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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데이’ 나눔축제 주관하는 배현정 원불교 중앙교구장 “모두가 나누고 나눔을 받는 장이 되길”

“원불교인들이 ‘아하! 데이’라는 나눔 축제를 열게 되었지만 이 날은 모든 종교, 모든 시민이 함께 나누고, 나눔을 받는 그야말로 소통·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6회 아하!데이 나눔축제’를 주관하는 원불교 중앙교구 배현정 교구장(법명 현송)은 ‘아하!데이’에 남다른 애정을 담고 있다.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에서 원불교가 탄생한 날에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하! 데이’를 처음 기획했기 때문이다.

그는 원불교인이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대각개교절’이라는 명칭 대신 ‘원불교 열린 날’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그렇게 만든 ‘아하! 데이’가 벌써 16회째를 맞는다.

오는 20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아하 데이’에는 자그마치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나눔 축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어르신큰잔치를 비롯해 국수 1만 그릇의 나눔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하림에서 닭 1000세트, 다사랑에서 5000인분의 치킨, 롯데마트와 지역 기업들도 아낌없이 나눔에 동참해 풍성한 나눔의 준비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원불교인들이 직접 쌀을 가지고 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사전에 나눠준 나눔 거북이 저금통을 모아 희귀 난치병 돕기 등 나눔의 진정성을 더했다. 나눔 거북이 저금통은 지금까지 70여명의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쓰였다.

배 교구장은 “원불교 열린 날이 익산시민 모두가 나누고 즐기는 축제가 펼쳐지는 기쁜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익산에서 시작된 ‘아하! 데이’ 축제가 익산의 대표적인 나눔 축제가 되고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배 교구장은 원불교 사회복지사업의 대표적 시설로 꼽히는 ‘동그라미’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전국 최우수 장애인 거주시설로 인정받는 (사)중도원 산하 동그라미는 그가 설립 후 12년간 함께 생활한 곳이다.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을 통해 이곳에서만 8쌍을 결혼시키기도 했다.

장애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배 교구장은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산하 18개 시설)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배 교구장은 “이웃 종교인과 찬송가도 함께 부를 만큼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 4대 종교의 성지인 익산이 지역의 화합, 사랑과 정이 넘쳐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하 데이는 원불교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종교,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나눔의 장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광대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교화·교육·자선을 두루 섭렵한 배 교구장은 원불교 수위단원으로 원광중·고교 교사, 동그라미 초대 원장, 교정원 기획실장, 서울 송천교당 주임교무 등을 역임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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