 "소들이 마음껏 풀밭을 뛰어 놀고 풀을 뜯어 먹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치유)이 된다"며 "방목장을 개방해 인간과 동물 모두 힐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2.11.21 18:16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에서 대통령상 받은 정숙 명창

“소리는 그냥 제 삶이에요.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줄곧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익산국악원 소리꾼 정숙(49)씨는 지난달 열린 제23회 은평구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에서 명인부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한 소리 공부의 정점을 그렇게 찍었지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친다. 그는 전남 무안에서 우연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무안국악원에서 처음 소리를 접했다. 멋모르고 따라간 국악원이었지만, 흥이 많았던 엄마를 닮은 것인지 판소리가 그저 좋았다. 학교가 파하면 국악원으로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무안초등학교와 무안북중학교를 거쳐 전남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백제예술대학교 국악과를 택했다. 졸업 후에는 전남도립국악단에서 활동했다. 판소리를 하는 게 너무나 좋았던 그에게 소리꾼은 그야말로 천직이었고, 소리는 그 자체로 행복이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자꾸만 안 좋은 일이 겹치며 가정 사정이 악화됐다. 직장 생활을 위해 소리를 그만둬야 했다. 그러다 남편을 따라 익산에 와서 익산국악원의 임화영 명창을 만난 때가 2017년께다. 처음엔 지금처럼 다시 소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실은 고법을 하는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 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10년여 놓았던 소리를 그렇게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소리를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며 생긴 공황장애가 문제가 됐다. 어느 날 회사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상황이 벌어졌고,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약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직장생활은 물론 소리 공부에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차라리 우리 집에 들어와서 같이 소리 공부하면서 극복해 보자.” 보다 못한 스승 임화영 명창이 나섰다. 소리 공부에 집중하니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았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도 호전됐다. 스승과 한집에서 딸과 친정엄마처럼 함께 산 지 4개월여, 지난해 10월 그는 김세종제 춘향가를 완창발표회를 열었다. 수년 동안 연습해도 쉽지 않은 완창을, 6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소리를 해야 하는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안 되는 대목은 될 때까지 수천번 수만번을 반복했다. 그만두고 싶어 울었던 적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너무나 절실했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 절실함은 그가 판소리를 삶이라고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고, 익산 국악 발전을 위해 평생을 오롯이 헌신해 온 임화영 명창이 그를 후계자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창의 반열에 오른 정숙씨는 “임화영 선생님은 소리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이자 다시 삶을 살게 해 주신 은인이시고 엄마나 다름없는 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3년 내에 수궁가 완창발표를 하고 선생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17 15:39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작품 공모 선정 ‘전주시립국악단 강솔잎 작곡가’

"어렵게 써서 있어 보이는 곡보다는 듣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거운 곡을 쓰고 싶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주최하고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작품 공모에서 전주시립국악단 강솔잎 단원(36)이 국악부문 초연 작품에 선정됐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창제’는 국악·양악 부문을 망라한 창작관현악 작곡과 발표, 비평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음악제다. 창작곡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지속해서 연주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신진 작곡가의 등용문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강솔잎 작곡가는 지난 2015년부터 시립국악단에서 악보계 직책을 맡아 활동 중인 재원이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예고를 나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뮤지컬 작곡으로 석사과정을 밟던 중 전주에서 일할 수 있는 전주시립국악단에 입단했다. KBS 국악대경연 장원과 대한민국 작곡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이번 아창제에서 선정된 곡 ‘Shaman’은 소아쟁과 생황의 2중 협주곡으로, 주술사로서 끌어낼 수 있는 인간의 바람이나 기원 등의 염원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무속(巫俗)신앙의 '무(巫)'라는 한자가 하늘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토속신앙이 많은데, 우리가 가진 소망이나 염원에 대한 곡"이라며 "하늘로 울려 퍼지는 소리,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소리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대나무를 길게 깎아 만든 생황 관대를 통해 올곧게 퍼지는 하늘의 소리를 표현하고, 소아쟁의 활대와 현에서 울리는 저음을 통해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을 '친구'라고 표현하는 강 작곡가는 작품에 대한 애정도 깊게 다가왔다. "공모전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다"고 짚어 말했다. 그는 "내 음악이 내가 좋아야 다른 사람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만들어 있어 보이는 곡 보다는 다같이 듣고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곡을 쓰고 싶다"면서 "심사위원보다는 실제로 듣는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강솔잎 작곡가는 "지금처럼 창작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싶다"면서 "창극이나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4회 아창제에서 선정된 작품은 내년 1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원일이 지휘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될 예정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16 18:11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공예 알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예문화산업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가장 전주다운 공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소개 말이다. 전시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공예문화산업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공예문화의 가치와 공예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공예문화산업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예문화산업팀은 최근 우수 공예품 라이브 커머스 판매, MZ세대 캐릭터 '호기로운 호랑이' 자체 개발, 공예품 자선경매 등을 진행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팀을 이끄는 '전주 토박이' 김혜원(49)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팀장은 공예문화산업팀에 임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그는 "공예라고 하면 나와 거리가 먼 것,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있는 것, 재미없고 옛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공예가 '나'와 가까이 있고,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은 MZ세대 호랑이 캐릭터 '호기로운 호사원' 자체 개발이다.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에 입사한 MZ세대 호랑이 콘셉트로 설정했다. 김 팀장은 "이는 MZ세대에게 공예에 대한 흥미를 주기 위해 출시했다. 공예품전시관만의 정체성도 살리면서 분위기 자체를 활기차게 바꾸고자 개발했다"며 "다음 주(18일)에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으로 오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공예품 전시·판매, 공예 체험 프로그램 기획, 공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저희가 공예품 전시·판매만 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공예가 생활화되고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예문화산업팀은 내년에 디지털 시대에 맞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NFT(대체불가토큰)을 기반으로 한 공예품을 만들 생각이다. 요즘 대세가 NFT다 보니 이를 활용해 공예품을 활성화시켜 공예문화 콘텐츠를 개발·유통하는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한 해를 보낸 공예문화산업팀.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공예(품)를 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15 17:59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이올 작가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41·한국화), 이올(33·서양화) 작가.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2년에 한 번씩 공모를 통해 우진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초대전 기회와 창작 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20명이 응모해 이중 2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우석·이올 작가 모두 작가 본인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창작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에는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전 이사장이 참여했다. 장 작가는 매번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오랜 시간 도전했던 만큼 이번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중견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금까지 작품 타이틀이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다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정되고 나서 조금이지만 자존심이 회복됐다.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알아 봐 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작업에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업 작가 및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초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활발한 전시 참여·작업 등으로 쉴 새 없이 작가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열정 넘치는 그의 모습은 소감에서도 느껴졌다. 그는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선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가 될 것이다. 계속 열심히 활동하면서 작품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앙대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 재학 중이다. 장 작가의 전시는 내년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이 작가의 전시는 내년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09 17:09

전주시 덕진구청 정수정 주무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요"

"꾸준하게 노력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제50회 전북여성백일장' 운문부문 차상을 수상한 정수정 씨(37)의 말이다. 정 씨는 전주시 덕진구청 생활복지과에 근무 중인 공무원이다. 글을 쓰는 공무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공모전에 수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만 하다. 특히, 전북여성백일장은 도내 여성들에게 문예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지난 1973년 1회로 시작해 올해 50회를 맞아 정 주무관의 수상이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전주 출신인 정 주무관은 2013년 2월 공직에 입문한 10년 차 공무원. 글을 쓰고, 수상까지 하면서 혹시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나 했더니 전북대 일어일문학과를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직접 글을 쓴다는 것은 도전하기 두려운 '벽'이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것은 재능있고, 전문적인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전주에서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글 쓰는 일과 점점 친해졌다. 2년여 동안 진행한 글쓰기 모임, 그리고 벌금을 내지 않으려고 꾸준히 글을 써서 올린 것이, 자신도 모르게 글 짓는 습관이 축척됐을지도 모른다. 정 주무관은 "일주일에 한 편씩 제출해야 하는 마감 기한이 있고, 올리지 않으면 벌금이 있다 보니 부지런히 쓰게 됐다"면서 "업무가 바쁘다 보니 글을 길게 쓸 수 없어서 '시'를 주로 올렸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향적인 성격도 도움이 됐다. "제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성격이라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동료들에게도 제가 쓴 글을 보여줬었어요. 칭찬도 받다 보니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이번 백일장 대회도 동료가 추천해줬습니다." 이번 정 주무관의 수상작품은 '글벗' 동인지에 게재되고, 수상자들의 자조 모임인 '글벗' 활동을 통해 습작 지도와 동인지를 발간하는 등 예비 문인으로서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 주무관은 "사회복지공무원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실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좋은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이번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글을 잘 쓰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08 18:30

“전북 성공스토리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노병철 전북도 기획팀 주무관

“앞으로 민선 8기 도정운영방향 완성도 제고와 함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해서 새로운 전북’을 위한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수립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노병철 전북도 기획조정실 주무관(44)의 각오다. 노 주무관은 기획조정실에서 도정의 목표와 방침 책정, 주요업무계획 수립, 핵심정책 총괄 조정 및 전략 기획, 그리고 간부회의, 정책조정회의 등 도지사 주관 회의를 총괄하는 실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기획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업무로 국정감사 수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꼽았다. 노 주무관은 “기획팀에 4년 여간 근무하면서 국회 국정감사를 2번 담당했다”며 “국정감사를 받을 때는 국회 인근 호텔에서 전날 준비를 하고 도청에서는 자료 대응 등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돼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국감을 치러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인수위원회 업무에서는 중앙부처에서도 세부적인 지침이 없어 가장 어려웠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준비계획을 수립하고 현안 업무를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등 민선 8기 출범 로드맵을 준비했다”며 “아침 일찍 도청에 출근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준비하고 다시 인수위 사무실에 가서 실무업무를 반복하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도정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향후 4년간 전북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생각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주무관은 앞으로도 기획실 업무를 맡아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노병철 주무관은 “기획팀에 근무한 직원들은 다시는 기획팀에 안 오겠다고 한다. 저 또한 힘들지만 그래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획팀에서 도정을 지원하고 싶다”며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넓고, 깊게 그리고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며 보람된 공직생활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임실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노 주무관은 2008년 전북도청으로 전입해 혁신도시추진단과 부품소재과, 새만금경제청 등에서 근무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2.11.07 18:37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는 김운기 씨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로 진출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사회적 중심이 될 수 있는 바른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전북맹아학교 미술·정보교사 김운기(37) 씨의 말이다. 학생들은 김 씨를 무서워하면서도 곧잘 따른다. 때로는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때로는 촉각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미술활동을 선물해 주기 때문이다. 그는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불리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학생들 생각뿐이다. 김 씨는 전북맹아학교의 대표 전시인 '도마뱀이 된 코끼리'를 첫 시작한 정문수 교장의 뜻을 받들어 9년째 전시 기획을 맡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그는 "전시만 9년을 하다 보니 학생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스스로 보람도 크다. 특히 학생들이 미술활동을 너무 좋아하고 미술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나서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통은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면 배우는 게 더 많다"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가벼운 활동 중 하나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소외계층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학생들의 작품에 공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미술활동 외에도 학생들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중 하나는 '코끼리 만나기'다. 그는 이전에 학생들과 태국에 있는 코끼리 보호소에 간 적이 있다. 그날 학생들은 코끼리 혀, 털, 입도 만지며 재미난 경험을 했다. 이에 그는 "그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학생들이 간접적인 체험 말고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코끼리 보호소 측에서도 좋아하고 학생들도 좋아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하고 싶다. 사랑하고 고맙다"며 "전북맹아학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다. 시각장애 아동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올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 말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02 17:10

문학선 전북경찰청 피해보호계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에 도움될 수 있도록 최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을 확인한 후 울고 있는 유족들 곁을 함께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학선(47) 전북경찰청 피해자보호계장의 말이다. 문 계장은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다음 날 아침 9명의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경기도로 향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다. 평택의 한 장례식장에 도착해 본 첫 모습은 유족의 오열이였다. 문 계장은 유족들의 곁으로 갔다. 슬픔에 젖어있던 유족들에게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한 그는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그저 기다렸다고 한다. 문 계장은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들이 슬픔에 잠겨있었고, 아무런 이야기조차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면서 “그런 유족들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심신이 안정될 때까지 그저 그들 곁에 머물렀다”고 했다. 유족들은 마음이 진정되자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을 문 계장에게 털어놨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를 해주고 싶었던 문 계장은 함께 온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을 투입했다. 심리요원들은 유족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와 동시에 문 계장은 유족들에게 유품을 찾아주고 이송비와 장례비 등 지원절차도 안내했다. 그렇게 유족들은 장례를 치루기 위해 자신들이 속한 연고지로 하나둘 떠나가기 시작했다. 전북에 6명의 희생자가 나온 사실을 확인한 문 계장은 유족들에게 숙소와 모포, 차량,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희생자의 시신을 인계받은 유족들이 전북에 빈소를 차리자 즉시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을 파견했다. 문 계장은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유족의 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범죄피해자에 대해서는 국가 예산이 상당부분 지원이 되지만 재난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한 없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지자체와 연계해 최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추후에도 재난심리지원센터를 연계해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심리상담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문 계장은 전주해성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이후 2004년 간부후보생으로 충남 서산경찰서에서 경찰제복을 입었다. 2009년 고향인 전북으로 넘어와 전북경찰청 경무팀장, 전주덕진경찰서 경무과장, 전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경리계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2.11.01 16:26

'평균나이 76세'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 신재철 작가

"나이를 잊고 수채화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도리어 힘을 얻어요."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인 신재철(78) 작가의 말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신 작가의 수채화 재능 기부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수채화 프로그램 신설 요구에 따라 수채화 동아리 '하늘빛 수채화'를 만들었다. 신 작가는 우연히 기회가 생겨 동아리 선생님이 됐다. 동아리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76세다. 물과 물감의 조절이 어렵다고 알려진 수채화 작업에 신 작가도 어르신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는 걱정도 잠시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 작가의 도움을 받아 거뜬히 해내는 어르신들을 보며 재능 기부를 포기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히려 어렵게 완성된 수채화 작품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신 작가다. 그는 "어렵다고,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도 끝까지 따라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이 수채화 작품을 찍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내 주시기도 한다. 그러면 작가 같다고, 잘한다는 답장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 역시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작가 역시 늦은 나이에 수채화를 배웠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고 취미 생활로 수채화를 시작했는데 15년째 수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얼마나 수채화가 어렵고 힘든 작업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함께 수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도 늦은 나이에 배운 부족한 솜씨지만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수채화를 더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읍 출신의 신 작가는 36년 교직에 근무하고 무주삼방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한편 복지관 어르신들의 작품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27 17:57

국민훈장 석류장 받은 전영배 노인회 전주시지회장 "노인의 경험·지혜 사회 접목에 최선"

"국민훈장이 감격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접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전영배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84)의 말이다. 전 지회장은 지역노인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어르신 사회참여활동 기회 제공 및 일자리 다양화, 타 기관과의 유대강화로 노인회의 활동 영역 확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전주 출신인 전 지회장은 전북대 농과대 졸업 후 전주시 및 완주군 농촌지도소에서 국가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6년간 근무한 뒤 그만두고 사회 운동가의 길로 전향했다. 전주시 새마을지도자연합회 초대 및 2대 회장, 전주시 농촌지도자연합회 4대 회장, 전주시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새마을지도자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새마을 훈장 근면장을 수상했고 내무‧법무‧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과 전북인물대상(복지부문), 전주시민의장 산업장, 전북도지사상, 전주시장상 등 수상 이력도 다채롭다. 지난 2017년 전주시지회 제16대 지회장에 취임한 이후 제17대 지회장까지 연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주 노인들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40년 넘게 지지부진하게 끌고오던 노인회관 건립을 성사하면서 노인복지향상을 위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지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전 지회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았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라면서 "대한노인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통합할 수 있는 것에도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어르신 사회참여활동 기회 제공 및 일자리 다양화에도 헌신했다는 평가다. 최근 정부 방침이 노인 일자리를 줄이는 데 있지만, 지난 2020년에 노인 일자리 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13가지 사업에서 1280명으로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기도 했다. 전 지회장은 사회적 통합에도 노력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배 지회장은 "노인이 존경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 활동에 더해 정책 논의 과정에도 참여해야 한다"면서 "분열되어가는 사회를 바로잡고, 노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 등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건강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0.26 17:16

이성국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장 “청년 입장 대변 약속”

“전북에서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넘어지더라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장에 당선된 이성국 전주시의원(28)의 각오다. 이 신임 청년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함께 경쟁했던 김현두, 김승일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검증된 능력과 추진력으로 청년의 입장을 끝까지 대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청년위원장은 현재의 전북 정치 속 청년의 모습에 대해 “최근 정치에 대한 전북 청년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타 연령대에 비해 관심이 적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인원이 적을수록 정책 등에 전달되는 목소리 크기도 비례해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치를 통해 전달되도록,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세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 정치 활성화를 위해 이 청년위원장은 청년정치학교 개설을 공약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청년정치학교를 개설’을 통해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도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신규 청년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며 “전문적인 청년 정치 교육과 도당 자체적인 체계적 시스템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청년위원장은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지속해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 출신인 이성국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신임 청년위원장은 남성고(62회)와 전주대 경찰행정학과 졸업했다. 제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12대 전주시의원으로 당선, 현재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과 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10.25 17:15

진안 출신 이충상 인권위 상임위원 "전북과 윤석열 정부 소통 가교 역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전북 출신 인사인 만큼 그 무게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인권위 상임위원과 전북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진안 출신 이충상(66)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1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 인권위원(차관급)에 임명됐다. 차관급으로 분류되는 상임위원은 사실상 부기관장에 준하는 자리다. 상임 인권위원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5조에 따라 국회가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상임위원은 이번 임명과 관련 윤석열 정부와 전북도민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길 기대했다. 그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저는 일면식도 없었다”면서 “제 경력과 능력만 평가하고 대통령선거대책위 사법위원장을 맡겼고, 인권위 상임위원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오래전 고향을 떠났음에도 깊은 애향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진안초와 남성중을 졸업한 이 상임위원은 모교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에는 진안초 예비졸업생들을 직접 초청해 자신의 공부 방법과 판사로서의 인생 역정을 소개하고,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바른의 곳곳을 소개해 줬다. 그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재경 진안향우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익산 남성중고 총동창회 부회장을 10년 이상 맡아오고 있다. 현직 판사 시절에는 개혁적인 성향으로 유명했다. 그는 법관 재직 당시 피고인의 인권을 위해 수형자라도 재판을 받을 때 사복 착용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수형자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의미다. 형사피고인 사복착용 제한금지 규정은 지난 2016년 1월 헌법불합치 결정을 통해 사라지게 됐다. 1996년 서울고법 형사1부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을 맡았다. 고법 배석판사였던 당시 재판부가 맡고 있었던 200여 개의 사건을 다른 재판부로 보내고 4개월 동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했다. 2013년에는 변호사로서 ‘5·18 역사 왜곡 대책위 법률대응단’에 참여했다. 그는 정치적 판단보다 자신이 가진 소신에 따라 움직이는 성격이라고 했다. 현재는 보수 성향 법조인으로 분류됐지만, 자신의 경력을 자세히 보면 좌우 정치적 성향에 치우치기보단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이 상임위원은 62세 때 경북대 로스쿨 교수로 임용됐는데 공개강의와 면접을 거쳐 ‘늦깎이 정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진안 출생인 이 상임위원은 진안초와 남성중을 끝으로 고향에서 학업생활을 마쳤다. 이후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북부지원 판사와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성남지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부 사면심사위원,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수원지법 조정센터 위원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2.10.24 18:29

부안 출신 장마리 소설가, 수상·작품집 출간 등 희소식 전해

"소설에 미쳐 살고자 나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감을 찾아 헤매고 독자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노트북을 킵니다. 어느 날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선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근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부안 출신 장마리(55) 소설가의 말이다. 수상작은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매일 같이 "도대체 어떤 작품을 써야 장마리를 소설가로 사람들이 인정해 줄까?"라는 고민에 자존감이 바닥치고 있었던 장 소설가. 주변으로부터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시베리아와 북한이 주는 거리감과 벌목이라는 낯선 말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몇 날 며칠 떠오르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고 시베리아로 떠났다. 돌아와서 '글을 낳는 집', '토지문화관' 창작실에 입주해 작품을 완성했다. 한 번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장 소설가의 성격이 지금의 장마리를 만들었다. 장 소설의 열정이 이호철통일로문학상까지 닿았다. 그는 "작가적 역량만 있다면 소도시에 살든 산속에서 살든 독자에게 사랑받을 터다. 오만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한 작가가 되라고 부족함이 많은 내게 특별상을 허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쓰고자 하는 것은 익산, 군산, 넓게는 전주까지 크게 아우르는 장편이다.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근대에 있던 유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서 일제강점기 때 이야기, 얼마나 많은 수탈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안 출신으로 지금은 익산에 거주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익산에 위치한 행복세상작은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했다. 오는 11월에는 토지문화관 레지던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장 소설가는 수상 소식과 함께 두 번째 단편집이자 다섯 번째 작품집인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실천문학상) 출간 소식도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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