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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건설노조 파업 돌입…월드컵 '비상'

내년 6월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8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월드컵 경기장 10곳의 신축 및 증축 공사와 공항과 도로 개선 공사 등 750억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가우트레인(Gautrain) 건설 사업도 중단됐다.

 

남아공 건설 노동자 7만명을 대표하는 2개의 노동조합은 지난 수개월 동안 사용자들의 컨소시엄과 임금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시간당 1.75달러 수준인 건설 노동자의 임금을 13%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10.4% 인상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사용자들은 노조가 임금 인상뿐 아니라 급식 수당과 출산 휴가 등 각종 혜택의 확대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비용이 63∼65%나 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NYT는 분석했다.

 

주마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가운데 남아공 노동부 장관은 9일 노사 양측 대표와 월드컵 관계자 등이 포함된 긴급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노조 측 협상자인 베카니 응코보는 2011년까지라도 모든 요구 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파업 자금이 부족한데다 대부분의 건설 노동자들이 파업에 오래 참여할 만큼 충분한 저축 자금이 없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경제위기로 실업률이 23.5%로 치솟은 가운데 노조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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