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길 강원도 춘천을 향해 도보로 가야만 하는 무주군민들의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이러지 않으면 또 다른지역으로 양보해야하는 것은 뻔한 일인데!”
지난 9일 무주를 출발, 강원도 김진선 지사를 만나기 위해 춘천을 향해 천리길 도보 행진을 하던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단장인 김세웅 무주 군수와 그 일행 60여명이 14일 천안을 지나 평택을 향하던중 1번국도변에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도착한 재경 무주군민인 이모씨(63)의 한탄섞인 한마디다.
김군수를 비롯한 행진자들은 부종이 생겨 다리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발톱이 빠지며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환자가 줄비했다.
연일 무주군 각 단체와 주민들이 이들에게 "힘을내라”며 때가 되면 된장국은 물론 감자 등을 삶아 현장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행군중 현지 주민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손을 흔들어 격려를 보내고 있는 이때, 극소수 여유있는 일부들의 입을 통해 "빠르지 않느냐. 너무나 과격한것이 아니냐. 자연스럽게 개최가 이뤄질것인데.정치적인 재스춰” 등의 무책임한 말들로 이들 행진자들을 매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볼때 옳지 않은 일이다.
10여년을 준비해온 무주군민들과 도민들의 진정한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서야 할 지도자들이 입장만 내세우며 팔짱을 끼고 있을때 모든 조건이 앞서는데도 강원도에게 넘겨줘야 했던 지난해 5월의 아픔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 싶다.
이제 또 다시 양보할 수는 없다.
지난해 김진선 강원지사가 써준 동의서 내용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장정 천리길 행진을 강행하고 있는 무주군민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줘야 한다.
명분을 잃지않고 묵묵히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는 이들 행진단은 "한국올림픽위원회의 공식 문건인 동의서는 전체 국민들과의 약속이다”며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는 당연한 순리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설령 일부 불편함이 있다 하드라도 지금은 이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도민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것이다.
/평택=강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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