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그 사람 - 김영렬

닫혔으나 닫히지 않고

열렸으나 열리지 않은

그냥 훌쩍 뛰어 넘을 수 있을

구멍 숭숭 뚫린 시골집 담장처럼

보일 듯 말 듯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가슴에서 우는 새

길러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해 저문 서쪽 하늘

산기슭에 그림자 길게 드리우듯

그림자 찾아 십 리를 갑니다.

 

밤 부엉이 우는 소리에

대나무 이파리가 부스스 떨고

창문 스치는 솔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노라면

새근거리는 숨소리 들립니다

 

별을 헤며 새우렵니다

닿을 듯 멀리 있는

그 사람을 기다리며

 

=======================

 

“구멍 숭숭 뚫린 시골 담장” 같은 하루를 오늘도 보냈습니다. 서쪽 하늘이 하루를 붉게 우려내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는 새가 있습니다. 오래 키워 온 울음소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람, 닿을 듯 멀리 있는 사랑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잠이 쉬 올 리 없습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한 저 별에게 하소연하며 긴 밤을 지새울 도리 밖에요. 그리움은 왜 이리 먹먹할까요?  /김제김영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전면 개방 앞둔 고군산 인도교..."시설 안전대책 부족" 목소리

군산새만금 띄우는 민주당···청장 공백 장기화 ‘엇박자’

전북현대무기력한 전북, 10명 뛴 부천 못 뚫었다… 0-0 무승부

문학·출판[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C.S.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경제일반[건축신문고] “안전은 효율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