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홀로 매월 수십여 만원으로 150여 마리 유기견 돌봐
"얘들아 추우니까 어서 들어가."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후원금을 받아 유기견을 구조한 뒤 몰래 안락사시켜온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익산의 50대 여성이 15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돌보고 있는 사연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익산 하얀강아지 보호센터 고경애(56) 소장으로 그녀는 홀로 19년째 유기동물을 돌봐오고 있다.
고씨는 지난 2000년 군산에서 운영하던 사업체가 힘들어지면서 익산으로 이사를 와 작은 애견센터를 차렸다. 처음엔 10마리에 불과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키우던 개를 하나 둘씩 맡기면서 현재는 15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고씨는 키우던 개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삶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사료값 등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운영하던 애견센터도 접게 됐고 빈 공터에 개들이 지낼 생활공간을 만들어 돌보고 있다.
폐지와 고철을 모아 생활하고 있는 고씨는 고된 노동이 지속되다 보니 몸은 성한 곳이 없고 모은 재산도 없어 급기야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다.
고씨는 현재 매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되는 54만원과 주변에서 지원하는 정기후원금 40만원 등 94만원으로 개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고씨는 “원래 돌보던 개가 10마리였는데 자신들이 키우던 애완견을 유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대 200마리까지 키워봤다”며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이렇게 키우다 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식 같은 개들을 위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센터를 운영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동물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익산 하얀강아지 카페(https://cafe.naver.com/kkkk4428)가 개설돼 언제든지 후원 및 봉사활동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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