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시즌 KBL 리그 챔피언인 전주 KCC가 지난 시즌 일본 BJ리그 챔피언인 오키나와 골든 킹스에게 무너졌다.
전주 KCC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KCC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1차전에서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69-73으로 아쉽게 패했다.
양국 프로농구 챔피언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이 대회에서 1차전을 내준 KCC는 27일 전주에서 열릴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하승진과 추승균, 마이카 브랜드가 건재한데다 2009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가드 전태풍까지 가세한 KCC는 전력상 골든 킹스에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예상은 초반부터 빗나갔다.
신장 221㎝의 센터 하승진은 오키나와 센터 조지 리치(210㎝)와 제프 뉴튼(205㎝)에 막혀 전반에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전태풍은 경기를 조율하기 보다는 개인플레이에 주력하면서 볼 배급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추승균, 강병현 등 외곽 슈터들은 3점슛은 물론 단 한 개의 슛도 성공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 때문에 KCC는 전반을 24-39, 15점차로 끌려갔다.
3쿼터 들어 잠잠하던 추승균과 브랜드가 각각 6점을 올리고 하승진도 블록슛 2개와 팔로우업 슛까지 잇따라 성공시킨 데 힘입어 50-62로 점수차를 좁힌 KCC는 4쿼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2분 만에 전태풍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스코어는 54-59, 5점차로 좁혀졌다. '해결사' 추승균이 수비를 달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64-67, 석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이어 강병현이 자유투 중 한 개를 성공시켜 점수는 67-69이 되면서 역전의 기운까지 감돌았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전태풍이 자유투 두개를 모두 실패하고, 공격 리바운드를잡은 브랜드의 골밑 슛마저 림을 빙글 돌아 나오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69-73으로 끝나면서 오키나와가 4점차로 승리했다.
챔피언전 2차전은 한국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27일 오후 3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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