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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구조 동원인력관리시스템’ 개발한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사

도입하니 1시간 걸리던 수색원 모집 10분으로 줄어
구조구급 활동·상황실 시스템 개선해나가도록 노력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사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사

“산악 실종사고 상황을 관리하면서 사고발생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실종자 구조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신순구(47·전산 4급) 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 구급상황관리사의 말이다.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이란 산악사고 등 재난 발생 시 재난장소와 가장 인접한 지역의 마을이장·의용소방대원·민간산악구조대원을 시스템의 지리정보로 확인해 협조요청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종사고 초기에 지역의 산악지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을 검색해 연락할 수 있어,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 관리사는 119상황실에 근무하면서 산속에서 조난자가 발생하면 수색인력을 모으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에 불편을 겪어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수색대를 편성하더라도 무주·진안·장수 등 산악구조를 잘 몰라 수색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신 관리사의 이번 시스템 개발로 수색인원을 모으는 시간이 1시간에서 10분 정도로 대폭 줄었다.

그는 “실종자 수색은 속도가 가장 중요한데, 인력을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도내 모든 산악 구조에 대한 정보도 전산망에 입력해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상황실 직원은 “그동안 실종신고가 들어오면 엑셀파일에 정리해 둔 인근 수색인원을 찾고 전화하는 등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관리사는 구급활동을 할 때 지역 병원 응급실 병상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구상 중이다.

그는 “소방의 활동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구조구급 활동 및 상황실 시스템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관리사는 1995년 옛 서남대 전산정보학부를 졸업한 후 2000년 8월에 보건복지부 소속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담당 교수의 추천으로 입사했다. 당시 전국 병·의원 관리, 실시간 병상 정보 등을 관리했다. 2012년 1339와 119소방상황실이 통합되면서 현재까지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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