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정된 검증 결과 발표, 3월 초로 미뤄 교육자치연대 “민주진보 단어 사용은 멈춰라”
자칭 전북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후보 검증이 연기됐다. 후보를 검증할 검증위원회 설치가 늦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북교육개혁위원회 내부의 계파 갈등이 검증 위원 선출 문제로 불거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전교조를 포함해 민주노총, 농민단체, 환경단체 등 98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위원회는 당초 4일 전북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군을 검증해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었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신청한 대상은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등 2명이다.
하지만 최근 천호성 교수의 표절 문제가 빚어지면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북교육위원회의 후보 검증 결과가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3일 전북개혁위원회는 “여건상 4일에 (후보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날짜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정이 미뤄진 직접적 이유는 저희 단체에 입후보한 후보들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대표단(광역단체대표 7명, 13개 시군(전주제외)대표 13명, 집행위원장 등 21명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각시군의 대표 선출이 지연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엄정하게 후보 검증을 위해 학계 2명, 법조계 2명, 언론계 1명을 검증위원으로 추가 선임하는 안이 통과돼 총 26명의 검증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기 위한 전체 대표자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북교육위원회는 설명절 전까지 검증위 구성을 완료하고, 노병섭과 천호성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 3월 초에는 그 결과를 도민여러분께 밝히겠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전북 교육계에서는 “누가 누구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며 “그냥 도민의 선택에 맡겨 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자신들이 정한 일정에 맞추어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서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의 단일화 추진과 이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먼저, 민주진보 후보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원리이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후보는 아무도 없다.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한 어느 특정 후보만을 민주 후보라고 칭하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기에 전북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민주 후보이다. 그리고 진보 후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5명의 전북 교육감 후보들은 이 진보 교육에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진보 후보라고 볼 수 있다. 민주진보 후보의 기준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천호성 교수의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에 대해서 전북선관위로부터 사용 불가의 지적을 받은 바 있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향후 선거과정에서 사용할 수도 없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또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라는 용어를 일체 사용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천호성 교수는 남의 지식을 무단전재, 즉 표절을 상습화했다. 또 ‘천호성의 천 가지 생각’(2022년)이라는 책에서 ‘남이 베껴 쓴 것’을 또다시 베껴 쓴 ’이중 표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민주진보 후보 기준은 이런 칼럼과 책에서 표절이라는 부도덕성과 불법행위도 허용하는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강모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