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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특사' 서정원 "음지에서 돕겠다"

코치 대신 기술분석관 자격으로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날쌘돌이' 서정원(39)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정원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분석관 특명을 안고 오는 12일 트리니다드 티바고로 날아가 그곳에서 열릴 U-20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를 지켜보고 참가팀들의 전력을 분석한다.

 

애초 청소년대표팀의 정식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고 싶었지만 오랜 선수 생활로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지 못해 코칭스태프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정원은 `홍명보의 도우미'로 측면에서 돕는 역할을 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현역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축구 해설가를 맡아달라는 방송사들의 권유와 몇몇 프로 구단의 코칭스태프 제의를 완곡하게 뿌리쳤던 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선수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 1년 선배인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리고도 1급 자격증 없어 논란에 휩싸였던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홍 감독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하더라도 전력분석관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정원은 "코치로 활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유망주들을 한국 축구 대들보로 키워내는 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특히 대표팀에서 10여년 함께 생활했던 홍명보 선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울 수 있게 돼 행복하다.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그는 오는 9월 한국과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잠재적인 북중미 팀들의 전력을 파악해 이를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CONCACAF 선수권대회에서는 A조(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미국, 온두라스)와 B조(캐나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나눠 리그전을 벌이고 각조 2위까지 U-20 월드컵에 나간다. 서정원은 준결승(13일), 결승(15일) 경기를 보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정원은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네 팀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 대학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보면서 새로운 재목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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