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딱따구리] 전시성 간담회 아니길

 

소외되기 쉬운 지방 중소기업인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새로운 정책 수요를 개발한다.

 

16일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한준호)가 주최하는 '전북지역 중소기업 간담회'의 목적이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수혜자(중소기업 및 중소기업단체)와 운영자(지원 인프라)와의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피드백(feedback : 반응·의견) 받는다는 목적도 있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이고 한준호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도내를 대표하는 '내실있는' 기업인 11명이 참가한다.

 

요즘 기업인들은 예전과 달리 어느 자리에서건 할 말을 하고 있으므로 이날 간담회에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노사 문제의 어려움, 인건비 상승에 의한 인력난 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별 기업의 특별한 상황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기업이 드물고 중소기업 뿐인, 더욱이 견실한 중소기업이 적은데다 영세기업이 많은 도내 산업계의 현실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가 개최하는 간담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정책 지원을 촉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부처 등이 주최하는 적지 않은 간담회는 대부분 '피드백'이 희귀하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안들이 어떻게 처리됐고 무슨 정책으로 반영됐는지 결과를 알기 힘들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간담회 등의 행사도 마찬가지다.

 

또 중소기업의 애로를 호소하는 간담회가 한정된 시간에 쫓겨 기업인들이 할 말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 바란다고 공지하는 사례도 있다.

 

기업하기 좋은 국가,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주창하면서도 자꾸 기업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를 떠나는 안타까운 사태를 방지하는 인프라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날의 간담회가 '전시성'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백기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