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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김현진 교장 “창업 활성화 위해 최선”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을 맡은 김현진(57)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의 각오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총 42명의 입교생을 선발했다. 모집인원도 기존보다 확대됐고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 교장은 “그동안은 경쟁률이 4대 1 정도만 돼도 높은 편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4.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 창업 분야 변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올해도 식품 관련 비중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정보통신 분야가 크게 늘어났다”며 “예전에는 정보통신 관련 업체가 몇 곳 안 됐는데 올해는 전체의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반 사업이나 AI 프로그램 개발 관련 창업 아이템도 많이 들어왔다”며 “창업시장도 시대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투자유치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교장은 “기존에는 제품 개발이나 사업화 코칭 중심 지원이 많았다”며 “올해는 투자 담당 코치를 추가로 영입해 민간 투자 유치 부분까지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기업들은 사업 운영 과정에서 자금 문제를 가장 크게 고민한다”며 “투자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산업 관련 지원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김 교장은 “전북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 식품산업 관련 기관들이 많다”며 “이들 기관과 협업해 K-푸드 기업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분야 창업기업들이 다양한 기관 지원을 연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창업가들에게는 ‘충분한 준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그는 “도전 자체는 중요하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면 실패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음식점만 봐도 상권 분석 없이 창업했다가 몇 달 만에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제조업과 IT 창업 역시 시장분석과 사업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모집기간에만 문의를 받는 곳이 아니다”며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평소에도 방문이나 전화상담을 통해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 서강고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한 그는 기획조정실, 대출관리실,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출마케팅사업처 등에서 근무한 뒤, 인천서부지부장, 경기남부지부장, 전남동부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5.14 17:25

“1.4㎞ 황톳길 따라 쉼 한걸음”…진안군, 마이산 맨발길 조성

진안군이 마이산 북부 일원에 조성한 ‘맨발걷기 좋은 길’을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자연 속에서 맨발로 흙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래는 치유형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춘 사업이다. 새롭게 조성된 맨발걷기 길은 사양제를 지나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 규모다. 노면은 황토와 마사토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꾸몄으며, 구간별 특색을 살린 체험 요소도 함께 배치했다. 사양제 순환구간에는 마사토길을 조성했고, 생태공원 일대에는 황토길과 맨발걷기 테마존을 마련했다. 테마존에는 황토볼장과 자갈장 등이 들어서 다양한 촉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세족장도 함께 설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운영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이번 맨발길 조성이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체류형 치유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학재 관광개발팀장은 “마이산 북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맨발걷기 길이 치유관광도시 진안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방문객들이 일상 속 피로를 내려놓고 건강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안전한 이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 중이다. 이용 전후에는 세족장을 활용해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유리나 금속류 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즉시 이용을 멈춰야 한다. 또 우천 시나 노면이 젖어 있는 날에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이용 자제가 권고된다. 황토와 마사토로 조성된 노면 보호를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 등의 진입도 제한된다. 군은 앞으로도 이용객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시설 정비와 유지관리를 통해 마이산 맨발걷기 길을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 대표 힐링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6.05.14 16:10

“30년 악취 고통 끝낼까”… 고창 신림면 종돈사업소 이전론 다시 부상

고창군 신림면 종돈사업소를 둘러싼 악취 문제가 수십 년째 지역사회의 최대 민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심덕섭 더불어민주당 고창군수 후보가 사업소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해법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전북일보는 신림면 반룡리 종돈사업소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와 주민 피해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특히 돼지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저기압 상황에서 고창읍 월곡지구와 신림면 일대까지 확산되면서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현재 종돈사업소 인근에는 온천마을제일아파트 590세대와 주공아파트 392세대 등 대규모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으며, 세곡리·반룡리 주민들 역시 수십 년째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생활 불편은 물론 지역 이미지 훼손과 부동산 가치 하락 문제까지 제기해 왔다. 농협경제지주는 그동안 탈취시설과 악취 저감장비를 설치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과 장마철이면 민원이 집중되면서 “임시방편만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덕섭 후보는 “더 이상 땜질식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종돈사업소 이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심 후보는 방장산 산악관광 특구 계획과 연계해 종돈사업소 부지를 생태친화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관광호텔과 리조트, 산악레포츠 시설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농협경제지주를 설득하고, 정부와 전북도의 재정 지원까지 확보해 이전 사업을 현실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악취 민원 해결을 넘어 고창 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까지 동시에 이끌겠다는 것이다. 심덕섭 후보는 “신림면 주민들과 고창읍 주민들이 수십 년간 감내해온 악취 고통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강한 추진력으로 쾌적한 정주환경과 미래형 관광산업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6.05.14 15:12

[속보] 전주시,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통제 대책 마련

속보= 전주시가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이 통제를 나 몰라라 하는 관람객이 포착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열차가 다니지 않아도 철도 특성상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12일 자 4면 보도)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2024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북본부와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년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일대를 한시 개방하고 있다. 이 기간 이팝나무 축제를 열고 수만 명의 시민·관광객 등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이달 1~3일에 진행된 축제만 해도 각각 1만 8500명, 8만 2000명 등 10만 5000명(경찰 추산)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관람객이 철길을 드나든다는 점이다. 이 철길은 엄연히 선로·철도 시설로 분류돼 철도안전법을 적용 받는다. 개방 기간 외 코레일의 승낙 없이 통행·출입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전주시는 보도 당일 코레일 전북본부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빠르게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이번 주 중에 언론·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방 기간 외 철길 출입 시 안전사고 우려 및 과태료 대상임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수막도 추가 부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이팝나무 축제가 끝난 뒤 2주간 철길 건널목에 현장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전주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에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관람객 주요 진입 철길 지점에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AI 기술로 공사 작업자·일반 관람객의 옷차림을 분석해 일반 관람객이 철길에 출입하면 경보가 울리고, 안내 음성이 나오는 방식이다. 지시 불이행 시 코레일 철도 경찰로 자동 신고가 접수되도록 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후부터는 별도의 인력 없이 상시 관제·무단 진출입 통제 체계가 구축돼 관람객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숙 전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전주 이팝나무 축제는 전주시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관람객이 안심하고 이팝나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개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3 17:02

소방관서 먼 지역, 화재 초기 대응에 한계⋯안전 대책 필요

소방서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들이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화재진화차 추가 도입, 소방관서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창군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지난해 사비를 모아 트럭 1대를 구매했다. 산불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야외 화재에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기 위함이었다. 심원면 의용소방대는 직접 구매한 트럭 적재함에 물통과 살수기를 싣고 다니며 화재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동윤 심원지역의용소방대장은 “심원면은 앞면이 바다고 뒷면은 선운산 줄기가 있어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지역”이라며 “화재 초기 진화의 중요성이 큰 만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의용대에서 직접 차량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현재 심원면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는 9㎞ 정도 떨어진 해리 119지역대로, 도착까지 1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소방차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들이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몇몇 의용소방대에서는 초기 대응의 용이성을 위해 화재 진화차 도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화재진화차는 야외 화재의 원활한 초기 대응을 통해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차량으로, 지역 의용소방대가 운영을 맡고 있다. 기존 소방차와 다르게 1톤 소형차량으로 좁은 길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연장이 가능한 고압 호스릴이 적재되어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설 소방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게 도입 목적”이라며 “완진이나 소방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에서 발생했던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화차를 통해 원활하게 초기 진화 작업을 한 사례도 있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방관서까지 거리가 멀어 화재진화차가 필요한 도내 지역 중 배치가 완료된 곳은 육지 소방력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군산 개야도, 어청도 등 총 12곳이다. 추가 배치가 가능하다고 파악된 지역은 고창군 심원면과 군산시 비안도 등 2곳으로, 전북소방본부는 우선 심원면을 대상으로 화재진화차 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존에 배치된 지역 중 5곳도 도입 후 10년이 지나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는 화재진화차 추가 배치와 동시에 의용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그리고 취약 지역 소방관서 확대 검토를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 많은 만큼 화재진화차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이고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소방관 배치나 철저한 교육훈련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장기적으로 소방관서 확대 설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취약 지역에 공설 소방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시간과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까지는 화재진화차 도입 확대를 통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13 17:02

“다있다고? 주차장은?”…대형잡화점 앞 불법 주정차 시민 원성

전주 지역 대형잡화점 인근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면서 교통 혼잡과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구간은 단속 CCTV가 설치돼 있음에도 차량들이 차선을 점유한 채 주차를 이어가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대형잡화점 앞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도로변 가로수에 ‘불법 주정차 CCTV 단속 구간’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음에도 잡화점 인근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았다. 대형잡화점 앞 편도 4차선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들이 차선 하나를 점유하고 있었고, 잡화점 주차장으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려는 차들까지 뒤엉키며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해당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27) 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대형 잡화점 앞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심하다”며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찾은 덕진구의 한 대형잡화점 앞 도로 역시 불법 주차를 시도하는 차들이 있었고,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형잡화점 측은 고객들에게 주차장 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화점 관계자는 “매장에는 차량 1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이용을 요청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주차장 이용을 번거롭게 여기다 보니 단속 CCTV가 설치돼 있어도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완산구와 덕진구의 대형잡화점 인근에는 지난해 고정형 불법 주정차 단속 CCTV가 설치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7일까지 완산구의 해당 잡화점 앞 도로에서 총 400건의 불법 주정차가 적발됐다. 덕진구에서도 지난해 723건, 올해는 5월까지 615건이 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160조 및 시행령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승용차 기준 4만 원, 화물차 기준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같은 장소에 2시간 이상 주정차할 경우에는 1만 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전주시는 고정형 단속 CCTV와 양 구청 단속반을 통해 대형잡화점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정형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구간은 상시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설치 구간은 양 구청 단속반이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은 민원이 많은 만큼 우선적으로 고정형 단속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13 06:43

“사람 대신 로봇이 나른다”…진안군, 스마트팜 운반로봇 시범 보급

진안군이 고령화와 만성적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스마트 농업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반복 노동을 로봇이 대신하는 ‘미래형 농업’ 구축에 나서며 농업 현장의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는 농작업 효율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2026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 시범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 공모 국비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며 총사업비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은 마령면의 한 토마토 연동하우스 농가다. 군은 스마트팜 환경에 작업자 추종형 운반로봇을 도입해 수확물과 농자재 운반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시설 내 자율주행 라인과 로봇 관제장치도 함께 구축해 스마트 기반 농작업 체계를 마련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운반로봇은 작업자를 자동 인식해 이동 동선을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적재한 뒤 지정된 하역 장소까지 자동 운반하는 장비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작업자를 인식하고 주행한다. 적재 용량은 최대 250kg이며 배터리 연속 구동시간은 8시간 수준이다. 운반로봇은 특히 고중량 운반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시설원예 농가에서 노동 강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실증 결과에 따르면 작업자 추종형 운반로봇을 활용할 경우 하루 작업량은 기존 200kg 수준에서 500kg까지 늘어나고, 필요 인력은 6명에서 3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최근 농촌 고령화 심화로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이 현장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수확물 운반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고령 농업인의 작업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금선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반복적이고 노동 강도가 높은 운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 농가의 인력난 해소와 작업 효율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5.12 18:07

“정읍을 첨단 바이오 중심으로”…이학수 예비후보, 정책발표

민주당 이학수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의 산업생태계를 첨단 바이오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먹거리 준비와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정읍에 맞는 정읍형 정책을 분야별로 개발하고 지역 안에서 소득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정책 목표로 △풍요로운 농촌·민생·경제 △품격 있는 교육문화 △함께 나눔 복지· 환경△청년정착·인구 확장을 제시하고 8대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일자리·경제 분야’는 바이오 신산업 청년 창업·보육공간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첨단과학산업단지 확장, 태인 신규 산업단지 33만 평 조성 등을 추진한다. ‘농업·농촌 분야’는 시민 햇빛연금제 도입을 통해 주민 참여형 에너지 소득 모델 구축, 스마트농업 육성, 외국인 농촌근로자 공공기숙사 추가 조성 등이다. ‘보육·교육 분야’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조성,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교육·돌봄 통합시설을 건립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는 내장호 사계절 자연치유 관광지 조성, 정읍천 수변관광 활성화, 스포츠타운과 거점형 체육관,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보건·복지 분야’는 치유농업 건강플랫폼 구축과 치매 조기진단 확대,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다문화가족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도시·교통·환경 분야’는 구 경찰서 부지를 활용한 시민편익타운 조성, 동진강 수변 복합레저공원 추진, 친환경 우분 연료화 및 바이오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청년·소상공인 분야’는 청년·신혼부부 반값주택 공급과 지역특화 인재양성 취업캠퍼스 운영, 빈점포 리모델링 지원, 고령 소상공인 사업승계를 지원한다. ‘체류·생활인구 확대 분야’는 복합컨벤션센터 건립과 워케이션센터 조성, 반려동물 놀이동산 및 체류형 건강마을 조성 등을 제시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12 14:26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측, 특정 매체 ‘취재권 남용·무단 침입’ 비판

지난 11일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3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심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심덕섭 선거대책위원회 박현규 상임총괄본부장이 나와 캠프 측 입장문을 발표했다. 심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9일 오후 인터넷 매체 기자 등 3명이 사전 동의 없이 선거사무소에 들어와 촬영을 진행했다”며 “캠프 관계자들이 촬영 중단과 퇴거를 요청했지만 폭언과 함께 촬영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여성 자원봉사자와 고령 군민들이 큰 불안과 공포를 겪었다”며 “이는 단순 취재를 넘어 민주적 선거를 방해한 행위로, 취재권 남용과 불법 침입,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어 해당 인터넷 매체가 그동안 유기상 후보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해왔다고 주장하며 특정 후보 측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당시 현장 인근에서 유기상 후보 측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상황을 촬영하고 있었다며 “물리적 충돌이나 논란 장면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인터넷 매체 측은 “기자가 취재를 갈 때 사전 동의를 받을 의무는 없다”며 “현장에서 폭언을 한 사실도 없고 유기상 후보 측과 결탁했다는 주장 역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또 다른 논란도 발생했다. 그동안 심 후보 관련 비판 기사를 써온 전북 소재 인터넷 신문 이 모 기자가 회견장에 들어오려 했으나, 심 후보 측 관계자들이 입구를 막아 출입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 취재와 선거 캠프 대응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정치권과 언론 모두 군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선거
  • 박현표
  • 2026.05.12 11:24

각시붓꽃·큰구슬붕이…봄 야생화로 물든 덕유산국립공원

무주 적상산 일원이 야생화의 물결로 가득하다.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봄꽃들이 탐방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 꽃의 향연은 6월 초까지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발 1,034m의 적상산에는 지금 한창 봄이 무르익고 있다. 봄맞이꽃과 큰구슬붕이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이어, 우아한 보랏빛을 자랑하는 각시붓꽃과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는 철쭉이 탐방객을 반긴다. 바위틈에서 고개를 내민 매화말발도리,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끄는 홀아비꽃대도 눈에 띈다. 특히 안국사 뒤편 산자락과 서쪽 능선을 따라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삿갓나물·나도개감채·윤판나물·당개지치 등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야생화들도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5월 중순을 넘어서면 꽃의 무대는 해발 1,614m의 향적봉 정상부로 옮겨간다. 주목 아래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주솜대, 두루미를 닮은 섬세한 꽃잎의 두루미꽃이 고산의 정취를 더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복주머니란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중봉 일원 탐방로 양옆으로는 선홍빛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적상산은 정상부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다. 다만 7.5km에 걸쳐 경사가 급하고 굽은 길이 이어지므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에는 아름다운 인공호수 적상호와 조선 후기 5대 사고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자리해 역사·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향적봉은 무주 덕유산리조트의 관광 곤돌라를 이용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 너머로 지리산·속리산·가야산·마이산이 한눈에 펼쳐져 압도적인 전망을 선사한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야생화가 차례로 피어나는 만큼,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방문 시기를 달리해 색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12 10:03

“정치생명 건다더니”…이원택, 김관영 무혐의엔 책임론 피해가기

“정치인은 행위 행위 하나에 다 정치생명을 거는데. 저도 정치생명을 건다고 본다. 제가 지금까지 의혹 제기 한 것 잘못됐다면 사과하고, 필요하면 책임도 지겠다.이것은 진실 공방도 있지만 허위사실 문제도 있다.”(3월 12일 전북도의회에서 실시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내란 동조 의혹 회견 중 이원택 전 의원의 발언.) 11일 전북대학교 피지컬AI 실증랩에서 ‘피지컬AI 원팀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민주당 전북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동 기자회견 이후 이원택 전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이 의혹을 제기했던 이원택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이원택 후보가 김관영 지사의 ‘내란 동조 의혹’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명확한 입장 정리 대신 ‘워딩 왜곡’과 ‘증거 불충분’을 앞세우며 책임론을 피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기존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재해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저는 사법적 기소를 말한 적이 없다”, “기소되면 책임지겠다고 한 적이 없다”, “정치생명을 건다는 것이 곧 사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복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김관영 측이 제 발언을 프레임화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사법적 기소가 되는 예를 든다면 정치 책임을 지겠다(하고) 이렇게 말하는 워딩이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제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얘기를 하더라. 그 워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에도 김 지사의 내란 동조 의혹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불기소 이유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문서와 육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 “행정 절차는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생생한 증언을 충분히 조사했는지 봐야 한다. 특검이 명백하게 불기소 문서를 낸 부분을 확보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의혹의 불씨를 계속 남겨뒀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 프레임은 김관영 측이 만든 것”, “저한테 판명된 근거를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결정적 의혹 제기는 강하게 했지만, 무혐의 이후 책임 문제는 워딩 논쟁으로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지사 측은 이날 이 후보를 향해 과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이 후보가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특검 무혐의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지난 3월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행위 하나하나가 정치생명을 건다. 나도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했다”며 “당시 보여줬던 결기와 태도가 특검 결과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최근 ‘특검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정치적·도덕적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을 비켜간 대응”이라며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선대위는 이 후보가 과거 내란 방조 의혹을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허위사실 문제’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당시 양측 공방이 향후 허위사실 유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며 “제2차 내란종합특검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만큼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김 후보는 특검 수사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기소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대도민 선언까지 했다”며 “무혐의 발표 일주일 전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먼저 언급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 선거
  • 이강모외(1)
  • 2026.05.11 17:50

“다 들어가는데 어때”⋯이팝나무 철길 통제 나몰라라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이 통제를 나 몰라라 하는 일부 관람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열차가 다니지 않아도 철도 특성상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행정·시민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북본부는 2024년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철도 일부 구간(630m)을 개방했다. 당시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철도를 한시 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생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토대로 이팝나무 축제 기간 철도를 개방하고 있다. 2024년(10일) 8만 명, 2025년(6일) 8만 명, 2026년(5일) 10만 명 등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전주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달 25~26일, 지난 1~3일 총 닷새간 이팝나무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현장은 여전히 관람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께 찾은 현장은 출입 통제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철도에서 인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내판뿐 아니라 입구에 사슬로 된 안전줄까지 채워져 있었지만, 다들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었다. 실제로 안내판을 본 한 가족은 “들어가면 안 되나 봐. 다 들어가 있는데, 뭐 어때“라며 철도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엄연히 선로·철도 시설로 분류돼 코레일의 승낙 없이 통행·출입하면 철도안전법 제48·81조에 의거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전주페이퍼 등 사유 기관차가 다니는 북전주선 산업 철도다. 화물열차가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평균 4~5차례 운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도 사후 관리에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통제에도 출입하는 일부 관람객으로 고민이 깊다. 올해 전주시는 이팝나무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이후에도 대체공휴일(4일)·어린이날(5일)까지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시청 직원들이 현장을 통제했다. 이후 평일 오전은 전주시 기간제 근로자, 이외 기간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관리 요원 등이 현장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시 개방 기간 외에는 못 들어간다고 안내하고, 과태료 부과 안내문도 붙였지만, 어떻게 해도 들어가는 분이 일부 있다”며 “이건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걱정은 안전”이라며 “시민·관광객 등 관람객이 계속해서 전주의 이팝나무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와 이야기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1 17:14

“아파트 전세 씨 말랐다”…재개발發 전주 ‘전세대란’

“살만한 집은 씨가 말랐습니다. 집 보러 갔다가 바로 계약 안 하면 그날로 끝입니다” 전주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조합원들의 이주가 시작되자,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학군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신시가지와 송천동, 에코시티 일대는 매물이 사실상 ‘품귀’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개발 이주 수요가 급격히 몰리며 준신축·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기존 구축 아파트나 외곽 지역에는 일부 물량이 남아 있지만, 생활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수요자들의 선호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 효자동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전세 문의가 폭증했다”며 “전주에서는 요즘 ‘괜찮은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4월 넷째 주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국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덕진구는 0.17%, 완산구는 0.08% 상승했다. 5월 첫째 주에도 전북 전세가격은 0.06%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넷째 주 0.07%, 5월 첫째 주 0.06% 상승하며 지방권 상승세를 주도했다. 완산구는 5월 첫째 주 0.26% 올라 전국 지방권에서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데다, 최근 몇 년간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신규 분양과 착공이 위축되면서 시장에 공급될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수백 세대 규모의 이주 수요가 단기간 시장에 유입되자 전세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수요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크다. 전세가격이 오르더라도 원하는 지역에 매물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학군과 교통 여건을 고려해 특정 지역을 선호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수일 내 계약이 끝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주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 이주 수요가 아직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닌 데다 신규 입주 물량도 많지 않다”며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가격 추가 상승과 월세 전환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1 17:14

‘초록 물결 고창 청보리밭’ 53만명 다녀갔다…제23회 청보리밭 축제 성료

고창군의 대표 봄축제인 ‘제23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전국 관광객들의 큰 사랑 속에 성황리에 폐막했다. 고창군은 지난 4월18일부터 5월10일까지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열린 올해 청보리밭 축제가 총 53만4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약 63㏊ 규모의 드넓은 청보리밭은 초록빛 장관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은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고, 감성 포토존과 트랙터 관람차,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5월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청보리밭 관람에 그치지 않고 구시포·동호해수욕장, 선운산 도립공원, 고창읍성(모양성) 등 인근 관광지까지 방문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주차요금 전액 환급제’도 방문객 만족도를 높인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관광객들이 납부한 주차요금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축제장 먹거리 부스와 지역 상가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냈다. 고창군은 축제 기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임시 주차 공간을 확대하고 셔틀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등 현장 운영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주요 구간 일방통행 체계를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확대 배치해 방문객 이동 편의와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 확충해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 부군수는 “축제를 찾아주신 관광객과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11 09:38

[현장 속으로] 꽃·나무 가득한 도심⋯첫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현장

“이거 일년생 아니에요?”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꽃·나무 사이로 오가는 대화는 진지했다. 부스 앞에 쭈그려 앉아 화분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방문객의 질문에 참여 기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거 다년생이에요”라고 답했다. 지난 8일 막 올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말이 시작된 9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가 넘쳤다. 입구에서부터 알록달록 꽃과 초록색 나무가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다들 휴대폰을 꺼내 들어 인증 사진을 남기는 데 바빴다. 하나같이 품에 화분을 안고, 큰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본격적인 꽃·나무 장만에 한창이었다.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고가의 수목을 비롯해 정원 장비·소품 등을 꼼꼼히 살피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축제장 중앙에 조성된 참여 기업 정원과 주변 작가 정원도 인기였다. 여기에 무대 앞에 설치된 빈백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나무 그늘에서 꽃차를 내려 마시는 등 평화로운 주말을 보냈다. 매년 박람회를 찾고 있다는 김지영(37) 씨는 “부모님·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다른 데보다 저렴한 가격에 꽃과 나무를 살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덕진공원은 경기장광장과 달리 판매가 이뤄지지 않지만, 곳곳에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코리아가든쇼 작가 정원 5곳과 서울시 우호정원 1곳, 기업동행정원 4곳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만큼 이제 관심은 ‘산업적 결실’에 모이고 있다. 지난해는 박람회 기간 방문객 33만 7000여 명이 방문한 데다 현장 상담 2358건을 비롯해 계약 15억 원, 매출 13억 원 등 총 28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올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도시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의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주형 정원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0 18:24

[줌] “시민엔 쉼, 기업엔 기회”⋯정원 도시로 도약하는 전주

“시민에게는 정원을, 기업에게는 경쟁력을 선물하겠습니다.”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곳곳을 누비는 조미정(56) 전주시 녹지정원과장의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시민이 만드는 하나의 정원)'이다. 월드컵경기장광장 10만㎡, 덕진공원 7만㎡를 연계해 산업·문화·일상이 하나 되는 전주형 정원도시 모델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조 과장은 “사실 2021년부터 매년 정원산업 육성을 목표로 박람회를 열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주·전북 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 더 균형적이고, 품격 높은 박람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참여 기업이 신청하면 모두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참여 기업을 선정해 전문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내 비즈니스 라운지를 별도로 조성하기도 했다. 박람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또 기존 월드컵경기장광장에 국한됐던 장소를 덕진공원까지 확장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그는 “품격 있는 정원을 마련하고 싶어 (덕진공원 내 정원 조성을 위해) 작가 공모도 하고, 서울시랑 협업도 하고, 기업동행정원도 만들었다”며 “박람회 시작 전인 지난 7일 저녁에 최종 점검 차 덕진공원에 다녀왔는데, 산책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가 끝나도 ‘정원 도시’ 전주답게 자체적으로 양성한 초록정원관리사를 중심으로 정원 관리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보고 가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올해 박람회 프로그램이 모두 좋다 보니 하나를 딱 꼽기 어렵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박람회 장소가 이원화되면서 방문객이 분산될까 걱정된다. 두 곳 모두 좋으니 다 둘러보셨으면 좋겠다”며 “박람회를 통해 방문객·기업 모두 ‘정원 도시’ 전주의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6.05.10 18:24

[현장 속으로] “가족이 돼줘서 고마워”⋯제21회 ‘입양의 날’ 축제 가보니

“항상 우리 집에 와줘서,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21회 입양의 날(5월 11일)을 앞둔 지난 9일 완주의 한 학교. 강당에 도착한 가족들은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물었고,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행사에 함께한 입양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양을 결정했던 그날을 축복과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모(40대‧여) 씨는 “결혼한 뒤 아이를 가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이런 노력에 쏟을 에너지를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키우는 것에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태어난 아이들 중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고, 우리가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매일 아이들에게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있다”며 “현재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충분히 준비하되 마음이 있다면 한 발 내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가 진행한 ‘입양의 날 축제’ 행사에는 40여 명의 입양 부모와 아이들이 참석했으며, 가족들은 마술 공연과 협동 운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다만 최근 전북 지역의 입양 문화는 꾸준히 위축되는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9명이던 도내 입양 아동은 2021년 4명,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3명, 2025년 1명에 머물렀다. 입양 부모들은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난해 7월 공적 입양 체계 전환 이후 절차 지연 및 담당 직원 부족, 그리고 지방의 입양 교육 접근성 부족 등을 꼽았다. 유보연 입양정상화추진부모연대 대표는 “현재 아동권리보장원이 위탁한 기관을 통해 공식적인 입양 절차상 의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두 기관이 모두 서울에 있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입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일에만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올라오는 분들이 많은데, 다들 생계가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소리와 관련해 전문가는 권역별로 입양 절차와 교육을 관리할 기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을 조언했다.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입양에 적합한 가정인지 꼼꼼히 따지는 과정에서 관련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또 관련 기관이 중앙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을 지역 차원으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었다”며 “아직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입양 교육 접근성과 관련 행정 등을 고려해 권역 단위로 기관을 두는 것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입양 기본 교육을 한시적으로 매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하고, 교육 장소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입양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10 16:14

표절 비판하더니 정책국장 거래?…전북교육감 단일화 ‘감투 야합’ 파문

“천호성한테 간다면 유성동이가 괜찮은 조건으로 가는구나.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 그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유성동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와 천호성 예비후보의 단일화 선언 직후 ‘정책국장(전북교육청 3급 직위) 자리 거래 의혹’ 녹취가 공개되면서 전북교육감 선거판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녹취가 공개되기 직전 실시한 ‘유성동-천호성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유성동 후보는 (단일화를 전제로)정책국장직을 맡기로 했다는 녹취 내용의 사실을 묻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7일 유성동 선거캠프에서 전략총괄본부장을 맡았던 J씨는 유성동-천호성 단일화 회견이 끝난 후 본인이 유 후보와 대화했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음은 통화를 하면 스스로 저장되는 자동녹음이며, 시기는 지난 5일 오후 5시 42분부터 3분 9초가량의 내용이다. J씨는 이날 자신이 유 후보와 직접 통화했다며 “천호성 쪽으로 가게 된다면 최소 정책국장 자리는 약속받고 가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남호 측이 같은 조건을 제시해도 유 후보는 현장 교사들이 더 선호하는 천호성 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이미 마음은 천호성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 후보가 ‘형님을 잃고 싶지 않다’며 정책국장 이상 자리를 언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남호 총장을 만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이미 결론이 난 상태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인사는 중요한 대목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천호성 캠프가 직접 정책국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말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며 “유 후보와 자신의 통화 내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개 발언에서도 그는 “천호성 후보에게 직접 들은 것은 없다”고 인정했다. 결국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유 후보 측 인사가 주장하는 ‘개인 간 통화 내용’ 수준이며, 천호성 캠프가 실제로 자리를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치적 파장은 상당하다. 무엇보다 이번 의혹이 단일화 직후 곧바로 터졌다는 점에서, 유성동 후보가 강조해왔던 ‘도덕성 정치’ 이미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 후보는 그동안 교육감 후보의 핵심 자질로 도덕성을 반복 강조해왔다. 단일화 기자회견에서도 “도덕성은 교육감의 기본 조건”이라며 “천 후보 곁에서 계속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곧이어 ‘자리 보전성 단일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전략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 내내 “정치보다 교육판이 더 더럽다. 서로 믿지 못하는 구조”라며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책국장 거래 여부보다도,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아무 설명 없이 결정한 과정 자체가 섭섭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본래 13일 사퇴 후 숙고 기간을 거쳐 (마음속으로 결정한 후보를) 지지 선언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갑작스럽게 천호성 쪽으로 기울었다”며 캠프 내부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남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북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이 아닌 자리 나눠먹기와 이해관계를 둘러싼 정치공학적 단일화 야합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선대위는 ‘정책국장 거래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선대위는 “녹취록에 등장한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라는 발언은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북교육의 미래가 정치적 거래 대상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강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은 후보 매수 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표절 후보와 단일화한 이유에 대한 해명 △정책국장 거래 의혹에 대한 투명한 공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즉각 후보직 사퇴 등을 천호성·유성동 두 후보에게 공개 촉구했다.

  • 선거
  • 이강모
  • 2026.05.07 17:34

[줌] “홍범도 유해 봉환 주역”…김대식,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국내 건설사 해외 진출에 실질적 도움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 출신 직업 외교관인 김대식 전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이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협상을 이끈 외교 전문가가 이제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서는 셈이다. 김 전 원장은 지난 6일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건설 분야 640여 개 대·중소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대표적 해외건설 지원기관이다. 김 전 원장은 “35년간의 외교 경험을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에 활용하라는 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건설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진안에서 태어난 김 전 원장은 전주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외교 현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주카자흐스탄 대사 재직 시절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 공로로 지난해 외교 분야 최고 권위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주오만대사 시절에는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한 청해부대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해적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 선박 안전 확보와 군 활동 지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원장은 외교부 유럽국 심의관과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등 외교·안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국제화지원국장과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을 맡으며 지방외교와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활동 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외교 정책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김 전 원장의 해외 네트워크와 외교 경험이 중동·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건설시장 위축 속에서 해외 수주 확대가 건설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현장 경험을 갖춘 외교 전문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6.05.07 17:30

무주의 야간관광, 안성낙화놀이가 이끈다

자연특별시 무주군이 야간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면서 무주군의 ‘야간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조성된 관광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증대를 유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상설화(6~9월)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무주안성낙화놀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무주군관광협의회(회장 이윤승) 주관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700여 명이나 참여해 ‘자연특별시 무주’의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낙화놀이’를 비롯해 낙화봉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공연이 함께 운영되며 자연과 문화, 관광이 결합한 무주형 체류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주군관광협의회 이윤승 회장은 “그동안 무료 운영에 따른 혼잡과 안전관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시도한 ‘사전 예약제’와 ‘유료화’ 운영이 관람객 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안전사고 없이 관람 품질과 만족도를 크게 높인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무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자연특별시 무주만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싸 ‘낙화봉(& 제조 방법 2010.3. 특허)’을 만들고 그것을 매단 긴 줄에 불을 붙여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불놀이’, ‘불놀이’라고도 한다. 또한 불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낙화(落花)’놀이로도 불리며, ‘낙화봉’이 타오를 때 서서히 피는 불꽃과 숯이 타들어 가며 내는 소리, 그리고 그윽하게 번지는 쑥 향이 운치를 더해준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를 복원하기 시작해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받았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명성을 쌓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7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