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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올림픽축구 21세 출전제한 반대"

"올림픽 참가 선수의 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올림픽 출전연령을 낮추는 쪽으로 추진하는 것에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정몽준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아닌 FIFA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블래터 회장이 대륙연맹 회장들과 협의를 통해 올림픽 와일드카드를 없애고 참가 나이를 21세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축구가 최악에는 올림픽에서 철수할 수 있어도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의 예의, 수준 없는 축구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블래터 회장이 상임위원회인 올림픽위원회와 협의 없이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것이다. 이는 지난 뮌헨 총회에서 논의한 사항도 아니므로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FIFA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까지 참가 연령을 23세 이상으로 하고 3명은 나이와 상관없이 와일드카드로 선발토록 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 스타급 선수 차출을 둘러싸고 해당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참가 연령을 낮추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어 "지금 규정은 선수 차출에 어려움이 있고 해당 국가 및 대륙연맹의 경제적인 부담이 큰 데다 올림픽이 유럽선수권대회와 겹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FIFA가 다음 총회 때 이 문제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만큼 21세 이하로 나이를 낮추지 않도록 AFC 회원국은 물론 FIFA 소속 200여개 국가와 상의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블래터 회장과 대립하면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절차상 옳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이고 원칙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 월드컵 유치에 큰 영항을 없을 것이며 잘되면 오히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FIFA 회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세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FIFA 회장이 되려고 당장 사람들을 초청할 생각은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몽준 부회장은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을 겨냥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을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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