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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경기전법으로 이기겠다"

김정훈 北 축구대표팀 감독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9일 오후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과 북한 김정훈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desk@jjan.kr)

"우리만의 경기전법으로 이기겠다"(북한 김정훈 감독), "우리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한국 허정무 감독) 김정훈(52)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치러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 대한 승리를 자신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로 승점 3을 얻기 위해 모든 전력을 다할 것"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을 깨기 위한 비책에 대해선 "경기에서 어떻게 할지 이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며 다소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은 김 감독은 "우리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정황과 변화에 맞는 전술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허정무호에 대한 파악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한국 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을 잘 하지 못했다"며 "상대의 변화에 상관없이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경기 전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서 이기면서 선수단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며 "경기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에서 볼을 많이 소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3점을 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기에서 이기는 수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팀의 준비 정도나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어떤 수법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내용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허정무(53) 축구대표팀 감독도 "북한이 UAE전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고 운을 뗀 뒤 "북한이 상승세에 있지만 우리도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응수했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최종 목표"라며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비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팀들은 승리를 위해 경기를 한다. 우리도 이기는게 목표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견을 진행한 상하이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경기에 관련되지않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엄포성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 취재진이 경기장소가 바뀐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여기에 있는 감독들은 그런 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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