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A대학 전·현직 학장이 명예훼손 공방을 벌여,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직 학장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 최근 벌금형인 약식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A대학의 전 학장인 B씨(68)가 지난해 12월 현 학장인 C씨(52)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 검찰의 수사 지휘에 따라 경찰에서 한달가량 조사가 진행됐다.
B씨는 "'공금횡령 혐의로 벌금 2000만원에, 수년전 여 제자와의 추문으로 새벽 제단을 더럽힌 과거가 있는 자가 양의 탈을 쓰고서'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교회인 등 800여명에게 발송, C씨가 자신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A대학의 학장으로 재직중인 C씨가 지난 2007년 3월께 지역 모교회의 교회인 등 800여명에게 전직 학장을 비방하는 서한문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약식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만큼, 검사가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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