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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잔치' 준결 문턱서 끝났다

전북현대, 울산과 준PO 염기훈 결승골 1:0 무릎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북 조재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desk@jjan.kr)

울산 현대가 '현대가(家) 형제' 전북 현대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전반 40분 염기훈의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30일 낮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2위 FC서울과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싸운다.

 

또 올해 K-리그 통합순위에서 최소한 3위를 확보하며 수원 삼성, FC서울과 함께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 200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을 상대로는 2006년 10월1일 0-0으로 비긴 이후 홈에서 3승3무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비슷한 시기에 치른 전북과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3-2로 이기고도 홈 2차전에서 1-4로 져 탈락했던 수모도 설욕했다.

 

정규리그 막판 3연승으로 K-리그 '가을 잔치'에 턱걸이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일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전북은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예상과 달리 브라질 용병 3명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고 베스트11을 모두 '토종' 선수로만 꾸렸다. 공격 삼각편대는 이진호를 중심으로 좌우에염기훈과 이상호가 포진했다.

 

전북도 국내파로 공격진을 배치한 것은 마찬가지. 조재진이 최전방에 서고 정경호와 홍진섭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전반 12분 루이스가 미드필드 중앙으로 돌파하다 밀어준 패스를 최태욱이 오른쪽 측면 엔드라인까지 따라간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재진이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으려 했지만 옆 그물을 맞추고 말았다.

 

울산은 위기를 벗어나자 전북 골문을 연이어 두드렸다.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왼발로 힘껏 감아찬 것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8분 뒤 염기훈이 비슷한 지역에서 다시 프리킥을 찼지만 이번에는 전북 수문장 권순태가 쳐냈다.

 

전반 36분에는 박병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오른편에 도사리던 이상호가 오른발로 논스톱 발리 슈팅을 때렸지만 전북 수문장 권순태의 손과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염기훈은 2차례나 프리킥 기회를 놓쳤지만 그래도 울산의 해결사였다.

 

전반 40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주장 박동혁이 길게 프리킥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진호가 머리로 넣어준 것을 염기훈이 골대 정면에서 다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인저리타임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앞으로 돌파하던 수비수 박동혁이 전북 수비수 강민수의 반칙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골문 가운데로 향한 슈팅이 권순태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완벽한 추가골 기회를 놓쳤지만 울산의 튼튼한 수비벽은 후반 전북의 파상 공세에도 뚫리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5분 신광훈의 오른쪽 크로스를 울산 수비수가 걷어내자 임유환이 아크 앞에서 오른발로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왼편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후반 33분 최태욱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강민수의 헤딩 슈팅이 공중으로 뜨고,3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루이스의 회심의 슈팅이 빗맞는 등 동점골에 실패한 전북은 올 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2000년 4위에 이어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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