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하도급비리·도지사 경선비리·공기업 도덕적 해이….
검찰이 도내 중견건설업체의 하도급비리를 적발한 데 이어 도지사 경선비리 의혹에 대한 실체를 한꺼풀씩 벗겨내는 등 총체적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적지않은 도민들이 ‘전북은 부패공화국아니냐’는 자괴감을 감추지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지검은 13일 현대에코르아파트의 분양당시 비리의혹과 관련, 아파트분양을 맡았던 전북개발공사 관계자 2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대에코르아파트 분양광고인쇄를 맡았던 업자로부터 사례금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지난 2002년 당시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경선 비리의혹과 관련, 당시 강현욱후보측 홍보기획실장을 구속한데 이어 당시 비리의혹에 관여했던 여성당직자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이에따라 향후 검찰-이씨간 법정공방을 통해 관련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땐 강현욱지사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검찰 수사 수위에 따라 도정공백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보다 앞서 하도급업체로부터 공사금액의 10%가 넘는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등)로 도내 중견건설업체 사장 송모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조사결과 송사장은 △입찰 등을 통해 수주한 관급공사를 13.5%∼15% 안팎의 공사금액을 공제하고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준 뒤 △하도급업체를 이용해 공사원가를 과다계상해 조세를 포탈하고 △하도급공사금액의 10%이상을 리베이트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기업관계자부터 도지사측근까지 비리를 일삼은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들먹이지 않아도, 상하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풍겨나는 악취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마음의 청렴 없는 외적인 청렴은 무의미하다’는 채근담의 문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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