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쓰레기 대란이라는 벼랑끝으로 내몰리면서 거리마다 쓰레기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용안 및 부송쓰레기매립장 주변 일대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거부에 따라 갈곳을 잃은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못한채 그대로 길거리에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고싶어 하는 깨끗한 이미지의 익산시를 건립하겠다는 익산시의 강한 의지를 무색케 하는 쓰레기장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시와 주민간 접점없는 대화가 좀처럼 성사되지 못하면서 쓰레기 수거 중단은 그리 짧지않은 13일째를 맞으며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주택가는 물론 아파트단지까지 쓰레기로 뒤덮혀 산더미를 이룬 각종 쓰레기들이 최근 내린 비로 부패될 대로 부패돼 이젠 주민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임시방편적이고도 미봉책에 그치는 근시행정의 일면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불만섞인 어조 또한 날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
자기와 자기 집단만을 지키려는 이기적인 생각이 날로 팽배해지면서 빚어지는 집단 이기주의 역시 지탄받아 마땅하다.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는 주민들과의 팽팽한 줄다리기속에 지역 이기주의 탓으로 몰아가고 있는 시의 입장은 또한 이해할 수 있으나 애궃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태가 이처럼 사면초가의 벼랑끝으로 내몰릴때까지 뒷짐 행정으로 일관한 익산시의 안일무사한 청소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과 비난의 화살을 마냥 야속하다는 시각으로만 받아들여서도 안될 것이다.
쓰레기소각장 무산에 따른 쓰레기 대란은 불을보듯 뻔한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닌가.
물론 1백억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추진중인 폐기물매립장 건설이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항변할 수 있겠으나 쓰레기 처리 대안 마련 부재에 대한 시민들의 성난 눈길을 가시게 하기엔 충분치 못할 것 같다.
익산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 후손들에게 보다 발전된 익산을 물려줄 의무와 권리가 있기에 일부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 자제와 주민 설득을 통한 익산시의 번뜩이는 행정력을 촉구하고 싶다.
/장세용(본사 익산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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