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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전국 축구선수권 정상적 운영 '기대 난망'

준결승·결승 12월 제주 개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최고 권위대회인 FA컵전국축구선수권대회의 준결승.결승을 올해 12월에 치르기로 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을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협회는 준결승과 결승을 각각 12월18일과 21일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단판으로 치르기로 했고, 17일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참가팀에 전달했다.

 

특히 중·고교대회도 아닌데 준결승 경남FC-고양 국민은행의 대결은 오전 11시에 킥오프되고, 대구FC-포항 스틸러스전은 오후 1시 시작된다. 결승은 12월21일 오후 1시다.

 

월드컵 예선과 베이징올림픽, 프로축구 K-리그 포스트시즌과 시상식 등 때문에 일정이 미뤄진데다 12월 중순의 날씨, 경기장과 훈련장 사정 등을 고려했고 그동안 여러 대회를 치러오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 협회의설명이다.

 

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서도FA컵은 프로 구단이 없는 제3 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기본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전남-포항의 결승을 홈앤드어웨이로 치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단판으로 치를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협회가 대회 준결승.결승의 12월 제주 개최를 검토하자 참가팀은 '팬 중심의 축구행정' 등을 이유로 '경기 장소를 내륙의 제3경기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재차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최종준 대구 단장이 먼저 "FA컵의 권위, 역사성, 합리적 기준 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로 구단의 12월은 연말로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선수들과 우선 협상을 해야 하는 시기다. 12월21일 결승이 열리면 한 달 중 3분의 2가 지나간다"며 대회 마무리가 늦어지면서 당장 구단 운영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걱정했다.

 

오전 11시 경기를 치르게 된 경남의 박공원 선수지원팀장은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팀은 몸을 풀다 앞 경기가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지면 계속 기다려야만 하느냐?"며 경기 시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협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앞 경기 팀에 대해서는 경기 시작 90분 전인 오전 9시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하지만 60분 전까지는 괜찮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의 큰 고민거리는 실업팀으로는 유일하게4강에 오른 고양 국민은행이 안고 있었다.

 

이훈동 국민은행 사무국장은 "21일 내셔널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하기 때문에 20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선수 27명 가운데 방출 대상자가 14명이고,경고 누적으로 4강에 못 뛰는 선수도 한 명 있다. 부상으로 현재 깁스를 한 선수까지 빼면 교체 선수는 아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며 곧 대책을 마련해 각 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진땀을 뺀 협회는 "내년에는 11월 안으로 모든 일정을 끝낼 수 있도록 미리미리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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