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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시, 광고물 체계적관라 '기대 크다'

전주시가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신흥 개발지나 도심 상가지역 등을 '아름다운 광고물 체계적 관리를 위한 특정구역'으로 지정·관리키로 한 것이다.

 

특정구역으로는 기린로변·노송천 복원구간 등 도시중점권역이나, 서부 신시가지·하가지구 등 신도시, 웨딩거리·영화의 거리 등 특화권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 등에 설치하는 간판의 수량과 규격 등이 제한을 받는다.

 

사실 이는 행정안전부가 2007년부터 '아름다운 간판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적으로 펼친 사업이다. 아름다운 간판을 통해 도시를 재창조하고 옥외 광고제도를 지역의 특성과 도시미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실려 있었다. 이를 위해 법·시행령 위주 관리체계에서 자치단체 조례 중심으로 개선하며 적극적 주민참여제도 도입 및 광고업자의 자율규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의 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페스티벌을 갖고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 예산을 지원해 줬다.

 

이같은 지원과 도시 공공디자인·전통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컨셉을 생각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다. 단순히 상호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문화적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간판이 모이면 가로의 경관, 지역의 이미지, 도시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문화적 접근과 처방이 필요하다.

 

전주시는 우선 노송천 주변에서 추진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한 자연형 하천사업이 아니라 특정지역으로 지정해, 구도심 일대의 활성화까지 가져오는 지역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일대에 LED를 기본으로 하는 간판관련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경관협정을 체결해 오면 지원도 해 줄 계획이다.

 

문제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시비 80억 원을 포함해 2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 확보가 당장 급한 불이다. 정부의 감세정책과 경기 불황으로 재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얼마나 참여해 주느냐다. 현재도 일부 반대가 있어 이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고 전주의 미래를 밝히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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