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염기훈·김치우 가세
`허정무호의 프리킥은 내가 맡는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5.울산), 김치우(25.서울)와 `오른발 달인' 김형범(24.전북)이 프리킥 기술을 앞세워 축구대표팀의 세트플레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염기훈과 김치우, 김형범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돔 옆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도하 첫 훈련에서 별도로 프리킥 연습을 했다. 다른 선수들이 패스, 헤딩 훈련을 하는 동안에 따로 특별훈련을 받아 허정무호의 프리킥 전문으로 낙점을 받은 사실을 암시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각각 카트르와 평가전(15일 오전 1시)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하는 염기훈, 김치우와 미드필더 백업요원인 김형범은 나름대로 자기 색깔의 프리킥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염기훈은 특유의 `감아차기' 기술이 돋보이고 김치우는 공을 차는 순간 대포알처럼 치솟으며 강한 속도감을 보여주는 캐넌슛이 강점인 반면 김형범은 골키퍼가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무회전 프리킥'이 전매특허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일본, 북한과 경기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고도 왼쪽 발등 피로 골절 진단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대표팀에서 빠졌던 염기훈은중동 원정을 앞두고 허정무호에 재승선했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과 경기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선사했던 염기훈은 이번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지난달 19일 인천과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복귀 골을 신고하며 `프리킥 마법사' 자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염기훈은 지난 10일 대표팀 소집 때도 "왼발 프리킥이라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 왼쪽 사이드를 맡고 있으니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고 어시스트도 잘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내 주전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도 왼쪽 측면 돌파가 위협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려면 프리킥 등 세트피스 득점이 요긴하다며 한다며 전문 키커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김치우의 왼발 대포알 슈팅도 위력적이다. 빠른 템포를 이용해 끊어 차는 듯한 김치우의 프리킥은 골문에서도 속도가 줄지 않고 빠르게 골문에 빨려들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나게 한다. 김치우는 허정무호에서 오른쪽 프리킥 찬스 때마다 단골 키커로 나섰던 프리미엄을 살리겠다는 기세다.
`특급 조커'로 필요할 때 투입돼 한 방을 터뜨려 줄 것으로 기대되는 김형범도 프리킥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프로 5년차인 김형범은 K-리그 개인 최다 프리킥 골(12골) 기록을 작성했을 정도로 프리킥에서 재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타르와 평가전 직후인 17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주영(23.AS모나코)도페널티킥은 물론 프리킥에서도 기량을 인정받고 있어 대표팀 내 `프리킥 지존' 경쟁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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