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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한대학 두동문회 빈축

 

 

대학의 외적인 발전과 함께 내실을 추구하는데 총동문회의 다양한 지원과 손길이 필요한 이때.
한 대학에서 동시에 두명의 동문회장이 선출되는 웃지못할 일과 좀처럼 가시지 않는 동문간 파벌 의식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빚어진 교재비 구입비 명목으로 신입생에게 일괄 부과된 동문회비를 둘러싼 재학생들과의 갈등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이다.

 

제19대 원광대 총동문회장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동문들은 지난해 7월 양일간에 걸친 별도의 총회를 갖고 회장을 선출, 동문회간 양분 위기를 빚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광대 총동문회 정상화추진위원회를 통해 단독 출마로 회장에 선출된 한의대 졸업생 정형국씨가 총회를 거쳐 회칙 개정과 함께 기존 동문회와는 별도의 원광대 민주동문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에앞서 기존 동문회 집행부가 임원 회비를 납부한 대의원들로 구성된 선거 인단 61명중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45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 법대 출신의 금기창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같은 동문간 이해할 수 없는 갈등은 선거관리 위원장 자격과 투표권 제한 문제 그리고 회칙 개정 여부 등을 놓고 파행을 거듭, 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비롯됐다.

 

졸업 이후에도 영원한 꼬리표로 붙어다니는 구성원간 대립과 반목은 이쯤해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정통성을 주장하는 이 대학의 두 동문간 전개되고 있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불씨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부과된 동문회비로 이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동문회비 사용 내역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장학금 상향 조정 등을 주장하는 총학생회 운영위원들은 동문회측의 무성의를 지적하며 동문회와 관련한 일체 서류를 가져가는 또다른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동문회간 끊이질 않는 반목과 갈등을 접고 호남 제일의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원광대학교의 비상을 위해 하루빨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단합된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장세용(본사 익산주재기자)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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