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봉사는 개개인이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의 봉사는 마을 또는 이웃의 소외된 이들을 마을 주민, 이웃이 모두 함께 도와주는 것입니다.”
황의옥(78)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의 말이다. 황 이사장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의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이다.
1998년 전주시에 자원봉사과가 신설된 이후 2003년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됐다. 이때 전북약사회장을 역임하며 여러 봉사를 펼쳐온 황 이사장에게 2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소장직 제의가 들어왔다.
흔쾌히 수락한 그는 ‘사랑의 희망열차’ 봉사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만 65세이상 노인을 위해 거주지 또는 마을회관 등을 찾아가 이미용,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재능봉사자들을 모집해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재능봉사자 모집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갈수록 호응이 좋고 널리 알려지면서 재능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황 이사장은 “처음 사랑의 희망열차를 통해 미용봉사를 시작했는데 한 사람이 40~50명의 머리카락을 깎아주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반응이 좋고 재능봉사를 원하는 사람도 많아 벌써 450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황 이사장의 노력에 전주시는 ‘천사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자부심이 남다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전주는 천사의 도시로 불리고 있는데 황 이사장의 노력과 봉사에 대한 애정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 이사장은 변해가는 사회에 맞춰 봉사프로그램 편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사회취약계층에 측은지심을 가지고 물질적인 부분을 통해 봉사를 했다면 최근에는 물질적인 것 외에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봉사도 필요하다”면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봉사자가 되어 마을의 취약계층을 함께 돌보고, 봉사를 받았던 이들 또한 다른이에게 베푸는 일명, 기브 앤 테이크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새로운 봉사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황 이사장은 “봉사를 스펙에 사용하기 위해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이러한 도민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면서 “봉사란 자고로 남을 위해서 땀을 흘리고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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