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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서 하는것…나누니까 더 좋아요”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는 김건희 상담사

공황장애 극복 위해 연극치료 배워
2011년부터 아이들 상담·강의 시작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내야만 해낸 게 아니라, 하는 자체로도 해낸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상담사 김건희 씨(37)는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소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강연, 아이들이 각종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리랜서이다.

경남 진해 출신인 김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2009년 공황장애 등을 앓게됐다.이후 2011년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 배우게 된 연극치료는 현재의 김 씨를 만들어줬다.

“연극치료를 배우고 있던 대학으로 학생들이 진로 탐색을 하러 왔어요. 원래는 각각 하나의 분반만 운영되어야 하는데 그날 아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저희 연극치료만 2개 분반을 운영해야 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학생들 앞에서 연극치료를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후에도 아이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본 성남 교육청 직원의 요청으로 학생들에게 상담과 강의를 계속 맡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학생 상담은 올해로 8년째 서울·경기와 전북 등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상담하는데 있어, 그리고 강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하려 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해결해주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인디언 속담 중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5리를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도 상대의 입장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생각하고 결단 내리지 말라는 의미죠.”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하고 그 답을 찾아가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제 고민을 이야기하고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죠.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성숙하고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 저는 그러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김 씨는“저는 잘난 사람도 무언가를 해낸 사람도 아니며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해 사람들에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가 됐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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