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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전북의 날씨 이야기

도내 가장 추운 곳은 무주 오산

설경이 시원하다. 도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은 무주로 연평균 적설량 150mm정도를 보인다. (desk@jjan.kr)

집을 나서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밖을 한 번 쳐다봅니다. 날씨를 보는 거지요. 그리고 방송에서 날씨 얘기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고 자세히 듣습니다. 오늘은 뭘 입고 나갈까 고민을 하는 거죠. 또, 여행을 가려면 날씨 예보를 보게 되고, 중요한 일들이 닥치면 어김없이 방송이나 인터넷의 날씨 정보를 보게 됩니다. 날씨는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고, 예보는 사람들의 절대 관심사입니다. 이러한 날씨는 지역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역시 각 지방마다 독특한 날씨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우리 전북지역에서는 어떤 특징을 보여주는지 알아봅시다.

 

날씨의 변화 원인

 

날씨를 변하게 하는 원인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태양이 떠 있는 높이, 공기 중에 들어있는 수증기의 양, 그리고 지구 표면의 형태가 많은 역할을 합니다. 아침보다 낮이 덥고, 낮보다 저녁에 시원한 것은 태양이 떠 있는 높이 때문이죠. 공기 중에 들어있는 수증기의 양이 많으면 구름이 많이 생기고 비나 눈이 자주 옵니다. 반대로 공기 중에 들어있는 수증기의 양이 적으면 건조한 날씨가 되는 거죠. 지구표면이 육지인지 바다인지, 육지면 평야인지 산인지 호수가 있는지, 바다면 차가운 바다인지 더운 바다인지에 따라 날씨는 변하게 됩니다.

 

바다나 육지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온도차이가 생기고, 기압차이가 생기게 되어 바람이 불게 됩니다. 산꼭대기나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처럼 작은 바람도 있지만, 지구 전체를 돌아다니는 큰 바람도 있습니다. 지구 전체를 돌아다니는 바람은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쪽에서 큰 바람이 불어오는 편서풍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전북 기후의 특징

 

전북지역은 우리나라 기후가 갖고 있는 일반적 특징인,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겨울에는 기온이 낮은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를 보입니다. 여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기단은 뜨거운 적도 바다에서 만들어진 기단이어서 습도와 온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남쪽으로부터 뜨겁고 끈적거리는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기에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만나면,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어 장마가 시작 됩니다.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이 영향을 주는데, 극에 가까운 차가운 대륙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기가 차갑고, 습도도 낮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습도가 낮은 편입니다. 봄, 가을에 영향을 주는 양쯔강 기단은 중국 내륙에서 만들어져 습도가 비교적 낮고 온도는 높은 편입니다. 우리지역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기후 특징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나누면 서부 평야지역은 바다가 접해있어 남부 해안형 기후에 속하고, 동부 산악 지대는 남부 내륙형 기후에 속합니다.

 

전북의 지형

 

전북지역은 아주 재미있는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형이라는 것은 땅의 모양입니다 하늘에서 우리지역을 보면 서쪽에 바다가 있고, 중간에 김제 익산의 넓고 풍요로운 평야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전주와 정읍을 잇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동쪽으로 가면 산간지대가 나타납니다.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험준한 산세와 만나며, 무주, 진안, 장수의 백두대간이 나타납니다. 노령산맥을 경계로 서부 평야지대와 동부 산간지대로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겁니다. 이러한 형태의 지형을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지형은 날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기후와 날씨는 위도에 따른 남북방향으로의 변화가 많습니다. 서울과 광주를 비교하면 서울이 광주보다 더 춥습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동서방향으로 많은 차이가 생깁니다.

 

전북의 기온

 

전북지역의 평균기온은 여름에는 다른 지역보다 더 덥고, 겨울에는 다른 지역보다 더 춥습니다. 서해안으로부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기온이 약간 상승하다가 동쪽 깊숙히 들어가서는 뚝 떨어집니다. 대체로 노령산맥을 중심으로 서부 평야와 동부 산악지대는 약 3℃ 이상의 평균 기온차이가 발생합니다. 3℃의 기온차이는 여름에는 덥다 시원하다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이고 겨울이면 춥다 따뜻하다를 구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고창, 정읍, 김제 등은 더운 지역이고, 진안, 장수 무주 등이 추운지역이며 특히 무주군 오산 지역은 전라북도에서 제일 추운 지역입니다.

 

전북의 강우량

 

전북지역의 강우량은 전국적으로 볼 때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요즘 들어 열섬 효과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종종 나타나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국지성 호우가 적은 편입니다. 강우량을 보면 김제, 부안 지역은 비교적 강우량이 적고, 산세가 시작되어 공기가 상승하기 시작하는 완주군 소양면, 고산면 일대에서 강우량이 비교적 많습니다. 또, 남원, 장수 일대의 섬진강이 발원하는 동부 산악 지역은 제주도를 빼고, 대관령 다음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입니다. 연평균 100mm에서 150mm 이상 더 옵니다. 강우량 역시 위도의 차이보다는 지형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무주, 진안, 장수가 왜 좋은 피서지일까

 

편서풍이 불어오는 전북의 서쪽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서쪽에서 오는 바람은 바다를 지나서 오기 때문에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옵니다. 특히 겨울에 육지는 바다보다 차갑습니다. 겨울철에는 북서계절풍이 우세한 가운데,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를 건너오게 됩니다. 수증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공기가 서해안으로 들어오면 차가운 육지를 만나 수증기가 응결합니다. 구름이 잘 만들어지고, 눈이 옵니다. 부안, 고창 지역에 특히 눈이 많이 오지요. 눈을 내리고 난 공기는 내륙으로 들어옵니다. 김제, 익산 같은 평야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정읍을 거쳐 진안, 장수 무주의 산악지형으로 공기가 올라가게 되면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평균 약 0.6~0.8℃ 내려갑니다. 높은 산으로 갈수록 태양과 가까워져서 더워져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이렇게 온도가 내려갑니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추운 곳은 진안, 장수, 무주입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되어 눈이 내립니다. 겨울에 노령산맥의 동부지역인 정읍을 포함하여 진안, 장수, 무주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눈이 많이 옵니다. 영동지방을 제외하고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 무주입니다. 연평균 적설량이 150mm정도입니다. 또,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8℃정도여서 내린 눈이 쉽게 녹지 않습니다. 무주에 스키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쉽게 녹지 않는 지형적인 특징 때문입니다.

 

여름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 됩니다. 북태평양 기단의 뜨거운 바람이 전북지역의 남서쪽으로 올라옵니다. 이 바람은 서부 평야지대를 거쳐 진안, 장수, 무주 쪽으로 바람이 불어 올라가면서 기온은 낮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진안, 장수, 무주 지역은 좋은 피서지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알아봅시다

 

*지형이 날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전북지역 여름 평균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는

 

*최근 전북지역에 1일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중 호우가 내리게 된 까닭을 알아보자.

 

/최재훈(전북일보 NIE 교사위원·신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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