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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당리당략엔 새정치 실종

 

 

여야의원 3명과 학계 언론계 인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제17대 총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14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김성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맞물려 진행되는 선거구 재획정 작업은 선거구 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게리맨더링, 아전인수식 선거구 획정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혁국민정당은 선거구제의 공정한 논의를 위해 선거구획정위를 국회 산하에서 중앙선관위 산하로 옮기고, 정치인 참여를 최소화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현역 정치권이 자기들 유리한 방식으로 선거구 재획정 작업을 이끌어 나가려는 불순한 시도를 차단,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선거구획정위원들도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 선거구획정위원인 이정희 외국어대 교수가 "선거구획정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기 어렵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고 김성기위원장도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내놓은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구획정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정치권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정작 선거구획정위가 가동에 들어갔지만,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소선거구제로 치를지 아니면 중대선거구로 할지 등 가장 기본적인 것 조차 합의하지 않고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이 당리당략적인 선거구획정을 염두에 두고 정개특위를 표류시키고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대목이다.

 

이같은 정치권의 행태는 근본적으로 당리당략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선거구 획정에 게리맨더링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정치를 하자는 정치권이지만, 당리당략 앞에서는 낡은 정치를 마다하지 않는 행태에 국민들은 아연할 뿐이다.

 

/서울=김재호기자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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