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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천년명가 ‘전주 남문소리사’ 부자(父子) 최철식·최정완 사장 "젊은 소상공인들에게 노하우 전수하고 파"

전북도 올해 처음 선정
1966년 개업…가업 승계한 아들과 함께 운영
청년 소상공인 육성 위한 창업 공간도 마련

전주 남문소리사의 최철식 사장(왼쪽)과 아들 최정완 씨
전주 남문소리사 최철식 사장(왼쪽)과 아들 최정완 씨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1966년 문을 연 남문소리사는 전주 남부시장 전파상 사이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반 세기 동안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수리하며 쌓은 인지도와 기술력은 명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업주인 최철식(77) 사장과 아들인 최정완씨(42)가 함께 꾸려가는 남문소리사는 최근 전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전북천년명가’에 선정됐다.

최정완 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길만 걸어온 우직함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천년명가란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가업을 더욱 빛내겠다”고 말했다.

전북천년명가는 30년 이상 경영을 하고 있거나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경영 개선 자금(2000만원)과 함께 전문 멘토링, 특례보증, 프랜차이즈화 등이 제공된다.

남문소리가는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가게’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남문소리가는 가게 옆에 청년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최정완 씨는 “저렴한 임대료로 점포를 제공해 청년 소상공인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옛 감성을 즐기는 이른바 레트로(Retro, 복고풍) 열풍에 착안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젊은층에게 생소한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를 가게에 비치해 청년들이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파상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감성 문화의 장, 청년 창업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아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최철식 사장은 “여러 곳을 떠돌다 남부시장에 터를 잡은 지 30년이 넘었다”면서 “젊은 소상공인들이 오랜 기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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