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클래식음악극 ‘안녕, 베토벤’ 감상
여름방학 앞두고 학생들 격려
“여러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길”
‘베토벤 탄생 250주년’,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했던 한 예술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오늘날을 사는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군산명화학교(교장 이희청)에서는 10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클래식 음악극 ‘안녕, 베토벤’을 감상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이 시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고 가온스토리클래식이 주최하는 장애인문화예술 지원사업 문화예술 순회공연으로 열렸다.
고전파 시대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그가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1인극과 앙상블 연주로 꾸몄다.
피아노 5중주(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로 구성했으며 ‘엘리제를 위하여’, ‘운명교향곡’, ‘합창교향곡’, ‘월광소나타’ 등 베토벤의 대표적인 곡을 극의 줄거리에 맞춰 편곡, 관객들의 이해와 감상을 도왔다.
학생들은 배우·연주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음악을 감상했다. 공연 후에는 무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변은혜(전공과 1-2) 학생은 “베토벤을 연기한 연기자가 참 멋있었고 베토벤의 연기와 유명한 음악들을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악기 연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도 또 와서 연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서영 교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내외 행사와 체험학습이 축소되고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던 와중에 이번 음악극은 학생들이 음악과 하나 될 수 있는 기회였다”며 “1학기 동안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 우리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희청 교장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이지만 힘든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과 함께 했던 베토벤의 일생이 교훈이 되어 우리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열린 강당에서는 출입자 전원 발열 확인과 손 소독을 진행했으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의자에 착석해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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