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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학현실 내일의 기약" 은무일 전북대교수 정년퇴임사

“복(福)은 화(禍)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고, 화속에서 복의 씨앗이 싹트는 법입니다.”

 

30일 교내 진수당에서 정년퇴임식을 가진 전북대 은무일 교수(65·동양어문학부)는 정년 교수(6명) 대표로 나선 퇴임사에서 중국 고대 사상가 노자(老子)의 말을 인용했다.

 

정부가 김오환 총장후보 임용을 거부하면서 혼란에 휩싸인 대학 구성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

 

은교수는 “대학이 현재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이는 앞으로의 발전을 기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구성원들이 합심, 난관을 헤쳐나간다면 대학의 옛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바람과 태양의 나그네 옷 벗기기’에 대한 이야기로 난관 극복 방안을 간접 제시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결국 바람의 폭력이 아니라 태양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

 

전북대 교무처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2년에는 총장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의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와 학생·직원들이 서로 불신, 반목한다면 총장임용을 둘러싼 논란이 해결되더라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날 은교수의 퇴임식에는 전북대 최영준·최남규 교수와 군산대 박병선 교수 등 제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퇴임과 함께 명예교수로 임용된 은교수는 이번 학기 1주일에 6시간씩 강단에 서게된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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