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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선거 ‘무응답’ 42%...관심 낮은 ‘깜깜이’ 선거 우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북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무려 42%를 차지했다. 10명 중 4명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출마 입지 예정자인 6명의 인물과 능력, 이념 성향이 유권자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자칫 6월 실시될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무응답층이 높은 만큼 향후 선거 구도가 특정 변수에 따라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교육감 후보 선택 기준 조사결과 도민들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천호성 28%, 이남호 12%, 황호진 9%, 노병섭 4%, 김윤태 3%, 유성동 2%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무응답층이 42%를 차지,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천호성 후보의 선호도보다 14%p가 더 높았다. 이남호·황호진·노병섭·김윤태·유성동 등 5명의 후보를 합산한 30%보다 12%p가 높은 수치로 6명 후보 모두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따져봤을때는 젊은층의 외면이 강했다. 무응답을 선택한 18~29세는 58%, 30대 49%, 40대 43%, 50대 35%, 60대 37%, 70세 이상 41%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정읍·김제·고창·부안 등 서남부권 47%, 군산/익산 45%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49%), 개혁신당(49%)층에서 높았고, 국민의힘 46%, 민주당 38%, 진보당 25% 순이었다. 이처럼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높게 나온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입지자의 인지도보다 향후 선거 변수가 선거구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층의 표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다르게 경선이 없는데 오는 4월 15일(잠정) 예정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들의 조직이 어떤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교육감 선거의 큰 관건이다. 또한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세력이 어떤 후보에게 마음을 열게 될지도 최대 관심사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자 : 전북일보, JTV전주방송 △조사 기관 :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조사 기간 : 2025년 12월 27일 ~ 12월 29일 (3일간) △조사 대상 :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크기 : 1,001명(가중값적용 사례수: 1,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 : 14.7%(총 6,80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1명이 응답 완료)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부여(셀가중)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4 16:49

[뉴스와 인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농업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지난해 8월 내부승진을 통해 33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한 이승돈 청장은 2026년을 ‘혁신과 성과의 해’로 규정했다. 기후위기와 고령화, 농촌소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농업을 더 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닌 국가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청장의 구상은 분명하다. 기술은 현장으로, 성과는 숫자로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의 위기를 전환의 기회로 바꾸겠다는 그의 실험이 2026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년사에는 그가 그리고 있는 농업의 방향, 그리고 농촌진흥청의 역할이 비교적 선명하게 담겼다. 이 청장을 만나 2026년 농정 구상과 농업의 미래를 물었다. -취임 이후 첫 신년을 맞았습니다. 2026년을 어떤 해로 규정했나요. “2026년은 농촌진흥청에게 ‘혁신과 성과의 해’입니다. 농업·농촌은 이미 기후위기, 고령화,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선언이나 계획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숫자로 증명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작업 위험을 낮추며, 기술 보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년사에서 ‘현장 중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농업 정책과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 평가받습니다. 폭염이나 집중호우가 닥쳤을 때, 병해충이 확산될 때 농업인이 실제로 도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역할은 연구실 성과를 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농업인 안전, 생산비 절감, 수급 안정 같은 가장 절실한 과제를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농업인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변화가 있습니까. “농작업 사고와 온열질환은 더 이상 개인의 부주의로 치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농작업 사고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웨어러블 근력보조장치 같은 안전·편이 장비를 현장에 보급합니다. 올해는 농작업안전관리자를 확대 배치하고,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밀착 안전 활동도 강화합니다. 농업이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도 심각합니다. 해법이 있다면. “밭농업 기계화가 핵심입니다. 마늘과 양파 등 주요 밭작물은 여전히 노동 강도가 높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20종의 농기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경량 농기계 개발도 병행합니다. 기계화는 단순히 편의를 넘어 생산비 절감과 농업 지속가능성의 문제입니다.” - 반복되고 있는 병해충과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지역·상황별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발생 유형별로 관리하고, 벼멸구 같은 돌발 병해충은 주산지 중심 점검을 강화합니다. 여름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배지와 출하시기를 분산하는 기술도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을 농업에 접목하겠다고 했는데. “AI와 로봇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농업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돕고, 농림위성과 영상 정보를 활용해 재배면적과 출하량을 예측합니다. 과실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 돼지 도축 로봇 같은 농업로봇 원천기술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기후적응형 농업과 탄소중립도 강조했는데. “식량안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상기상에 대응하는 품종 개발, 재해 조기경보 고도화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저메탄 벼 ‘감탄’ 확산, 질소비료 사용을 줄이는 기술, 가축 메탄 저감 사료 등 탄소중립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키고자 합니다. 친환경 농업은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청년농업인 육성에 대한 구상은. “농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입니다. 청년농업인이 정착하지 못하면 어떤 기술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 기초 영농부터 전문 기술까지 단계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연수와 기술창업 지원을 확대합니다. 청년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자문단을 운영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도 도입합니다. 농업이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 아니라 ‘하고 싶은 직업’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K-농업 전략도 제시했는데. “우리 농업기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KOICA와 협업해 기후변화 대응 농촌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K-라이스 벨트 사업을 통해 종자와 재배 기술을 함께 수출합니다. 농기자재 패키지 수출, 프리미엄 신품종 중심 수출단지 육성도 병행합니다. 농업기술 수출은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농업은 이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떠받치는 전략 산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농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기술에 충실히 반영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말할 수 있는 농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승돈 청장은=연구현장서 행정 수장까지 이승돈 청장은 1967년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농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식물병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농촌진흥청 연구사로 임용된 이후 식물병리와 유해생물 분야 연구는 물론 연구정책·기획 업무를 두루 거쳤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원장을 역임하며 연구현장과 행정을 연결해 온 정통 ‘연구관료’로 평가받는다. 2025년 8월 제33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했다. 이승돈 청장은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자 생명산업이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기 속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은 AI 등 첨단기술을 농업과학기술에 전격적으로 융합해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시키고, 농촌을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04 14:53

고창 동호천에 새해 길조 황새 80여 마리가 찾아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희귀 철새인 황새 80여 마리가 새해를 맞아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천 일대에 집단으로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황새(학명 Ciconia boyciana)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국제적 보호종으로, 시베리아와 중국 등지에서 번식한 뒤 겨울철이면 한국 서해안의 갯벌과 습지, 논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철새다. 이번에 고창 동호천에 나타난 황새들은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남하하던 중, 먹이 활동이 용이하고 휴식이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동호천 일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강사 유칠선 씨는 “황새떼가 한 지역에 대규모로 도래했다는 것은 그 지역의 생태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의미”라며 “동호천은 미기후 현상으로 갯벌이 얼지 않아 겨울에도 먹이 활동이 가능하고, 인근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온수와 유기물로 먹이원이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호천 주변 전신주가 황새들의 야간 휴식처 역할을 하며, 주변보다 바람이 약하고 넓은 농경지가 펼쳐져 있어 천적을 감시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유 강사는 이어 “동호천의 생태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소음 관리, 추가 개발 억제, 특히 해안 주변 야간 조명 설치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며 “자연을 보존해야 황새뿐 아니라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독수리, 먹황새 등 다양한 희귀 조류가 공존하는 ‘조류의 천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호천에 나타난 황새들은 한국에서 관리 중인 개체와 중국·러시아 등에서 자연 유입된 야생 개체, 일부는 일본에서 이동한 개체가 혼재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에서 관리되던 개체 1마리는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관찰된 바 있다. 한편 고창군은 지난해 11월 ‘황새’를 고창갯벌의 ‘이달의 새’로 선정하고 멸종위기 철새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창 서해안 일대는 섭금류와 대형 조류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생태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소득 창출을 위한 개발 이전에 생태적 검증과 보존 원칙이 선행돼야 미래 세대에게도 자연 유산을 온전히 물려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황새 집단 도래는 고창 동호천이 국제적으로도 가치 있는 생태 공간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1.02 14:18

[새해특집 : 말띠들 새해 소망]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북 됐으면”

2026년 붉은말(丙午年·병오년)의 해가 밝았다. 병오년은 육십간지의 43번째로,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결합된 해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강한 생명력과 열정, 추진력을 상징해 왔다. 말은 쉼 없이 달리는 동물로 도전과 성실·변화를 의미하며, 새로운 길을 만드는 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북일보는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말띠 도민들(2014년생, 2002년생, 1990년생, 1978년생, 1966년생, 1954년생)을 찾아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아봤다. 권예음 군산미장초등학교 학생(2014년생) “2026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체육을 좋아해 플로어볼도 하고 배구도 하고있습니다. 2025년에는 플로어볼 대회에 참가해 긴장도 됐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더 튼튼해졌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게 되었는데, 당선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 응우옌 티도안 전북대학교 학생(2002년생) “5년 전 한국 드라마를 접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어의 매력과 깊이를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한국어와 관련된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2026년에는 그동안 배워온 한국어를 바탕으로 전북을 방문한 다른 외국인분들께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북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와 여러 축제가 꾸준히 열리고 있어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새해에도 계속 이어져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욱 살기 좋은 전북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철호 완주소방서 소방장(1990년생) “새해를 맞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차분히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한 곳에 정착해 안정된 일상을 지켜 나가며,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사람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이러한 작은 성장이 소방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도민에게 꼭 필요한 소방관이 되는 것은 물론, 조직 안에서도 동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함께하면 든든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소방관, 드러나지 않더라도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새해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배은혜 씨(1978년생) “꼭 바라는 일들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먼저 국가적으로는 12·3 내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수사가 이뤄져 책임자가 제대로 처벌되고, 내란이 명확히 종결되길 바랍니다. 또 정부의 바른 국정 운영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이 안정을 찾고,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 있는 지역·세대·종교 갈등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에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돼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전북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팔자가 세다고 나뉘어 구박받았을 백말띠·청말띠 말띠생들도 올해는 각자의 자리에서 지치지 말고 끝까지 달렸으면 합니다.” 이용규 목사(1966년생) “우선 개인적으로는 가정이 늘 건강하고 평안하며,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과 축복이 이어지는 2026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내란을 비롯해 여러 국가적 문제들이 잇따르며 사회 전반에 불안과 혼란이 컸는데, 새해에는 그러한 갈등과 상처가 종식되고 회복과 안정의 흐름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각 지역에서 새로운 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가 뽑혀 국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의 한 해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재 전주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1954년생) “2026년에도 가족들이 큰 불편함 없이 평안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도 함께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보강되고, 휠체어나 전동휠체어가 이동하는 보행로와 도로에 대한 보수도 더욱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경사로 설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가게나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불편들이 세심하게 고려돼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북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1 18:42

전주시의회 사무국 재무 관리 소홀…감사 다수 적발

전주시의회 사무국이 최근 전주시가 실시한 감사에서 예산 집행·회계 관리 부적정, 복무 관리 소홀 등을 지적받았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의회 사무국에 대한 재무 감사 결과 시정·주의 등 행정상 처분(11건)을 내렸다. 훈계 등 신분상 조치(3명)도 요구했다. 주요 지적 사항은 직원 보수 등 수당 지급 부적정, 업무추진비 집행 회계 처리 소홀, 직원 복무 관리 소홀, 회계 관리 및 세출 예산 집행 부적정, 계약 업무 이행 소홀 등이다. 일례로 사무국은 업무추진비 예산 집행에 따른 사후 품의를 카드 사용일로부터 적게는 6일에서 많게는 173일이 지난 뒤 작성하고, 수차례에 걸쳐 일괄 품의하는 등 회계 처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또 업무추진비를 건당 50만 원 이상 집행하고도 상대방의 소속 또는 성명을 증빙서류에 기재하지 않는 등 집행 투명성을 훼손했다. 직원 복무 관리와 관련해서는 직원 휴가를 승인하면서 관련 증빙서류를 누락했다.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연가를 사용해야 하는데도 휴가를 승인해 연가보상비 등 38만 9520원을 과다 지급하기도 했다. 또 계약 업무 이행과 관련해 1500만 원 이상인 건설 공사 계약을 하면서 전문건설업에 등록되지 않은 자격 없는 업체와 1인 견적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적발됐다. 더불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내역 보고(결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회계 절차를 따르지 않고 급량비를 지급하는 등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관리 또한 전반적으로 소홀했다. 한편 전주시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전주시의회 사무국을 대상으로 재무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범위는 2023년 7월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까지다.

  • 전주
  • 문민주
  • 2026.01.01 15:16

"정읍 바이오매스발전소 공사허가 취소하라”

정읍시 농소동 제1일반산업단지에 건설중인 바이오매스발전소를 반대하는 정읍시 폐목재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지난달 31일 정읍시청 앞에서 공사허가취소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날 200여명의 주민들은 ‘발암물질 범벅, 폐목재 연료 하루 552톤 소각’, ‘쓰레기(SRF)화력발전소 막아내자!’ 등의 손팻말과 현수막 등을 내걸고 정읍시에 공사허가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주민들은 “전북특별자치도가 2020년 제1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을 승인해 발전소 사업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이다"며 "시민 동의가 왜곡된 사업, 환경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으로 제1산업단지 개발계획 연장의 건을 승인해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집회현장에서는 우용태 대책위원장이 삭발을 하며 강력한 반대를 천명했으며 참가 주민들은 시청에서 내장상동까지 시가행진을 펼치며 건립을 반대했다. 앞서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공사와 관련, 정읍시가 법원에 제출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10월 31일 기각됐었다. 사업체 정읍그린파워(주)는 “발전시설은 소각시설이 아니다. 보일러 연소 시스템이 최적화되고 TMS 감시시설로 실시간 감시된다”며 “전국 12개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운영되는 만큼 주민들이 원하면 현장 비교 견학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발전소상생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북특별자치도는 12월 31일까지 예정된 개발계획 연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시 행정과 추진사업체, 반대대책위 등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로 향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1.01 14:41

올해도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26년째 이어진 선행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한파를 녹이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을 더했다. 올해로 26년째 총 27회에 걸친 선행이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노송동 주민센터로 “기자촌 한식 뷔페 앞 소나무에 상자 1개를 뒀으니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에서 언급된 장소로 달려간 직원들은 소나무 밑에서 A4용지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와 지폐 다발이 들어있었다. 성금은 총 9004만 6000원이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10억 4483만 6520원이었던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총액은 총 11억 3488만 2520원으로 늘었다. 그간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지원해 왔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인재에게 장학금과 대학 등록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성금 역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과 함께 처음으로 시작됐다. 첫 메시지는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연말 성탄절 전후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편지와 함께 성금이 담긴 상자를 두고 갔고, 덕분에 전주시는 ‘천사의 도시’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이 같은 꾸준한 나눔과 선행은 지역사회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송동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로 천사(1004)를 연상하게 하는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천사 축제를 개최해 불우이웃 돕기 나눔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노송동의 특화사업으로 매월 4일을 ‘얼굴 없는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중식 제공, 미용 봉사, 문화누리카드 장터 개장 등 행사를 열어 천사의 나눔 정신을 기리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23년 제정된 HD현대아너상의 ‘대상’과 ‘1% 나눔상’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는데, 전달된 상금 2억 원은 그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사용됐다. 채월선 노송동장은 “한해도 빠짐없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얼굴 없는 천사의 바람대로 나눔의 선순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30 18:52

전주 폭염·홍수 리스크…위험지역·대응시설 ‘불일치’

전주시의 자연재해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자연재해 위험지역과 대응시설이 공간적으로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폭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대응 정책을 ‘공간적 불균형 해소’를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정연구원이 30일 발간한 보고서 ‘공간 데이터로 본 전주시 기후위기 리스크와 적응 정책 방향’에 따르면 2000~2024년 기준 전주시 폭염 리스크는 높음 등급 이상이 전체 면적의 9%로 분석됐다. 전주시 폭염 리스크는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노출성, 취약성이 중첩되며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중앙동, 노송동, 풍남동, 팔복동, 송천1동 등의 폭염 리스크가 높았다. 반면 그늘막·무더위쉼터 등 해당 위험지역의 폭염 대응시설은 부족해 공간적 불균형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을 맡은 이승한 연구위원은 “SSP 시나리오 기반 미래 분석 결과, 전주시 전역에서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경우 폭염 리스크는 구조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폭염 대응 정책은 단순한 시설 확대보다 리스크 대비 대응 능력의 공간적 정합성 개선을 중심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그늘막·무더위쉼터를 선택적으로 확충하고, 보행 동선·체류 인구·폭염 노출 시간대를 고려한 정밀 배치 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홍수 리스크도 폭염 리스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2000~2024년 기준 전주시 홍수 리스크는 높음 등급 이상이 전체 면적의 15%로 분석됐다. 전주시 홍수 리스크는 하천 인접 저지대에 국한되지 않고 노출성, 취약성이 중첩된 생활권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일한 강우 조건에도 불투수면 비율이 높고 인구·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은 홍수 리스크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노송동, 풍남동, 인후1·3동 등의 홍수 리스크가 높았다. 이에 반해 일부 위험지역은 저류·유수·펌프시설 등과 같은 홍수 대응시설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홍수 대응 정책은 시설 확충과 리스크 대비 대응 능력의 공간적 정합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배수 체계 점검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하천 완충 공간 확보 등 도시 공간 구조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 기후위기 정책은 공간 데이터 기반의 통합 리스크 진단, 우선 관리지역 설정, 맞춤형 정책 투입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30 17:28

[줌]전북교육 청렴도 최상위…숨은 주역 이홍열 감사관

전북교육청이 감사원 감사평가에서 6년여 만에 꼴찌 탈출의 늪을 벗어나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은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며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2025년 전북교육의 결산은 단연 행정 전반의 신뢰 회복이었다. 이 같은 결실 뒤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전북교육청 감사관실 이흥열 감사관이 주인공이다. 치적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전북교육 청렴의 길을 이끌어 온 그는 전북교육청의 현대판 ‘암행어사’로 불린다. 피도 눈물도 없는 매정한 감사의 칼날의 휘두르는 게 아닌 냉철하면서도 따듯한 그의 칼끝에는 진심과 애정이 담겨 있다. 청렴도 평가의 모든 세부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그는 청렴도 최고등급 달성에 대해 ‘분산돼 있는 조직의 일원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홍열 감사관은 “올해 처음으로 청렴 전담조직을 신설해 기존에 분산돼 있던 반부패·청렴 업무를 일원화하고 정책 기획부터 실행·점검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며 “그 결과 종합청렴도 2등급, 청렴노력도 최고등급 1등급 달성, 내부체감도 13점 상승 등 성과가 점수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평가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청렴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모든 것은 감사관인 저의 노력이 아닌 직원들의 성숙한 의식 향상과 청렴을 지키려는 자신들의 노력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했다. 이 감사관은 “기관장과 고위직의 관심과 노력도가 100점 만점을 받았을 만큼, 청렴 리더십이 현장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반부패 시책 사례 공유·확산에서도 100점을 기록했고, 특히 부패취약분야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면서 관련 지표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 청렴 체감도를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으로 고질적인 부패취약분야 체계적 관리,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 미래세대 청렴문화 확산까지 연계해 종합청렴도 최상위권 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원칙을 지켜주신 모든 구성원의 책임 있는 실천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전북교육청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전북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홍열 감사관은 서울대학교 총무처 처장, 충남대학교 교무과장·연구지원과장, 교육부 감사관실, 교육과학기술부 감사관실을 거쳐 현재 전북교육청 감사관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통령 표장과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2.30 17:00

고창 대산면 ‘표준기상관측소’, 세계 기후 관측망 공식 등록

고창군 대산면에 위치한 ‘고창 표준기상관측소’가 세계 기후 관측망에 공식 등록되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후 관측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창군과 기상청은 30일 국립기상과학원 소속 고창 표준기상관측소가 세계기상기구(WMO)가 운영하는 전지구기후관측체계(GCOS)에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전지구기후관측체계는 각국의 표준화된 기상·기후 관측자료를 수집·공유하는 국제 협력 시스템으로, 등록된 관측소의 자료는 국제 기준에 따라 관리·검증된다. 이번 등록으로 고창 표준기상관측소에서 생산되는 기후자료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식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등록은 고창군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폭설, 집중호우,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분석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겨울철 적설 대응,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이상기후 대응 체계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군민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실질적인 생활 안정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표준기상관측소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온, 강수량, 풍속, 습도 등 주요 기상 요소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측해 장기 기후자료를 생산하고, 기후변화 추이를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재난 대응은 물론 농업 생산 계획, 환경 정책 수립, 지역 맞춤형 기후 적응 전략 마련의 기초 자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고창군 안전총괄과 이상석 팀장은 “이번 세계 기후 관측망 등록을 통해 보다 신뢰도 높은 기후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폭설·폭우 등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농업·환경·안전 정책 전반에 적극 반영해 군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을 계기로 고창군은 지역 차원을 넘어 국제 기후 관측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과학적 행정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2.30 10:05

스쿨존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확대 ‘신중’

일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대해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이 도입됐지만 높은 설치 비용과 까다로운 적용 기준, 안전 우려 등으로 확대 적용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29일 오전 6시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해당 구역의 제한 속도 표지판은 시속 30㎞가 아니라 시속 50㎞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날 새벽 시간 출근을 위해 나온 차들은 큰 정체나 막힘없이 어린이보호구역을 빠져나갔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여건에 맞춘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확대를 요구했다. 김모(40대) 씨는 “어린이들이 없는 심야나 새벽 시간에도 시속 30㎞로 운행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며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로의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을 적극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은 해당 구역 내 제한 속도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시속 5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12월 기준 도내에 시간제 속도 제한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총 4곳으로 모두 전주 지역에 설치됐다. 군산, 익산, 남원, 김제, 임실 등의 11곳은 올해 시설이 설치돼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지자체들과 경찰은 확대 운영에 신중한 입장이다.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을 위해서는 표지판과 노면표시 등 시설물의 설치 비용이 평균 1억 5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행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 조건인 △왕복 4차로 이상 △내리막 경사도 5도 초과 불가 △도로 양측 보도 설치 △보행자 방호 울타리 설치 △횡단보도 신호등 운영 △최근 3년간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1건 이하인 지역 등 기준을 만족하는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더라도 인근 학교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운영할 수 없다.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이 어린이보호구역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모(30대) 씨는 “주거 밀집 지역이나 차로가 좁은 곳에 시간제 속도 제한을 운영한다면 어린이보호구역 취지가 크게 훼손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도로 폭이 넓고 근처에 아파트 등 거주지가 없다면 시간제 속도 제한을 운영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지역 실정에 맞춘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 제한 운영의 전면적인 확대는 어렵지만, 개별 지역과 장소의 특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융통성 있게 운영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지자체와 경찰,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지 실정에 맞춰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9 17:56

[줌] 3년째 결식아동 후원하는 박솔·조소정 부부

“여러 취약계층이 있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3년째 결식아동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박솔(38)·조소정(38) 부부는 후원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주시 덕진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남편 박솔 씨는 전주시의 아침밥 지원 사업을 접하며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아이들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매장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육원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른들의 책임으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부부는 송천1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분기마다 100장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은 쿠폰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박 씨는 “PC방 이용에 대한 우려로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동네복지팀의 도움으로 취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며 “쿠폰을 가져오면 별다른 질문 없이 원하는 메뉴를 먹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부는 보육원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씨는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쓰였다”며 “지인을 통해 전주와 익산 지역 보육원 5곳에 라면 기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부는 무엇보다 기부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장사가 어려울 때는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후원이 불안정해지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다”며 “지금 아이들에게 주는 작은 도움이 언젠가 사회의 건강한 열매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5.12.29 16:37

전주시, 국책사업 발굴⋯4조 3500억 규모

전주시가 전주~새만금 철도망 구축사업 등 4조 3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발굴했다. 전주시와 전주시정연구원은 29일 우범기 전주시장과 윤동욱 부시장,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책사업 발굴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시정연구원에서 발굴한 국책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시정연구원은 광역도시, 신산업·경제, 문화·체육·관광, 복지·환경 등 4개 분야 17개 사업을 발굴했다. 총 4조 3500억 원 규모다. 일례로 광역도시 분야는 전주·새만금 철도망 구축사업(총사업비 2조 원), 전주 도심항공교통(UAM) 구축사업(4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신산업·경제 분야는 첨단재생의료 특화 바이오허브센터 구축사업(4500억 원), 피지컬AI 기반 수직농장 플랫폼 구축·실증사업(1000억 원), 국립농업박물관 전주분원 유치·조성사업(600억 원) 등이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전주 아쿠아틱 테라피 리본 시티 조성사업(6000억 원), 복지·환경 분야는 전주형 대학연계형 은퇴자마을(UBRC) 시범사업(1500억 원)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내년 1월까지 국책사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후 시정연구원을 중심으로 각 실·국과 출연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국책사업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내년 4월 최종 확정한다. 전주시는 최종 확정된 국책사업 가운데 2027년 국가예산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은 즉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 중장기 사업 등은 세부 로드맵을 수립해 대응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책사업 발굴은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선제적 대응으로 강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정부 중장기 계획, 중앙정부 업무 보고 등에서 제시한 핵심 정책 방향을 분석해 전주시가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국책사업을 발굴했다”며 “발굴된 사업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실제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행력 있는 연구와 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사업, 국립전주전문과학관 조성사업, 국도 대체 우회도로(완주 상관~전주 색장) 건설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발굴·추진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29 15:40

고창 성송면에 농촌유학·스마트팜 연계 임대주택 들어선다

고창군 성송면에 청년농업인과 농촌유학 참여 가구, 귀농·귀촌 희망 세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고창군은 민선 8기 들어 청년주거정책 분야에서 네 번째 국비 공모 성과를 올리는 이른바 ‘4관왕’을 달성했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공모사업’ 최종 대상지로 고창군 성송면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청년 스마트농업과 농촌유학, 주거 정책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정주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송면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은 총사업비 81억 원(국비 35억 원 포함)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46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청년 스마트팜과 연계한 청년형 주택 16호와,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를 위한 다자녀형 주택 30호가 함께 조성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성송면은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청년농업인과 농촌유학 가족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주거 부담을 낮춘 안정적인 임대주택과 영농 기반이 결합되면서, 청년들이 단기 체류가 아닌 ‘정주형 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촌유학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기반이 확보되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인근 학교와 지역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주거·교육·일자리가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창군은 이번 성송면 사업을 시작으로 농촌 지역 특성에 맞는 정주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산업과 교육, 공동체 회복을 함께 설계하는 ‘사람 중심의 정주 정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고창군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LH, 210세대) ▲신활력산단 일자리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교촌리 청년특화주택(40세대) ▲성송면 지역제안형 특화주택(46세대) 등 잇따른 국비 공모 선정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귀농·귀촌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년과 가족이 머무를 수 없는 지역에는 미래도 없다”며 “주거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교육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고창이 다시 선택받는 정주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송면 특화주택 사업은 단순한 임대주택 건설을 넘어, 고창형 농촌 재생 모델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2.29 10:50

김건희 특검 조사 ‘박춘원 대표', 전북은행장 선임될까

전북은행이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의 전북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지만 이사회는 오는 30일 박 대표의 은행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은 오는 3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JB금융지주는 박춘원 현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표를 둘러싼 일부 외부 논란이 제기되면서, 전북은행 측은 당초 예정됐던 이사회 일정을 한 차례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사안을 포함해 비전과 전략, 리더십, 전문성, 사회적 책임 등 CEO 자격요건 전반에 대해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사회 차원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한 뒤 12월 말 이전에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4일 박 대표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백종일 현 전북은행장과 함께 부행장 인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행장 6명이 교체됐으며, 이 과정에서 전북은행 내부 출신이 아닌 노익호 JB우리캐피탈 투자금융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선임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박 대표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JB우리캐피탈 재임 기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의 올해 순이익은 약 2540억 원(업계 추정)으로 전북은행(약 2150억 원·업계 추정)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최근 전북은행이 높은 예대금리차 문제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캐피탈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은행 경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경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박 대표가 캐피탈에서 부동산 PF 대출 비중을 줄이고 비부동산 금융 비중을 확대해온 만큼, 전북은행에서도 자산 및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인식도 있지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에는 신임 은행장 체제에서 사업구조와 수익성,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전반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2.28 16:35

5년 지났지만 제자리…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흔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도 재검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다세대 주택 분리수거장. 수거함에는 투명 페트병만 버리도록 표지가 붙어 있었지만, 내부에는 라벨이 제거되지 않은 페트병과 플라스틱 통이 다수 섞여 배출된 상태였다. 심지어 배달 음식 용기가 내부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있었고, 일부 페트병 내부에는 음료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는 투명 페트병을 별도의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만든 제도다. 투명 페트병 배출 시에는 내용물을 비운 후 라벨을 제거하고 배출해야 하며, 위반 시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는 재활용 공정 시 재생 원료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김모(50대‧여) 씨는 “평소 페트병 라벨을 무조건 제거해서 버리고 있고, 분리배출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시간을 써서 페트병을 배출하러 나왔는데 이미 수거함에 뒤죽박죽으로 버려져 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리 배출한 페트병이 수거 시 혼합 수거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섞여 처리되고 있다는 지적 등 제도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제도 재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세우면서 정책 효과 등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단계”라며 “업계 일부에서는 이제 재활용 기술이 충분히 발전한 만큼 따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도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여러 의견을 검토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는 환경부의 공식적인 발표 이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위해 점검과 계도, 회수기 설치 등 여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정식으로 관련 공문 등이 내려오면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주시 관계자도 “재검토를 해보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실질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실태 점검 등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해 꾸준히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공식 발표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제도 유지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그간 제도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한 행정적 노력이 충분했는지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 시행 이후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투명 페트병을 버릴 수 있는 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페트병 수거 체계를 더 명확하게 정립하는 등 제대로 된 제도 개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환경
  • 김문경
  • 2025.12.28 16:09

[2025 전북정치 결산] 롤러코스터 탄 정치판 “구슬도 꿰어야 보배”

2025년 한해 전북 정치는 ‘중앙 무대의 존재감’과 ‘지역 현안의 정체’가 동시에 드러나는 롤러코스터 위에 있었다. 전북정치인들은 역대급으로 승승장구 했으나 그 효능감이 오래가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단 한 명의 상임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정치권은 지난 6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익산을 한병도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익산갑 이춘석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 각각 선출되면서 그 한을 풀었다. 여기에 22대 국회 전반기 환노위원장은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의원이 맡고 있는 상태였다. 이로써 전북은 한때 예결위·법사위·환노위 등 핵심 상임위(특위 포함) 수장을 동시에 보유하는 ‘역대급 라인업’을 갖췄었다. 다만 이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법사위원장에 선출됐던 이춘석 의원은 8월 5일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히며 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이 실각했으나 특정 권역에 무게추가 쏠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중앙 무대의 ‘전북 존재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딴판이었다. 지역에선 “이 정도의 진용이면 전북이 날아가야 하는데 왜 오히려 후퇴하냐”라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는 전북정치권이 ‘외부와의 경쟁’ 보다 ‘내부의 이해관계’에 더 치중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2026 지방선거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나만 살자’식 계산이 강해지고, 지역 현안은 ‘해결’보다 ‘입장표명’이 먼저가 됐다. 도지사 경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각 진영은 대형 의제를 ‘내 편 결집 도구’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건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새만금, 전주·완주 통합 건이었다. 올해 2월 28일 전주는 서울을 꺾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올림픽이 정쟁의 주제로 등장해서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이는 자리에 전북정치권은 부재했으며, 일부에선 ‘도박’형 도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코번트리 IOC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의 올림픽 유치를 직접 권유했다. 새만금 현안에선 더 노골적으로 전북지역 정치권이 분열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9월 11일 1심 법원이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리며 추진 동력이 급격히 흔들렸으나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은 반대단체에 맞서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 내부에서의 영토분쟁에는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줬다. 새만금 관할권 분쟁이 각종 사업의 추진동력을 흔들었음은 물론이다. 각종 소송으로 예산은 낭비됐고, 새만금권 지자체장의 성과는 이웃 자치단체에 ‘이겼다-졌다’만 남았다. 그동안 새만금 신항은 배후부지도 확보하지 못한 채 산업·물류 전략은 허공에 맴돌았다. 전북정치의 갈라파고스화는 전주·완주 통합 현안이 여실히 보여줬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꺼내 든 미완의 현안은 김 지사가 독박을 쓰면서 오히려 추진한 사람을 비난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반해 대전·충남 정치권은 하나가 돼 대통령을 움직이게 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 1년 동안 전북 정치는 경쟁은 치열했으나 그 경쟁이 성과를 겨루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의 발을 거는 방식으로 흘러갔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성과도 없지는 않았다. 대광법이 통과하면서 전북이 교통 오지를 벗어날 계기를 만들었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후 1년, 전북은 호남을 벗어난 단일 권역으로 인정받게 되는 제도적 기틀을 다졌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12.28 14:46

[줌] '스포츠 강군, 무주' 꿈꾸는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

무주군체육회 배준 사무국장은 요즘 ‘스포츠 도시 무주’를 만드는 데 가장 바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 무주 설천면에서 태어나 육상을 꿈꾸던 소년이 세월을 돌아 군 장교를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결국 체육인으로 뿌리를 내렸다. “직접 트랙을 달리진 않지만 선수들의 활동을 돕고,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늦었지만 결국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그는 3000여 명이 등록된 무주군체육회의 사무국장으로서 종목별·읍면 체육단체 운영과 각종 대회 유치, 대회 진행 등 체육회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에만 마라톤, 유소년 축구, 파크골프, 검도 등 무려 37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5월 열린 무주반딧불 하프마라톤대회는 무주가 가진 자연경관과 경기 운영의 완성도 덕분에 참가자와 전국 마라톤협회의 호평을 받았다.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협회가 직접 제안한 1000명 규모의 훈련 마라톤 대회까지 7월에 성공적으로 치렀다. 11월 열린 무주웰빙태권도축제에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몰려들어 무주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런 흐름 속에 무주는 점차 ‘스포츠 강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배준 국장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무주는 뭐든 해보려는 열정이 있어요. ‘무주라면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들을 때면 정말 가슴이 벅차요.” 그는 동시에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상부 규정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는다. “도시에 비해 인력풀 자체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기준을 요구받으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이런 차이가 제도적으로 고려된다면 지역 생활체육 발전 폭이 훨씬 커질 겁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배 국장의 관심은 특히 청소년 체육에 깊다. 그는 ‘신나는 토요일’, 생활체육교실 등을 통해 무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수영·승마·스크린골프·경비행기 체험 등 다양한 종목을 제공하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차범근 축구교실’은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때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믿습니다.” 내년이면 무주군체육회 근무 10년째. 그는 지난 10년의 변화가 ‘꾸준함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과거 주말이면 텅 비어 식당 문을 닫던 무주 읍내는 지금은 1년 45주가 대회로 채워지며 지역경제 전체가 살아났다. “이젠 구천동과 읍내 식당들이 주말 경기 일정을 챙길 정도예요. 대회가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죠.” 앞으로 배 국장은 펜싱, 피구, 유소년 축구, 학생 마라톤, 탁구 등 새로운 종목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스포츠 강군 무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꾸준함과 열정으로 무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 사람들
  • 김효종
  • 2025.12.25 17:44

“일상 행복 회복하는 사회 됐으면”…전동성당 성탄절 미사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5일 오전 9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에는 성탄절을 맞아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감 온도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매서운 바람을 뒤로하고 성당을 찾았다. 성당 앞에서 사제들과 수녀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했다. 9시 미사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과 10시 30분에 시작되는 미사를 준비하러 온 신자들은 서로의 세례명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 구유 경배를 하며 기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성당에 방문한 시민들은 새해에는 모두가 일상적인 행복을 회복하고 안전한 국가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세 자녀와 함께 서울에서 전동성당을 찾았다는 이태형‧김희경(40대) 씨 부부는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성당인 전동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보고 싶어서 어제 전주에 도착했다”며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가오는 2026년에는 모두가 일상에서의 행복을 회복하고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20년 전부터 전동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는 윤대근(70대) 씨는 “모든 종교가 그렇겠지만 코로나의 영향과 경제적 측면 때문인지 신자들이 계속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며 “새해에는 국가가 안전하고 경제가 회복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성당 내부는 미사에 참석하려고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에 봉사자들은 임시 의자를 배치하고 신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미사가 시작된 후 신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김성봉 프레드릭 주임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3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김 주임신부는 미사에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으며, 원망하거나 낙담하기 쉬운 일이 계속해서 벌어졌고 동시에 충분히 희망할 수 있는 일들도 벌어졌다”며 “잠시 꺼져가는 세상, 남 보기에 그럴싸한 물거품 같은 허망한 삶을 꿈꾸지 말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2.25 16:54

‘빚 내서 자산 증액?’···부채 늘리는 도민들, 가계 악화 우려

전북도민들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산 증액 등을 목표로 빚을 지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북지역 부채는 평균 6834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5869만원에서 2022년 5618만원, 2023년 6288만원, 2024년 6295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부채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의 부채는 2021년 8801만원에서 2025년 9534만원으로 8.33%가 상승했다. 또한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2021년 6657만원에서 2025년 7032만원으로 5.6% 상승에 그쳤다. 반면 전북은 5869만원에서 6834만원으로 16%가량 증가하면서 전국의 두 배가량 높은 상황이다. 전북보다 부채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충청남·북도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자산 상승을 목표로 한 청년층의 대출 상승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조사한 ‘2025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청년(19~39세)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6.3%로 2024년 대비 0.2%가 증가했다. 또 이들 중 1억원 이상 대출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21.5%로 2024년 대비 2.7%가 상승했다. 이들 중 52.2%가 재테크를 한다고 답변했는데, 이 또한 지난해 대비 3.3%가 증가한 수치이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최모(30대)씨는 “지난해 코인을 사기 위해 한 대출에 대해 이자만 겨우 갚고 있다”며 “주택값 상승, 육아비용 증가 등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 되기 때문에 재테크로 돈을 벌어보려고 하다 빚을 졌는데, 주변 사람들만 봐도 요즘엔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도민들의 자산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부채와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어 차입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021년 기준 전북지역 도민들의 자산 평균은 3억4160만원에서 2025년 4억502만원으로 18.6%가량 증가했다. 전국 상승률 12.8%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의 경우 자산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위험신호”이라면서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자목적의 차입이 늘어나고 있어, 금리변동이나 자산가격 조정시 상환부담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확대가 실질소득 증가 없이 부채에 의존해 이뤄질 경우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차입투자에 대한 관리와 함께 청년층 대상 금융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2.25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