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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전당은 참으로 애틋한 인연입니다”

2001년 개관 당시 예술감독, 2019년부터 대표로
26일 소리전당 명인홀서 임직원들과 퇴임식 가져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당시 예술감독으로 인연을 맺고 이달 말이면 대표에서 물러난다니 애틋한 심정입니다.”

퇴임을 앞둔 서현석(7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가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 대표는 2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임직원들이 마련해주는 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눈이 내리던 24일 그는 “돌아보면 전주에서 살았던 정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 만큼 많이 쌓여 있다”며 “살며시 가려고 했는데 임직원들이 퇴임을 알리는 자리를 준비한다고 하니 그냥 지나치기가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언제나 지역 예술인들과 소리전당의 문을 열고 소통하길 원했던 그는 “호남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시설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 유관기관들과 머리를 맞댄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술회했다.

2001년 소리전당 예술감독을 역임한 서 대표는 18년 만인 지난 2019년에 돌아왔다.

대표로 돌아온 그는 연극과 영화 기획, 극장 운영 경험 등을 발휘해 민·관·학 협력을 통한 역동적인 소리전당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그가 대표로 있으면서 코로나19를 지나 어려움을 겪는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리전당은 전북 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아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태권 소리극 ‘소리킥 시리즈’, ‘태권유랑단 녹두’를 자체 기획·제작했다. 

또한 도내 시군을 ‘찾아가는 예술극장’과 예술의전당 등 중앙 기관과 협업 또는 공모사업을 통한 국고지원금 확보로 도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전당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왔다는 서 대표는 마당발로 통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겸 호남‧제주지회장으로 2023년 선출된 후 현재까지 문예회관의 역할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서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차원에서 문예회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며 “소리전당이 20년 넘게 갈고 닦은 노하우를 회원기관들과 공유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으로 출퇴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털어 놓는 그의 말에서 짙은 아쉬움도 묻어났다.

이제 곧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대표로 함께 했던 수많은 공연과 전시들, 만나고 헤어졌던 수많은 분들 모두 제 마음 속에 남아서 초심이 돼 줄 것입니다.”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소극장 ‘산울림’ 극장장, 호암아트홀에서는 연극, 영화, 해외공연을 담당했으며 우리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아홉살 인생> 등을 제작했다.

김영호 기자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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