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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군산의료원 수간호사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방호복을 덧입습니다”

최근 갑작스럽게 증가한 확진자로 더욱 바빠져
무더위·일부 확진자 도 넘은 행동에 힘들어 지쳐
"코로나19 예방 수칙 철저히 지켜 주시길" 당부

송현주 군산의료원 수간호사
송현주 군산의료원 수간호사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내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낼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방호복을 덧입습니다.”

지난달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눈코 뜰 새 없이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군산의료원 송현주 수간호사(49).

군산의료원에서 8월 20일 기준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보름도 안 돼 4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9월 2일 기준). 급증한 환자로 군산의료원의 의료진은 더욱 바빠졌다.

특히 증가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도 힘든데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이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송 수간호사는 “더운 날씨에 통풍이 안 되는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면 어느새 땀으로 양말까지 젖는다”며 “한번 환자를 돌보면 방호복을 입은 채 2시간 이상 소요가 되고, 자칫 공기 중 감염이 될 수 있어 손 부채질로 땀도 훔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힘겹게 환자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일부 환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다.

일부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속옷을 가져와달라는 요구부터 음식 배달,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치료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겠다는 협박까지도 한단다.

송 수간호사는 “간호사를 자신들의 심부름꾼처럼 대하는 환자들, 격리 치료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환자 등으로 인해 너무 속상할 때가 있다”며 “그래도 간호사님 덕분에 잘 치료받고 간다는 환자분, 완치 이후에도 자주 감사 인사를 전하는 환자들 덕분에 버틴다”고 했다.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에 점점 지쳐가기도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힘이 들지만 누군가는 나서야 할 때 내가 간호사여서 보람되기도 한다”며 “코로나19를 함께 이겨 내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 수칙, 원칙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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