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 창당대회를 놓고 일부 당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등 초장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중앙에서 창당 축하차 내려온 인사들이 마치 특정인의 총선 출정식을 축하하러 온 것처럼 언행한 것은 큰 실수였다”면서 "우리당의 근본 취지인 '당원이 주인 되는 당'에 역행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이날 중앙에서 내려온 대다수 인사들은 창당 축사에서 국민정치연구회 최규성 사무총장을 부각시키는데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했고 최규성 사무총장은 그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청석을 향해 머리숙여 인사하는 등 마치 총선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이런 광경이 벌어지자 일부 당원들은 "우리는 지금까지 정말 순수하게 정치개혁을 우리 손으로 일구어 보겠다고 호주머니를 털어가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특정인을 추대하는 형식을 보니 이 행사가 과연 지구당 창당대회인지, 특정인을 위한 출정식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한 당원은 "당원이 선출한 운영위원장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운영위원장이 철저히 배제되고 특정인이 마치 내년 총선의 후보가 된냥 추켜세운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김제지구당 운영위원회는 차제에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 철저한 비판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당 김제지구당 창당준비위는 창당에 앞서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진성당원에 의한 정당 민주화 △모든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 운영 △창당대회 부터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직접선거로 선출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지 며칠 지나지 않아 과거와 똑같은 구태가 되풀이 되자 당원들의 불만이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상향식의 공천을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우리당 김제지구당 당원들의 의지가 하루아침에 공염불이 되는 순간을 보면서 당원들은 과연 정치개혁의 외침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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