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주위의 어려운 이웃 위해 관심과 사랑을…”

사회복무요원 근무하며 월급 모아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한 정문수 씨

정문수 씨
정문수 씨

“어려운 이웃을 보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29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을 마친 정문수(23) 씨의 말이다.

정 씨는 지난달 18일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 원을 전달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2019년 11월 18일 전북지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처음 총무국에 배정돼 전화응대 및 상담을 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구호복지과 업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구호복지과 업무지원에서 그는 주변의 이웃들의 어려운 환경을 맞닥뜨렸다.

코로나19 상황 속 정 씨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아 절망하는 모습도 봤고, 노인 등 취약계층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 등 다양한 이웃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그는 “당시 마스크도 구매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면서 “가까운 내 주변사람들이 힘들게 산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정 씨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생겼다. 소년소녀가장들의 옷과 이불을 사기 위해 그들을 만났는데 모두 허름한 옷을 입고 있고, 집안에 이불 등이 모두 찢어진 상태인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마음먹었다.

정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은 70여만 원 남 짓. 생활비 40만 원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조금씩 돈을 모아 어려운 이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물품을 구입해 기부생활을 시작했다. 기부를 조금씩 한지도 어언 1년이 넘었다. 이번 특별회비도 조금씩 모아 기부를 했다.

정 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으면서 어려운 이웃의 현실을 보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도 찾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정 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실천한 이번 기부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십시일반 모은 회비인 만큼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철저히 집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소집해제 됐지만 앞으로도 봉사를 자발적으로 이어갈 생각”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정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참여기업 109곳·매출 2배…전북도 4단계 사업 설계 착수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쿠팡? 곰팡!!….

오피니언[사설] 재점화된 ‘새만금 복합리조트’ 긍정적 검토를

오피니언[사설] 전주시의회 감시보다 자정노력 급하다

오피니언골목문구생활 ⑥다시, 쓰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