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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못말린 군산의 야구 열기

"입석표라도 달라" 기아 홈경기 이틀연속 매진…내년엔 9경기 개최키로

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기아와 SK의 경기. 이날 1만1000석의 좌석표 뿐만 아니라 1000장의 입석표까지 모두 팔려나갔다. (desk@jjan.kr)

군산의 프로야구 열기는 한마디로 굉장했다.

 

8일과 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의 홈 경기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군산 토박이'인 KIA의 김상현 선수는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으로 고향 팬의 환호에 보답했다.

 

KIA와 SK의 경기가 열린 8∼9일 군산 월명야구장 앞은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든 관중들로 북적거렸고, 야구장 주변 도로는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했다.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의 무더위도 군산의 야구 열기를 이기지 못했다. 도내 팬들은 지난 7일 우천으로 인해 한 경기가 취소된 점을 내내 아쉬워하기도 했다. 군산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를 통해 비로 취소된 경기를 9월중에 군산에서 다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입장권은 1만1000석의 좌석표 뿐만아니라 1000장의 입석표까지 모두 팔려나갔다. 표가 모두 매진된 뒤에도 입장을 원하는 관중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KIA의 군산 홈경기 매진은 지난 5월1∼3일 한화전에 이어 네번째다.

 

이 같은 환호에 보답하듯, 김상현 선수는 고향 팬 앞에서 '3연타석 홈런 쇼'를 펼쳤다. 김 선수는 8일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2루에서 SK 선발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2로 앞선 3회에도 솔로포를 작렬시켰고, 8-2로 앞선 5회에도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장외 솔로아치를 그렸다.

 

군산초등학교∼군산남중∼군산상고를 나온 김 선수는 모처럼 고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하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완벽한 보답을 했다. KIA는 이날 김상현의 홈런포(5타점)를 앞세워 SK를 9-6으로 꺾었다.

 

4년만에 프로야구를 유치한 군산시도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돼 내년에는 9경기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군산에서 열린 5경기 중 4경기가 매진 사례를 기록해, KIA 구단 측도 내년 군산에서 9경기 개최에 긍정적이다"면서 "지난 7일 비로 취소된 경기는 KBO와 협의를 통해 9월중에 열린다"고 말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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