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기자(정치부)
지난해부터 한나라당과 전북 사이에 형성된 야릇한, 그러면서도 긴장감이 팽팽한 기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1일 당 노동위원회가 전주에서 주최한 경제토론회에 참석, 김완주 지사에게 “새만금특별법 국회 통과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북에 표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음을 구하러 왔다”며 대선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라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지난 14일 김경안 도당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 대표의 ‘변함없는’ 의중을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런 김 원내대표의 거듭된 새만금 지원 약속 이면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여준 어정쩡해 보이는 행보와 도민들의 의심이 있다.
지난 15년동안 새만금사업 예산 발목을 잡아온 한나라당이 대선을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자세를 바꿔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지만, ‘당론 채택은 못하겠다’ ‘권고적 당론으로 밀어주겠다’는 태도를 도민들은 왈칵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오는 23일 예정된 전라북도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공동의 ‘새만금특별법 도민 공청회’ 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참석 범위를 놓고도 신경전이다.
도에서는 “기왕 밀어준다고 약속했으면, 국회의원들이 좀더 많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었으면…”하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정작 한나라당 쪽에서는 해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임태희 의원 1명만 참석하기 때문이다.
김경안 도당위원장은 “새만금특별법안에 한나라당 의원 54명이 서명했다”며 한나라당의 약속을 믿어달라고 한다. 이런 기류라면 일단 전북 민심도 한나라당의 약속을 한번 지켜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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