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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다 이웃을 먼저... 봉사는 또 다른 삶의 동력"

대통령 표창 받은 채옥경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

채옥경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
채옥경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

“진실된 삶, 거짓 없이 참되게 사는 것이 소신이자 목표입니다. 봉사는 또 다른 삶의 동력이죠.”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채옥경(73)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의 말이다.

채 회장은 30여 년 간 바르게살기운동협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2018년 4월에 부안군협의회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480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지난 연말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국가사회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가 가정사랑, 이웃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의식개혁 운동에 앞장서도록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남성이 70~80% 차지하고 있는 단체로 여성으로서 협의회장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남녀불평등 관계가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회원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 기쁨을 회원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1987년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봉사활동을 시작해 부안군협의회 사무장 12년, 여성회장 9년, 협의회장 3년을 재직했다.

이 운동의 3대 이념인 진실·질서·화합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봉사와 솔선수범을 통해 각종 사회 갈등 치유 및 바른가정만들기 실천운동,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이 컸다.

특히 여성소방대장으로 바르게살기운동과 연계한 지역사회 봉사 및 군민 화합 조성에 앞장서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소독봉사,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성금모금, 헌혈운동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영·호남 갈등을 없애기 위해 경북 성주·문경과 자매 결연을 맺고 해마다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영호남 화합 한마당 대회를 진행해왔다.

부안은 19년 동안 이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이에 채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대회를 2020년 유치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9월로 연기됐다.

올 3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채 회장은 “임기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여성으로서 선입견이 없어지고 3년이라는 임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어 감사하다”며 “대통령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영광뿐 아니라 부안군과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회원들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 이장으로서도 새해부터 폭설로 눈이 쌓인 동네 길들을 아침 일찍 쓸고 다니는 채 회장은 집집마다 문 앞에 염화칼슘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놓아 두는 등 마을 어르신들이 다치지 않도록 살피고 있다.

채 회장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남성 보다 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주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채 회장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농어촌지역에서 여성 이장으로서 지역민들을 섬세하게 살피는 든든한 일꾼이 되고 싶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마을 이장까지 맡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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