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황금발의 주인공이 된다'
사상 첫 스페인 출신 득점왕을 꿈꾸는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와 '전차군단' 독일의 신형병기로 우뚝 선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골을 노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가 득점왕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골대 결을 펼친다.
스페인과 독일이 8일(한국시간) 새벽 3시30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대회 4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농익은 골잡이 비야와 '깜짝 스타'로 떠오른 뮐러, 백전노장 클로제의 화끈한 득점 경쟁에 쏠리고 있다.
비야가 4강전을 앞두고 득점왕인 '아디다스 골든 부트(Golden Boot)' 부문에서 5골 1도움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뮐러(4골3도움)와 클로제(4골)가 각각 2위와 4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스페인의 자존심 비야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비야는 2005년 레알 사라고사에서 1천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발생하며 발렌시아로 이적, 2005-200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을 몰아쳐 득점 2위에 올라 세계적인 공격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비야는 이번 시즌 4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비야가 양발을 모두 쓰게 된 것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비야는 어릴 적 오른쪽 넓적다리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한동안 깁스하고 지내야 했다.
이때 비야의 아버지는 비야의 왼발 힘을 길러주려고 운동을 계속시켰고, 결과적으로 양발을 자유롭게 쓰게 됐다.
2006 독일월드컵 때도 3골을 터트렸던 비야는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4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무려 4경기 연속골(5골)을 작성해 준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야의 장점은 뛰어난 첫 볼터치 능력과 주어진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원샷원킬'의 능력이다.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침착하게 잡아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공중볼 능력과 체력에서 약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뮐러-클로제 '독일 공격의 쌍두마차'
스페인의 단점은 비야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비야는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터트린 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질 정도다.
이에 비해 독일은 원톱 스트라이커 클로제와 측면 날개 뮐러가 각각 4골씩 터트리는 쌍끌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8강전까지 13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2004년부터 U-16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뮐러는 U-19 대표와 U-20 대표, U-21 대표 등 엘리트코스를 제대로 밟은 뮐러는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고, 마침내 2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독일 축구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날개를 단 뮐러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신형병기'의 명성을 드높였다. 빠른 발과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가 장점인 뮐러는 골대 앞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인다.
뒤늦게 골 시동이 걸리며 득점왕 경쟁 대열에 합류한 클로제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5골1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던 독일의 대표적 골잡이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클로제의 장점은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이다. 헤딩골에 탁월한 실력을 과시해온 클로제는 중거리슛보다 페널티지역 내에서 치명적인 킬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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