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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김한별 프로 “생애 첫 우승컵, 도민들 응원 덕분이죠”

데뷔 두 시즌만에 KPGA 첫 우승
우승직후 주마등처럼 지난날 스쳐
연금깨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감사
함께 동고동락 현경이도 전화 축하
대상포인트 1등, 세계적 선수 될것

김한별 프로
김한별 프로

전주출신 김한별(24·한국체대) 프로가 지난달 30일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김 프로는 지난 7월 KPGA 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경기가 끝나자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했다”고 외쳤다.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다.‘한 분야에서 스타가 되라’는 뜻에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별(스타)’이 됐다.

김 프로는 우승 트로피를 안고 바로 전주에 내려와 부모님을 찾아 뵀다. “우리 아들 장하다”며 맞이해주시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눈물이 글썽했다.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다. 부모는 막내아들인 김한별의 꿈을 위해 공무원 연금을 깨고 지원할 정도로 헌신했다. 김 프로는 “힘들 때 아버지한테 투정을 많이 부렸다. 그래서 우승 순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교사인 부모를 따라 처음 골프연습장에 갔다. 그곳에서 처음 골프를 만났고 흥미를 갖게 됐다. 그때 아버지를 설득해 바로 골프를 시작했다. 그 후 김진우 프로 등 전문지도자를 만나 실력을 키웠다.

그는 전주 한들초와 서신중, 부안 백산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올해 시즌 2승을 차지한 전북출신 박현경 프로와 함께 제98회 전국체전 종합우승 멤버이다. 당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전북골프 사상 첫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박)현경이도 우승을 축하해줬어요. 올해는 전북골프가 한국골프에 중심에 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함께 내자고 약속했습니다.”

김 프로는 전북골프협회와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아마추어 시절,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많은 도움을 준 전북골프협회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도민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멀리에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김 프로는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 대상포인트 1등이 목표다”면서 “세계로 뻗어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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